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COMING ADDICTION

놀랍게도 '감사하다'


Guideposts 2019 | 09


OVERCOMING ADDICTION

놀랍게도 '감사하다'

Guideposts 2019 | 09



For an alcoholic, the only relationship

that matters is with the bottle.

Until you get sober


BOB L. Brooklyn, New York



알코올중독자에겐 술병이 유일하게 의미 있는 존재다.

금주할 때까지는 그렇다.


밥 L. 뉴욕주 브루클린


I was diagnosed with terminal kidney cancer two years ago. I felt all the emotions you’d expect.

Shock. Dread. Grief. Self-pity.

One emotion surprised me. Even more surprising, it turned out to be the emotion that outlasted all the others, growing stronger as the reality of the diagnosis took hold.

That emotion is gratitude.

I’m not grateful that the cancer might take my life before I even reach my sixty-fifth birthday. The gratitude I’m


2년 전에 신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충격, 공포, 비탄, 자기 연민 등 사람들이 예상할 법한 모든 감정을 느꼈다.

그런데 어떤 감정은 날 놀라게 했다. 더 놀라운 건 암 진단이라는 현실이 확고해질수록 그 감정은 한층 더 강렬해졌으며 다른 어떤 기분보다 오래 남았다.

바로 감사였다.

미처 예순다섯 살 생일을 맞기도 전에 암이 생명을 앗아 갈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지는 않는다. 지금 얘기하는 감사는 내가 남기고 떠나게 될 행복하고 안정적이며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삶에 대한 경



talking about is my astonished thanks for the happy, stable and emotionally abundant life I will leave behind. A life I certainly did not deserve and never could have expected during the decade I squandered as an active alcoholic.

Back then, I burned through two marriages and came close to wrecking a promising law career. I manipulated people, abandoned friendships, treat- ed women like emotional props and scorned help. It was another form of terminal illness.

Today I am married to a woman, Al- ice, who is more sensible, generous and spiritually mature than I could ever hope to be. We celebrated our twenty-seventh wedding anniversary this year. We have three children. I recently retired as partner of a New York City law firm.

None of this was foreordained. Especially not my marriage to Alice, which I consider foundational—after my relationship with God—to so much of my unexpected good fortune.

I am grateful for Alice. And I am grateful for what I learned in Alcoholics Anonymous that enabled me to have my relationship with Alice. AA taught me how to find and rely on God, live with integrity and think of others before my- self. It taught me how to love unselfishly. Those gifts helped keep me sober. They also made me a better husband and father. Now that I am dying, I can approach the end of my life in peace be- cause of who I have become in sobriety. I share my story in hopes that others struggling with addiction can find the connection and purpose that saved my life and filled me with such gratitude.


STEP BY STEP: AA helped Bob (here with hiswife, Alice) learn to love unselfishly.

I started drinking heavily in high school. I can’t pinpoint why. There was


이로운 고마움이다. 누릴 자격도 없었고 많은 술을 마시며 낭비했던 지난 10여 년 동안은 기대할 수조차 없던 삶이었다.

그때를 돌이켜 보면 두 번의 결혼을 파탄 내고 장래가 촉망되는 법률가로서의 경력을 망쳐 버리기 직전이었다. 사람들을 교묘히 조종하고 우정을 저버렸으며 여성을 감정적 소모품으로 대하면서 도움을 경멸했다. 또 다른 형태의 불치병이었다.

현재 나는 앨리스와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아내는 내가 바랄 수 있는 것보다 더 현명하고 관대하며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다. 우리 부부는 올해 27번째 결혼기념일을 축하했으며, 세 아이도 두었다. 최근 나는 뉴욕 법무법인의 파트너 변호사에서 은퇴했다.

이중 무엇도 필연이 아니었다. 예상할 수 없었던 내 행운에서 하나님과의 관계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앨리스와의 결혼은 특히 그랬다.

아내에게 감사하며, 익명의 알코올중독자 협회(AA)에서 배운 바에 감사한다. 그 덕분에 아내와 관계를 쌓을 수 있었다. AA는 하나님을 찾고 그분께 의지하며 성실하게 살면서 나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타적으로 사랑하는 법도 알려 주었다.

