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16)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오면 나는 성지순례를 다녀온 일을 떠올리게 된다. 예수님이 태어나셨던 베들레헴의 여인숙 자리에는 현재 굉장히 큰 교회가 들어서 있다. 그 옛 여인숙은 사실 무슨 건물이라기보다는 언덕배기에 얼기설기 얽혀 있는 동굴들로 되어 있었다. 겨울밤이면 사람들과 들짐승이 그곳에서 잠을 자곤 했다. 바로 그렇게 초라한 곳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위대한 분이 탄생한 것이다.
구유가 있던 장소에는 금으로 만든 별 하나가 세워져 있는데, 수백만의 순례자들이 만져서 닳았다. 그래도 항상 불이 켜져 있다. 우리는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오 베들레헴 작은 골 너 잠들었느냐’라는 찬송을 불렀다. 그러고는 머리 숙여 기도했다.
마지못해 발걸음을 옮기는데 일행 중 좀 고집스런 친구 하나가 떠나기를 주저하면서 별을 가리키며 이런 말을 했다. 내가 결코 잊어버릴 수 없는 말을.
“그리스도의 강림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의 탄생은 내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리스도가 없었다면 내 인생이 어떻게 되었을지 난 상상도 할 수 없어.”
이 말은 온 세계가 다 똑같이 느끼는 반응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예수님이 오셨을 때 이 세상에 사랑이 왔다.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사랑하신 그분의 그 크신 사랑이. 만일 사람이 사랑으로도 감동할 수 없다면 자기 삶을 살았다 할 수 없고 또 더불어 살 수도 없다는 것을 하나님은 잘 알고 계셨다. 사랑이 없는 세상은 이미 죽은 세상이며, 곧 파괴되어 사라질 세상이다.
무구한 역사를 지나며 무수한 시인들과 작가, 정치인들이 참 많은 일을 이룩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산봉우리와 같이 두드러지는 말씀은 바로 이것이다.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누가복음 2:10-11).
이 말씀은 다음의 말씀 때문에 가장 기쁜 소식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 3:16).
이것이 바로 크리스마스의 의미다.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되면 우리가 아름답게 장식을 하고 기쁨에 넘쳐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악할지라도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시는 그분을 만났기에 축하 받아 마땅하다. 우리는 거절당하지 않는다. 그분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분은 우리의 구세주이시다. 이것이 크리스마스가 주는 메시지다.
노먼 빈센트 필 가이드포스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