디어 알래스카



저    자    유정아

출    판    2016.04.10

페이지    220

가    격    15,000원

책 소개


알래스카라는 대자연이 들려준 이야기, 보여 준 빛깔, 느끼게 해 준 온도에 대한 책 [디어 알래스카]. 영화 연출과 사진, 비디오 아트 등을 공부한 저자답게 저자의 시선과 내면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들은 청명하고 광활한 알래스카 대자연의 장관을 충분히 감상하게 해 준다. 또한, 창의적이고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 같은 저자의 면모는 독자들의 흥을 돋우어 지금, 여기의 일상을 낯선 여행자처럼 바라보도록 도와준다. 무엇보다 이 책에는 알래스카에서 만난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저자의 애정 어린 관찰과 마음, 자기성찰이 진하게 녹아 들어 있어, 독자들에게 큰 울림이 되어 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유정아
저자 유정아는 펜과 카메라를 늘 들고 다니는 사람이다. 10대부터 하자센터에서 이야기를 쓰고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고, <나무를 담아_Cup of Tree>, <물은 답을 알고 있다_Water Knows the Answers> 등 다수의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미국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휴스턴 국제영화제를 비롯, 각종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한 감독이기도 하다.
동국대학교(영화연출),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대학(연극예술), 뉴욕스쿨오브비주얼아트대학원(사진, 영상, 미디어)에서 공부했다.
20대 대부분의 시간을 뉴욕에서 보내면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엉뚱한 사람들과 친구가 되며 온갖 것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넓혀 갔다. 다양한 결을 담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던 연극, 사진, 미술, 비디오 아트 공부로 영화만이 아닌 영화적 예술도 하는 사람이 되었다. jungayoo.com



목차


머리말
떠나는 비법
떠나기 전

[1부 내가 알래스카에게 Dear Alaska,]
     

1장 앵커리지
    앵커리지에서 만난 용기
    맑은 날의 히치하이커

2장 호머
    첫 번째 야외취침
    핀스피자

3장 수워드
    네가 살고 싶은 도시
    엑싯글라시아
    구경하는 사람 구경

4장 위티어
     바다 위 작업실

5장 발디즈
    다시 한 평짜리 집을 세우다
    모양을 보면 소명을 알 수 있어요!
    보트시터 베이나
    나의 한계를 마주하게 하는 그레날렌

6장 다시 앵커리지
    문명의 지붕

7장 데날리-들어가며
    상황보다 시선
    캠퍼버스

8장 데날리-더 깊은 곳으로
     호숫가의 베스킨라빈스
    나에겐 곰 퇴치 스프레이가 없어요
    문명으로 돌아가다

9장 페어뱅크스
    이유를 몰라도 계속 가야 할 길

[2부 알래스카가 나에게 Sincerely, Alaska]


1장 사람, 사람, 그리고 사람
    길 위의 얼굴
    엄마 꽃
    먼저 건넨 말

2장 창조주와 창조세계
    Here Am I
    바람의 우정
    Vision
    오감 Oh, 感/ 伍感
    위대한 것
    나무

3장 일, 사진, 그리고 영화
    그만큼
    생각이 만선
   혼자 보고 있다 믿는 세계
    너의 피사체를 볼 수 있게 되다
    사랑하는 이의 사진을 찍을 때
    나와 나란히 걸어온 너


출판사 서평


너는 나의 알래스카
알래스카, 대자연에서 발견한 사랑의 기록

알래스카라는 대자연이 들려준 이야기, 보여 준 빛깔, 느끼게 해 준 온도에 대한 책이다. 도시에 살면서 멀었던 눈과 닫혔던 귀를 열어 새로운 감각으로 세상을 보고 듣게 해 준 알래스카에서의 시간.
무언가로부터 혹은 누군가로부터 도망쳐 온 사람들을 여기저기서 만날 수 있던 곳, 알래스카에서 저자는 이전과는 다른 존재로 빚어져 가는 사람들과 자신을 경험한다. 이 책은 저자의 흥미진진한 좌충우돌 여행기와 알래스카의 빛깔 같은 다채로운 통찰, 무엇보다 눈앞에 펼쳐진 영화 같은 풍경들을 마음으로 담은 사진을 생생하게 전해 줄 것이다.

여행을 여행답게 하는 법
알래스카를 위해 저자 일행이 미리 세워 놓은 일정대로 지켜진 여정은 하루밖에 없었다. 계획은 바뀌기 위해 있었고, 저자 일행은 계속되는 변화를 기꺼이 수용했다. 저자는 여행을 여행답게 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현지에서 여행 중인 여행자를 만나 함께 낯선 여행을 하기, 현지인에게 직접 여행지를 소개받기, 언제든지 더 좋은 계획을 수용하기, 계획이 바뀌면 이미 예약한 숙박비도 아쉬워하지 않기,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서 행동하는 모험을 감행하기. 이런 저자의 태도 덕분에 모든 여행지의 작고 사소한 소재들도, 함께 나누고 누릴 만한 의미 있는 주제들로 변모했다.