그 은혜 덕분에 계속 금주할 수 있었고 더 나은 남편이자 아버지가 되었다. 이제 죽음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평온하게 삶의 끝에 다가갈 수 있는 건 금주하면서 변한 내 모습 덕분이다.

중독으로 고통받는 다른 사람들도 내 삶을 구원하고 나를 감사로 채워 준 관계와 목적을 찾길 바라며 내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한 걸음 한 걸음 : 밥(아내 앨리스와 함께)은 AA 덕분에 이타적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고등학교 때부터 술을 많이 마셨는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유년기의 트라우마도 없었다. 나는 펜실베이니아주 중북부에 자리한 소도시에서 자랐다. 술은 어려서부터 느낀 불안한 속내를 잠시 잊게 해 주었다. 10학년 때는 학교에서 술을 마시다가 체포될 만큼 빈번하게 술에서 안식을 구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술 없이는―정말이



nothing traumatic in my childhood. I’d grown up in a small town in north central Pennsylvania. Alcohol provided a respite from an undercurrent of insecurity I’d felt from the time I was little. I sought that respite often enough to get arrested for drinking at school in tenth grade. By the time I graduated high school, I couldn’t have fun—couldn’t get by, really—without alcohol.

I managed to graduate college and did well enough on an entrance exam to start law school. I paced my drinking, staying more or less sober during the semester, then cutting loose the minute school ended.

I got a job as an attorney representing a motorcycle company facing multiple safety lawsuits. The best part of the job? Some of the clients were heavy drinkers, and my expense accounts paid for our booze. Eventually I could no longer pace the drinking. My life spiraled into alcoholism’s inevitable chaos and self-destruction.

I drank to overcome insecurity, but of course alcohol doesn’t solve problems. It just distracts from them while ma king them worse. I got so anxious and stressed at work, I seriously contemplated quitting the firm and moving back home. There was no legal work there. It would have been professional suicide.

My insecurities showed even more in my romantic relationships. I was terrified of rejection and gravitated to emotionally needy women, many of them fellow drinkers. I’d get infatuated, then recoil and move on—or she would.

My first wife, fed up with my drinking, walked out on me, leaving her wedding ring on the bathroom sink. My second wife, a fellow alcoholic, lost interest in me before the wedding.

The events that led me to Alcoholics Anonymous—the collapse of that second marriage, my denial that I had a problem, the night I gave in, got on my knees and begged a God I did not yet believe in to free me from the desire to drink—are variations on a theme known to many who have struggled with


지 그럭저럭 지낼 수 없을 지경으로―아무 재미도 느끼지 못했다.

이럭저럭 대학을 졸업하고 로스쿨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입학시험을 잘 치렀다. 학기 중에는 거의 맨정신을 유지하다가 학기를 마치는 순간 폭음을 하는 식으로 음주를 조절했다.

다수의 안전 소송에 직면한 오토바이 회사를 대표하는 변호사로 일을 구했다. 그 일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고객 몇 명이 술고래였고 업무 추진비로 술값을 냈다는 거다. 결국, 더는 음주를 조절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내 삶은 알코올중독에서 피할 수 없는 혼돈과 자멸로 곤두박질쳤다.

불안을 이겨 내려고 술을 마셨지만, 당연히 술은 골칫거리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 문제를 악화시키며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렸을 뿐이다. 직장에서 굉장히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았기에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했다. 그곳에는 법률 관련 일자리가 없었으니 직업상 자살 행위나 다름없었다.

이성 교제에서는 불안감이 더 두드러졌다. 거절이 두려웠고 감정적으로 애정 결핍인 여성들에게 끌렸는데, 대부분 같이 술을 마시는 사람이었다. 완전히 빠져들었다가 주춤거렸고, 그러다 떠나 버렸다. 상대방이 그러기도 했다.

내 음주에 넌더리가 난 첫 번째 아내는 욕실 세면대에 결혼반지를 남겨 두고 날 떠났다. 같은 알코올중독자였던 두 번째 아내는 결혼식을 올리기도 전에 내게 관심을 잃었다.

