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deposts 2018 / 12
박하승의 마음 읽기
가장 듣고 싶은 그 한마디
“만약 당신이 조금 뒤 마지막 순간을 맞이한다면 어떤 말을 가장 듣고 싶은가요?”
차가운 우리 마음의 온도를 높이고, 너무 열이 나서 녹아 버릴 것 같은 분노의 마음을 식혀 주는, 건조해서 갈라질 것 같은 메마른 마음을 촉촉하게 해 주는 그런 말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대개 그런 말들을 듣고 싶어 하며, 그런 말들을 건네주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 한다.
지친 하루를 위로해 주는 말, 답답한 마음에 넉넉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말, 화가 난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는 말이 있다. 불편한 마음을 치유하는 명약 같은 말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하고도 즉각적인 힘을 발휘하는 말이 있다. 바로 ‘사랑해’다.
얼마 전 ‘서울 시민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이란 제목의 인터넷 기사를 읽었다. 단연 1위는 ‘사랑해’였다. 2위인 ‘수고했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를 꼽았다. 한편, ‘지금 하고 싶은 말’ 역시 1위가 ‘사랑해’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듣고 싶고 하고 싶은 말, ‘사랑해’를 우리는 과연 얼마나 자주 말하고 있을까? 사랑하는 아내에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녀에게 ‘사랑해’란 말을 얼마나 자주 하고 있는가? 지나간 일주일을 돌아보았을 때, 아니 지난 한 해를 돌아봤을 때, ‘사랑해’란 표현을 손에 꼽을 만큼밖에 하지 않았다면, 아니 언제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면, 당신은 지금 가장 소중한 사람의 마음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 이후 내용은 2018년 12월호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