두고 온 일상에 감사하는 눈을 뜨다
저자 일행은 앵커리지, 호머, 수워드, 위티어, 발디즈, 데날리 국립공원, 페어뱅크스 등과 같이, 알래스카의 관광지뿐 아니라 현지인이 알려 준 작은 마을들을 다니며, 저자가 살았던 도시와는 전혀 다른 정취를 자아내는 곳을 누리고 단순한 일과를 즐기며 여행한다. 누구나 알 만한 장소들이 아닌, 알래스카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는 작은 마을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알래스카를 좀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캠핑 생활을 하면서 알래스카의 매서운 추위와 뜨거운 더위, 백야를 모두 경험해 보는 가운데 그간 해 보지 않은 고생들을 사서 하면서 지금껏 생각지 못했던 일상의 작은 것들에 감사하는 눈을 뜬다.

알래스카 대자연과 사람에 대한 사랑의 기록
영화연출과 사진, 비디오 아트 등을 공부한 저자답게 저자의 시선과 내면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들은 청명하고 광활한 알래스카 대자연의 장관을 충분히 감상하게 해 준다. 또한, 창의적이고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 같은 저자의 면모는 독자들의 흥을 돋우어 지금, 여기의 일상을 낯선 여행자처럼 바라보도록 도와준다. 무엇보다 이 책에는 알래스카에서 만난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저자의 애정 어린 관찰과 마음, 자기성찰이 진하게 녹아 들어 있어, 독자들에게 큰 울림이 되어 줄 것이다.


책 속의 한 구절


친구는 여행지를 가면 그곳을 ‘오늘’ 여행 중인 다른 여행자를 온라인 상에서 만나 현지를 함께 여행하는 특별함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나 역시 몇 차례 그 친구의 조언을 따라 여행지에서 그곳을 방문 중인 여행자들을 만나 보았는데, 이 만남이 특별했던 것은 그들이 어떤 이유로 여행을 떠나왔는지, 여행의 목적에 대해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 각자의 여행 철학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그 만남들을 통해 아주 뜻밖에 가장 낯선 사람과 가장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2쪽

나는 친구에게 카메라 프리타임Camera Free Time을 제안했다. 이 시간의 유일한 규칙은 아무리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싶은 충동이 들어도 꾹 참고 눈으로만 자연을 관찰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어떤 문명에도 의존하지 않고 다시 가장 자연적인 것들, 그러니까 신체·감정·생각만으로 경험과 시간을 채우기로 했다. 카메라 프리타임을 통한 아날로그적 감상은 내 생각과 시선을 다시금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자연적인 곳으로 돌려주었다. 사실적 기록을 남길 수는 없었지만 지극히 사적이며 추상적으로 남겨진 그날의 향기, 습도, 구름의 움직임, 감정의 동요들은 카메라 메모리카드가 아닌 나만이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된 공간, 내 몸의 일부, 뇌의 한구석에 추억이란 이름으로만 오늘까지 남겨져 있다. 68쪽

아침부터 하늘은 어두웠고, 카약을 싣고 강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내가 상상한 눈부신 날의 카야킹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런데 시무룩했던 마음도 잠시, 일단 카야킹이 시작되니 나의 입은 다물어지지 않았다. 맑은 날에는 볼 수 없는, 안개와 자연이 만들어 내는 특별한 깊이와 신비로운 정취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었다. 내가 상상조차 해 보지 못한 광경이었다. 그 순간 깨달은 것은, 내가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바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딱딱하게 굳어 거기에 머물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다시 움직이면 "그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나의 지각, 한계에 갇히지 않고 가능성의 문을 열어 새로운 지경을 경험하게 해 준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99쪽

지루한 일상이 특별해질 수도 있고 특별함이 어느 날 문득 반복되는 일상이 되기도 하는 것. 사랑하는 이가 특별했다가도 익숙해지면 또다시 보통의 사람처럼 느껴지는 것. 이런 순리적 감성을 거슬러, 내 주위에 있는 것들을 계속 특별하고 감사하게 여길 수 있는 능력이 내게 있었으면 좋겠다. 시간이 흘러도, 내가 누리게 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늘 겸손히 사물에 대해, 그 사람에 대해 첫 마음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특별함이란 참 상대적이다. 그렇기에, 어쩌면 그 특별함을 내가 애써서 지켜야 하나 보다. 120쪽

호숫가에 앉아 아이스크림 색이 도는 돌을 찾으며 발견한 것은 우리에게 유희를 줄 문명이 존재하지 않을 때에도, 우리 스스로 그것들을 만들어 낼 줄 아는 능력이었다. 별것 없는 일에 별것 없이도 웃을 줄 아는 능력. 신은 흥의 소비를 넘어 흥의 창조가 가능하도록 인간을 지으셨나 보다. 별것 없는 일상에서 별것을 만들어 낼 줄 아는 사람을 나는 흥 크리에이터Creator라고 부르고 싶다. 흥 크리에이터는 나이가 아무리 많이 들어도, 죽음같이 깊은 어려움이 찾아와도 모든 순간을 기뻐하고 특별하게 만드는 사람일 것이다. 내가 그런 흥 크리에이터가 되기를, 네가 그런 흥 크리에이터가 되기를, ‘우리’에게 응원을 보낸다. 흥흥흥. 135쪽

삶에는 늘 해석되지 않는 부분이 존재한다. 수수께끼가 풀릴 때까지 그저 묵묵히 시간을 인내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 나의 몫으로 남겨질 때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이것을 통해 ‘모든 것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게 될 거라는 의미를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 이해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내게 주어진 길을 계속 달려가라는 것. 이것이 알래스카가 나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였다. 158쪽 _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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