날 AA로 이끈 사건들―두 번째 결혼의 실패, 내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부정했던 일, 굴복하고 무릎을 꿇은 채 믿지도 않던 하나님께 술을 마시고 싶은 욕망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애원했던 그날 밤―은 중독으로 고생하는 많은 이에게 잘 알려진 주제의 다양한 변형이었다.

희망적인 일은 회복기에 들어선 후에 벌어졌다. 배운 바에 따르면 알코올중독은 고립의 질병이다. 날 무력하게 만드는 불안감을 상쇄해 주는 술 덕분에 더 붙임성 있는 사람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술이 실제로 벌인 일은 나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 장막을 쳐 버린 거다. 술은 두려움을 마비시키고 제대로 된 관계를 맺으려는 노력에서 날 떼어 놓았다.


addiction.

The hopeful part is what happened after I entered recovery. Alcoholism, I learned, is a disease of isolation. I thought alcohol made me more sociable by compensating for my debilitating insecurity.

What it really did was interpose a veil between me and other people. Alcohol numbed my fears and insulated me from the hard work of building real relationships.

As I began to work the 12 steps of AA, I was surprised to discover how many of them directed me toward relation- ships with a higher power and with other people.

Steps two and three required me to surrender to a relationship with God. Steps four and five required a search- ing moral inventory and then admit- ting my character defects to God and to another person.


ATTITUDE OF GRATITUDE: “I’m sharing my story to help others struggling with addiction.”

The following steps went deeper. I had to make amends to people I had hurt, ask God to remove my shortcomings, pray often and share with other alcoholics what I had learned in recovery.

On top of that, I had to attend meetings and be honest with the people I met there. It felt so daunting after years of avoiding exactly this kind of connection and transparency.

I had no idea whether I could do it, much less progress from sobriety to forging authentic relationships with friends and coworkers—or maybe, one day, a spouse.

Here’s what happened. AA doesn’t just teach people how to forge relation- ships. In AA, you become a person who connects with others by doing it. The


AA의 12단계(알코올중독자가 일상에서 반복해서 겪는 중독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만든 12단계의 규칙―역주)를 실천하기 시작하면서 다수의 규칙이 하나님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로 날 이끄는 걸 알고서 깜짝 놀랐다.

2단계(더 큰 힘이 알코올중독을 치료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라―역주)와 3단계(신의 보호를 신뢰하겠다고 약속하라―역주)는 내게 하나님과의 관계에 의탁하라고 요구했다. 4단계(철저하고 두려움 없는 도덕률을 만들라―역주)와 5단계(신과 자기 자신, 타인 앞에서 결점을 인정하라―역주)는 도덕률 목록을 자세히 살핀 다음 하나님과 타인 앞에서 성격의 결함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감사의 태도 : “중독으로 고통받는 다른 이들을 돕고자 내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이어지는 단계들은 더 깊이 파고들었다. 그동안 상처 준 이들에게 보상하고 하나님께 나의 단점을 몰아내 달라고 자주 기도하며 회복하면서 배운 바를 다른 중독자와 공유해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모임에 참석하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에게 솔직해야 했다. 수년에 걸쳐 정확히 이런 종류의 관계와 투명함을 회피한 터라 굉장히 벅찼다.

내가 해낼 수 있을지 짐작할 수 없었다. 하물며 금주부터 시작해서 친구, 동료―어쩌면 언젠가는 배우자까지―와 진실한 관계를 맺기까지의 진척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AA는 관계 맺는 법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AA 안에서 실천함으로써 타인과 관계를 맺는 사람이 된다. 12단계는 단순한 제안이 아니다. 단계를 따르다 보면 행동하게 된다. 모임을 통해 중독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과 함께하게 된다. 숨길 게 무엇이 남아 있겠는가?

매일 한 걸음씩 타인에게 마음을 열고 가장 수치스러운 행동을 시인하면서 다른 중독자들에게 지지를 보냈다. 수년에 걸친 가식과 회피 끝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세상을 찾았다. 사람들이 내 진실을 알았을 때도 날 거부하지 않는 세상이었다. 긍정받고 싶은 내 욕구보다 사랑이 더 의미 있는 세상이었다.

