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018

                         

Light Your Way


After the Flood


아버지의 책

To other people, it was just stuff.
To me, it was my last connection to my father


다른 사람들한테는 단순히 물건에 불과하겠지만 내겐 아버지와 연결되는 마지막 고리였다.


SHARON MANGAS Columbus, Indiana

샤론 망가스 인디애나주 콜럼버스



  I left my purse and keys on the counter and headed to the computer. I needed to make dinner, but I’d just gotten home from work and wanted a breather. I logged onto Facebook and noticed I had one unread message. It was from Harold McKee, a friend from my college days at Indiana University.


  “Hey, Sharon,” Harold wrote. “I was cleaning my attic and found something I borrowed from you when we lived in Willkie Quad. I know you and Mike lost a lot of stuff in the flood of ’08, so you’ll be happy to get this back. I put it in the mail a couple days ago.”


  I wondered what Harold had found. Maybe it was my Beatles’ White Album, which had mysteriously disappeared from my dorm room all those years ago. I suspected someone had made off with it. Well, at least I’d have one of my old records back. The rest of my collection of albums from the late ’60s had met a watery demise.


  
는 싱크대 위에 지갑과 열쇠 꾸러미를 올려놓고 곧장 컴퓨터 쪽으로 다가갔다. 저녁식사를 준비해야 했으나 이제 막 퇴근을 한 상태여서 우선 한숨부터 돌리고 싶었다. 페이스북에 접속하니 새로운 메시지가 한 통 도착해 있었다. 인디애나대학교 재학 시절 친구였던 해럴드 맥키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샤론, 잘 지냈니? 얼마 전에 다락방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기숙사 생활하면서 너한테 빌렸던 물건을 찾았어. 지난 2008년 홍수 때 너희 부부의 물건을 많이 잃었잖아. 그래서 이것을 전해 주면 네가 정말 행복해 할 것 같았어. 이틀 전에 우편으로 보냈다.”


  해럴드가 찾았다는 물건이 무엇일까, 나는 궁금했다. 아무래도 비틀스의 <화이트 앨범(White Album)> 같았다. 아주 오래전에 기숙사 방에서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린 바로 그 앨범. 나는 누군가 몰래 가져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이제 내 오래된 앨범들 중 적어도 한 장은 되찾게 되는 셈이었다. 내가 소장했던 1960년대 후반의 레코드들은 전부 홍수 때 물에 젖어 버려졌다.



번역 김보경


--- 이후 내용은 2018년 01월호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