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deposts    2018 / 11


Light Your Way


내가 통제광(狂)이라고?

What was so wrong about wanting everything just right?

그저 만사가 순조롭게 흘러가길 바랐을 뿐인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 것일까?

ELIZABETH GRAY Harker Heights, Texas

엘리자베스 그레이 텍사스주 하커 하이츠

  I took in the bustling lobby, crossing off items on my color-coded, cross-referenced checklist. Short line at the registration table. Check. Name tags in alphabetical order for easy retrieval. Check. Colleagues in position to answer questions. Check.
My boss walked up to me. “Things are running abnormally smoothly,” she said. “Why aren’t we more stressed?”
“Everything’s going according to plan,” I said. I showed her the checklist.
I’d been planning this biannual, three-day conference for mental health clinicians for months. I’d worked out every detail of the training and expected to execute the event flawlessly.
“Wow. When you’re a boss, it’s always good to have a control freak on your team,” she said. “You never have to worry about anything!”
She laughed and patted me on the back. I laughed too—but wait, was that a compliment? I was organized and responsible. What was freaky about that?
Okay, so maybe I was a little more detail-oriented than others on my team. Disorder, lateness and confusion cause me anxiety. My “leave no detail behind” strategy helps me cope with my unpredictable life. I’m sure it stems from my chaotic childhood. Now my husband is an officer in the military, and we move a lot. I can’t control any of that. Did that make me a control freak? Was this how everyone saw me?
I sat through the day’s first presentation. Everything went off without a hitch. One team member remarked that it felt as if we were forgetting something because nothing was going wrong. My response? “I don’t do last-minute.”

산한 로비에 자리를 잡고, 색깔로 표시했으며 상호 참조할 수 있게 만든 체크리스트의 항목을 지워 나갔다. 등록처의 짧은 줄. 확인. 찾기 쉽게 알파벳 순서로 정리한 이름표. 확인. 제자리에서 질문에 답할 동료들. 확인.
상사가 내게 걸어왔다.
“이상하리만큼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고 있군. 우리는 왜 스트레스를 더 안 받는 걸까?”
“모든 게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상사에게 체크리스트를 보여 주었다.
매해 두 번, 사흘 동안 열리는 정신 건강 임상의 컨퍼런스를 몇 달 동안 계획했다. 교육 과정의 모든 세부 사항을 개발하고 행사를 흠잡을 데 없이 진행하겠다고 작정했다.
“와, 엘리자베스가 상사가 된다면 그 팀에는 항상 통제광이 있어서 좋겠어.”
“아무것도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상사가 웃으면서 내 등을 두드렸다. 나도 웃음을 터트렸지만, 잠깐, 그 얘기가 칭찬이었나? 나는 체계적이고 책임감이 강했다. 그게 뭐가 별나지?
좋아, 내가 다른 팀원들보다 좀 더 꼼꼼했을 수도 있다. 무질서, 지각, 혼란은 날 불안하게 했다. ‘어떤 세부 사항도 깜박하지 않는다’는 전략 덕분에 예측하기 어려운 삶에 대처할 수 있었다. 이런 전략은 분명 혼란스러운 유년기에서 비롯됐을 거다. 이제 남편은 군장교이고 우리는 이사를 자주 다녔다. 그건 내가 어찌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내가 통제‘광’이 된 건가? 모든 사람이 날 그렇게 봤을까?
그날 첫 번째 발표가 진행되는 내내 자리를 지켰다. 모든 일이 거침없이 풀려 갔다. 팀원 하나가 잘못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보니 뭔가 잊은 게 아닌가 싶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내 반응은?
“나는 벼락치기로 일하지 않아.”

번역 김동은

--- 이후 내용은 2018년 11월호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