처음 AA 모임에 나가고 2년 후에 앨리스를 만났다. 우리 둘 다 카리브해에서 휴가를 보내던 참이었다. 그간 끌리던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앨리스도 예뻤다. 하지만 앨



steps aren’t just suggestions. Following them forces you to act. The meetings throw you together with people from all walks of life with one thing in com- mon—addiction. What’s left to hide?

Day by day, step by step, I opened myself to other people, admitted my most shameful acts and offered sup- port to other alcoholics. After all those years of posturing and deflecting, I discovered a world I hadn’t known existed. A world in which people didn’t reject me when they learned the truth about me. A world in which love meant more than my need for affirmation.

I met Alice two years after my first AA meeting. We were both on vacation in the Caribbean. Alice was pretty, like other women I had been attracted to. But Alice was also strong, independent, smart and practical—and a woman of deep Christian faith. Even as we began dating back in New York, where she also lived, I found myself assuming she’d quickly see through me and dump me.

That’s where my AA experience kicked in. In my drinking days, I would have avoided someone like Alice or tried to manipulate her into falling for me. Now I simply acted like myself and hoped for the best.

I was driving Alice home one evening. Her face was unhappy, and the chorus of old insecurities started up: Here we go. She’s made up her mind. She’s about to dump me.

I caught myself. Through experience in AA, I’d learned it wasn’t healthy to try to read other people’s minds. “Everything okay?” I said. “What are you thinking?”

“Oh,” said Alice, “I was thinking about my younger brother. He’s not happy in his job.” Surprise! She wasn’t thinking negatively about me. She wasn’t thinking about me at all!

She gave me a sweet good-night kiss when I dropped her off, and we made


리스는 강하고 독립적이며 똑똑하면서도 실리적이었다. 그리고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었다. 앨리스도 뉴욕에 살고 있었고, 우리는 돌아온 후 데이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앨리스도 조만간 날 꿰뚫어 보고 차 버릴 것이라 생각했다.

바로 그때 AA에서 경험한 바가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술을 마시던 시기였다면 앨리스 같은 사람은 피하거나, 내게 빠져들도록 속이려고 애썼을 거다. 이제는 그저 내 모습 그대로 행동하면서 최선을 기대하기로 했다.

어느 날 저녁 앨리스를 집까지 태워다 주었다. 앨리스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웠고 오래된 불안이 이구동성으로 울렸다.

‘이제 시작이야. 앨리스가 마음을 정했어. 이제 날 차 버리겠지.’

생각을 멈췄다. AA에서의 경험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읽어 내려고 애쓰는 일이 건전하지 않다는 걸 배웠다.

“괜찮아요? 무슨 생각해요?”

“아, 남동생 생각 중이었어요. 일이 만족스럽지 않대요.”

놀라워라! 앨리스는 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내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앨리스는 차에서 내릴 때 내게 다정하게 굿나잇 키스를 했고, 우리는 다음 데이트를 계획했다.

앨리스와의 관계가 점점 더 진지해질수록 회복의 밑바탕은 내게 꾸준한 응원을 보내 주었다. 나는 이미 AA 안에 친구가 있었고 고민도 해결할 수 있었다. 앨리스를 사랑



plans for another date.

My foundation in recovery kept supporting me as things with Alice got more serious. In AA I already had friends and an outlet for my hang-ups. I loved Alice, but I didn’t need her like I’d needed women before.

After we got engaged, she moved temporarily to Hong Kong to work as a foreign correspondent. Before recovery, I would have been devastated. This time, I prayed things would work out, relied on my AA friends for companionship and support, and made plans to visit. Alice came home, we married, and my initial decision to trust her turned into a habit that has sustained our marriage. Early in recovery, a speaker told me that if I truly wanted a happy marriage, I should focus not on finding the perfect mate but on becoming the sort of person who would be attractive to a good partner.

I’ve since learned the underlying lesson: Make room for God to act.

