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deposts 2018 / 10
박하승의 마음 읽기
지금 너의 감정은 어때?
대학교 4학년 때의 일이다. 내가 다니던 대학 근처에 있는 상업고등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4주간의 교생실습 기간 동안 상담 교생으로서 내가 할 일은 가벼운 상담과 함께 마음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아이들의 마음 건강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인지를 심사숙고해서 준비한 뒤 학교에 첫 출근한 아침 시간, 나는 두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첫째는 조회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었고, 둘째는 그렇기에 아이들이 오늘 어떤 상태인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상담 선생으로서 나의 관심은 오로지 아이들의 마음 상태였다. 그런데 그 마음을 알기 어려웠다.
며칠 동안 고민한 끝에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조회 시간에 출석을 부르면서 아이들에게 그날의 감정에 대해 말하게끔 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박하승” 하고 부르면 “네, 신나는 박하승입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감정 표현에 익숙지 않은 아이들에게 감정에 대해 알려 주고 곧장 실행에 들어갔다.
--- 이후 내용은 2018년 10월호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