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deposts 2019 / 02
CAREGIVERS
Not the Same Man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Would my husband ever recover? Would I?
남편은 과연 회복할 수 있을까? 나는 그럴 수 있을까?
ALLISON PATAKI Regina, Garrison, New York
앨리슨 퍼타키 뉴욕주 개리슨
번역 김동은
--- 이후 내용은 2019년 2월호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Would my husband ever recover? Would I?
남편은 과연 회복할 수 있을까? 나는 그럴 수 있을까?
ALLISON PATAKI Regina, Garrison, New York
앨리슨 퍼타키 뉴욕주 개리슨
Dave, my husband, was working crazy 18-hour days. I hardly saw him. But there was no reason to expect otherwise. He was a doctor in his third year of residency in orthopedic surgery at Rush University in Chicago. He had to work hard. He’d always worked hard. That’s who he was. Type A all the way. Focused, driven.
All the more reason we needed this vacation, a babymoon. I was five months pregnant with our first child, and we figured we’d give ourselves a trip to Hawaii before things got even more crazy. Just the two of us. Time together.
The last thing we did before leaving our apartment was say goodbye to our dog Penny. (A friend was going to pick her up later.) Penny wagged her tail and went around in circles. Dave gave her a hug. “We’ll be back soon. You’ll see us again, Penny.” That was Dave, the man I married. Affectionate and reassuring, seeing to the needs of the ones he loved. Even Penny.
We jumped in a taxi to O’Hare International Airport. As soon as our flight took off, Dave got out his laptop. Some medical article he had to read, I figured. “Don’t work too hard,” I said, squeezing his hand. “I’m taking a nap.”
The next thing I knew, he was giving me a nudge and asking me to look in his eyes, his right pupil so dilated, I couldn’t even see the iris. Fear rushed through me. “Are you having a stroke?” I asked.
“I think so,” Dave said. Then he lost consciousness.
I rushed to get help. There was a nurse in the row in front of us, soon joined by a doctor and an EMT also on the flight. They stretched out Dave’s unconscious six-foot, two-hundred-pound frame across a row of seats. “He needs to get to a hospital immediately,” the doctor said. We made an emergency landing in Fargo, North Dakota.
At the hospital, Dave was intubated but didn’t wake up. Family flew in. I looked to Dave’s dad—a neurologist—for some sign of hope. Surely he would know what to do. But the diagnosis was anything but reassuring: an ischemic midbrain stroke, one of the worst kinds. All I could do was pray and ask others to pray.
That night I had a dream that Jesus was with Dave in the hospital, telling him about all the prayers coming his way. “I’m on the case,” Jesus said, sounding just like a doctor. Like Dave.
남편 데이브는 하루 18시간씩 미친 듯이 일했다. 그러니 남편을 거의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다른 걸 기대할 만한 이유도 없었다. 남편은 시카고 러시 대학교에서 정형외과 수술 레지던트 3년 차였다. 열심히 일해야 했고, 언제나 그렇게 했다. 그게 바로 남편이었다. 시종일관 A유형이었다. 집중했고 의욕이 넘쳤다.
우리에게 이번 휴가가 한층 절실했던 이유는 바로 태교 여행이기 때문이다. 첫아이 임신 5개월째로 상황이 훨씬 더 힘들어지기 전에 우리 자신에게 하와이 여행을 베풀자고 생각했다. 오직 우리 둘이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아파트를 나서기 전에 마지막으로 강아지 페니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나중에 친구가 데리러 오기로 했다.) 강아지는 꼬리를 흔들면서 제자리를 맴돌았다. 데이브가 안아 주었다.
“곧 돌아올게. 그때 보자, 페니.”
그게 바로 내가 결혼한 데이브였다. 다정하게 안심시켜 주면서 사랑하는 대상이 원하는 바에 주의를 기울였다. 페니에게도 그랬다.
오헤어 국제공항으로 가는 택시에 올랐다.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데이브는 랩톱 컴퓨터를 꺼냈다. 읽어야 할 의학 기사가 있는 거라고 짐작했다.
“과로하지는 마.”
남편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나는 좀 잘게.”
어느 틈엔가 남편이 팔꿈치로 날 찌르면서 눈 좀 봐 달라고 했다. 오른쪽 눈동자가 커져서 홍채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공포가 밀려들었다.
“뇌졸중이야?”
“그런 것 같아.”
그러더니 남편은 의식을 잃었다.
도움을 청하려고 급히 달려갔다. 우리 앞 열에 간호사가 있었고 곧 기내에 있던 의사와 응급구조사도 합류했다. 셋은 키 183cm, 체중 91kg에 의식이 없는 남편의 팔다리를 펴서 의자 한 줄 위에 눕혔다.
“당장 병원으로 가야 해요.”
의사가 말했고, 비행기는 노스다코타주 파고에 비상 착륙했다. 병원에서 삽관했지만, 데이브는 깨어나지 않았다. 가족이 비행기를 타고 왔다. 희망의 기미를 찾고 싶어서 신경과 의사인 시아버지를 살폈다. 시아버지는 분명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 터였다. 하지만 진단 결과는 전혀 위안이 되지 못했다. 국소빈혈 중뇌 뇌졸중으로 최악의 경우 중 하나였다. 할 수 있는 건 그저 기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는 일뿐이었다.
그날 밤 꿈을 꿨는데 예수님이 병원에서 데이브와 함께 계셨다. 그러면서 모든 기도가 잘 풀려 가고 있다고 하셨다.
“내가 맡고 있느니라.”
예수님이 말씀하시는데 꼭 의사 같았다. 마치 데이브 같았다.
번역 김동은
--- 이후 내용은 2019년 2월호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