In addiction—and maybe this is true for all unhealthy lifestyles—I assumed I was the center of my own universe.

Recovery requires a different assumption: that we are not alone and that we are not in charge.

It’s a great foundation for marriage.

The more I trust God and focus on following his direction, the easier it be- comes to love Alice without stifling her and to be loved without fearing the love will get yanked away

None of the usual stresses that can break a marriage— work, children, finances, big

decisions and the daily interactions that build up or grind down a relation- ship—have managed to shake that strong foundation in God.

Not even my cancer diagnosis has shaken it. Alice and I have cried together. We have prayed together. We have done our best to be realistic with the kids


했지만, 예전에 여자를 필요로 했던 방식으로 앨리스를 원하지는 않았다.

약혼한 후 앨리스는 해외 특파원으로 근무하기 위해 잠시 홍콩으로 떠났다. 회복 전이었다면 좌절했겠지만, 이번에는 일이 잘 풀리길 기도하면서 AA 친구들의 동지애와 지지에 의지했고 방문 계획도 세웠다. 앨리스가 돌아오고 나서 우리는 결혼했으며 아내를 신뢰하겠다는 초기의 결심은 결혼을 지탱하는 습관이 되었다.

회복 초기에 발표자가 해 준 말이 있다. 진실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원한다면 완벽한 짝을 찾는 데 집중하지 말고, 좋은 반려자에게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데 초점을 맞추라는 얘기였다.

그때부터 근간이 되는 교훈을 배웠다. 하나님께서 행동하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덧붙여서―건전하지 못한 모든 생활 방식에 해당하는 얘기일 수도 있다―내 우주의 중심은 나라고 생각했다. 회복을 위해서는 다른 전제가 필요하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책임지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결혼 생활에서도 중요한 밑바탕이었다. 하나님을 더 믿고 그분의 지시를 따르는 일에 집중할수록 아내를 억압하지 않고 사랑하며, 사랑이 떠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없이 사랑받는 일이 수월해졌다.

결혼을 파탄으로 몰아넣는 흔한 스트레스―일, 아이들, 재정 상태, 중대한 결정, 관계를 돈독히 하거나 무너뜨리는 매일의 상호작용―중 무엇도 하나님과의 확고한 토대를 뒤흔들지 못했다.

암 진단조차도 그 토대에 충격을 주지 못했다. 아내와 나는 함께 울고 기도했다. 아이들과 함께 현실을 직시하려고 최선을 다했으며 가족들에게 내가 떠났을 때를 대비시키기도 했다.

우리는 가장 깊은 슬픔을 경험했지만 결혼 생활은 무사하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술을 마시지 않는다.

앨리스라는 축복을 받았으며, 아내에게서 사랑받고 우리가 함께 이룩한 가족의 사랑을 받았으니 운이 좋았다고 줄곧 생각한다.

그저 운이 아니다.



and prepare them for when I am gone.

We have experienced the deepest grief. Our marriage has survived. And I am still sober.

I keep thinking I am lucky to have been blessed with and loved by this woman and by the family we have raised together. It’s not luck. I was a self-destructive drunk, driv- ing my life into a ditch. I let go of the wheel, reached out to God and gave in to recovery. I did the hard, halting work of learning to live in a new way.

I made room for God to act. He’s not done with me. I am grateful. And together with Alice, I am ready for what comes next.


Healing Relationships in Recovery

Healthy relationships are one of the primary casualties of substance abuse. Addiction above all is a disease of isolation. Friends and family are hurt and bewildered by their addicted loved one’s self-focused and self-destructive behavior.

A major task for people in recovery—and their loved ones—is forging relationships built on trust, integrity and love.

Why does addiction damage relationships? And can that damage be healed?

Alcohol and other drugs cause changes in the brain that severely impair a person’s ability to relate to others. The addicted brain is preoccupied with avoiding withdrawal and maintaining an altered chemical state.


나는 자기 파괴적인 술꾼으로, 삶을 시궁창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손에서 운전대를 놓고 하나님께 손을 뻗어서 치료 앞에 무릎을 꿇었다. 새로운 방식으로 사는 법을 배우느라 힘들게 머뭇거리며 애썼다.

나는 하나님께서 행동하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분께서는 나를 저버리지 않으셨다. 나는 감사드리며, 아내와 함께라면 앞으로 다가올 일에 각오가 되어 있다.


회복에서 치유가 되는 관계

건전한 관계는 약물 남용의 주된 희생양 중 하나다. 중독은 무엇보다도 고립의 병이다. 사랑하는 이가 중독자가 되어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할 때 친구와 가족은 상처받고 혼란에 빠진다. 회복 중인 사람―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업은 신뢰, 성실, 사랑에 기반한 관계를 맺는 일이다.

어째서 중독은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가? 관계의 손상은 치유 가능한가?

술과 여타 약물은 뇌에 변화를 일으켜서 타인과 관계 맺는 능력을 심각하게 손상시킨다. 중독된 뇌는 금단을 피하고 변형된 화학적 상태를 유지하는 일에 골몰한다.

물질 사용 장애가 있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거나 사람들을 교묘히 조종하고 화학적 평형 상태를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되는 사람과는 연락을 끊으려 든다. 많은 중독자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약물 중단을 피하고자 자신과 타인을 기만한다.



A person with a substance use disorder will lie, manipulate and even break off contact with someone who stands in the way of maintaining that chemical equilibrium. Many addicts either are unaware they have a problem or deceive themselves and others to avoid having to quit.

Alcohol and other drugs also impair reasoning and lower inhibitions, leading to emotional and sexual abuse, violence and even criminal behavior. People with substance abuse disorders often have co-occurring disorders, such as anxiety or depression, which further isolate them.

No one is obligated to remain in a relationship with someone abusive or dangerous. Nor must loved ones tolerate in- fidelity or abandonment.

In all relationships affected by addiction, loved ones should lovingly detach from the disease and practice self-care by reaching out to friends, family, support groups and recovery professionals.

A major part of recovery from substance abuse is learning a new way to be in relationships. People in recovery are encouraged to be hon- est about their struggles, take ownership of their actions and make amends to those they have harmed. The accountability and acceptance found in support groups can promote healthy attachments and restore confidence eroded by addiction. No longer burdened by shame, people can forge more loving and transparent connections.

A quality recovery program will also address the co-occurring dis- orders that contribute to addiction and impair relationships.

Addiction damages relationships, but there is hope for healing. With treatment, people can become healthy—and loving—members of their families and communities.

DR. RANDAL MULLINGS Director of Family Services Caron Ocean Drive


술을 비롯한 약물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억제력을 감소시키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정서 학대 및 성 학대, 폭력이나 심지어는 범죄 행위로 이어지기도 한다. 물질 사용 장애 환자는 대개 불안이나 우울처럼 그들을 훨씬 더 고립시키는 다른 병을 동시에 앓고 있다.

학대하거나 위험한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할 의무는 누구에게도 없다. 사랑하는 이들도 부정(不貞)이나 유기(遺棄)를 참을 필요가 없다.

중독이 영향을 미치는 모든 관계 속에서 중독자들은 친구, 가족, 협력 단체, 회복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함으로써 성실하게 질병에서 벗어나고 자기 자신을 돌보아야 한다.

약물 남용 회복에서 중요한 부분은 관계에서 새롭게 지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회복에 접어든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에 솔직하고 행동을 책임지며 피해를 준 이들에게 보상할 것을 권면받는다. 협력 단체에서 찾게 되는 책임감과 인정은 건전한 애착 관계를 촉진하고 중독으로 망가진 자신감을 회복시킨다. 수치심이라는 부담에서 벗어날 때, 사람들은 좀 더 애정 넘치고 투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우수한 회복 프로그램은 중독의 원인이 되고 관계를 망치는 동반 질병도 해결할 수 있다.

중독은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치유될 수 있다. 치료받은 사람은 가족과 공동체의 건강한―애정도 넘치는―구성원이 될 수 있다.


랜달 멀링스 박사 캐런오션드라이브 가족복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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