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뿌리 깊은 나무
Guideposts 2019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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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과 학문으로 균형을 이루다
Guideposts 2019 | 10
한국교회가 위기다. 이 위기는 정체성의 위기이며, 이는 교회와 크리스천이 하나님을 삶에서 누리고 사는 영성을 잃어버린 데서 비롯된 것이다. 새문안교회 이상학 목사의 진단이다. 그는 교회가 영성을 회복할 때 세상과 사람들에게 치유와 회복, 해방을 일으키는 생명이요 빛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한국의 '어머니 교회'로 불리는 뿌리 깊은 나무, 새문안교회가 위기의 한국교회를 회복시키는 그 중심에 있기를 소망한다.
새문안교회는 우리나라 개신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언더우드 목사가 1885년 4월 5일 제물포항에 도착한 후 한국 개신교 선교가 시작됐습니다. 언더우드 목사가 그해 7월 5일 서울 정동에서 주일예배를 시작했고, 1887년 9월 27일 화요일 정동에 있는 언더우드 목사 자택에서 서상륜 등 한국인 14인과 함께 새문안교회를 창립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주일인 10월 2일 한국인 2인에게 장로 안수를 하면서 조직교회가 되었습니다. 그 후 새문안교회는 한국 기독교 130여 년의 역사를 지켜 온 산증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새문안교회는 ‘뿌리 깊은 나무’ ‘어머니의 마음’ ‘맑고 시원하게 흐르는 물’로 불리며, 뿌리 깊은
신앙과 뜨거운 선교 정신, 교회 연합의 선구적 역할을 하는 동시에 민족 역사 발전에 책임지는 교회로서 사명을 다해 왔습니다. 언더우드 목사 이후 다섯 분의 목회자를 거쳐 제가 2017년에 7대 담임목사로 부임했습니다.
목사님의 목회철학과 목회 비전이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목사는 개교회의 목회자이기 이전에 하나님 나라의 종이라고 봅니다. 목회자는 신실하면서도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보다 큰 사회적, 역사적 지평을 품은 목회적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영성에 대한 관심이 요즘 폭증하고 있습니다만, 이는 거대한 물질문명의 발달 가운데 원자화되고 있는 개인의 영적 갈망의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갈망을 인정하고 수용함으로써 교회의 안과 밖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지평을 열어 가야 할 것입니다.
새문안교회는 이런 기본적 인식을 토대로 여섯 번째 예배당 입당과 함께 교회의 5대 사역비전을 세웠습니다. 첫 번째는 ‘복음을 누리고 전파하는 교회’입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복음의 순수함을 많이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순수한 복음을 되찾고, 그 복음을 누리고 전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 제자로 변화되는 교회’입니다. 한국교회가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교회 다니는 신자들은 대단히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예수님 시대에 비하면 무리의 수는 많아졌으나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수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이지요. 유럽 교회의 쇠락의 원인을 놓고, 사람들은 쉽게 자유주의 신학에 원인이 있다고 보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유럽 사회의 급격한 세속화와 합리주의화에 따른 반종교적 흐름을 이겨 낼 수 있는 강하고 확고한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훈련하는 일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판단이 맞다면, 저는 급속한 세속화 흐름 속에 있는 한국교회에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견고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워 내는 일이야말로 장래 한국교회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문제라고 봅니다.
세 번째는 ‘사랑과 나눔으로 따뜻한 교회’입니다. 새문안교회는 다른 교회보다 기독교 역사의식이 강한 교회입니다. 이것은 강점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교회를 찾아오는 성도들이 느끼기에 사랑과 교제, 교인들 간의 따뜻한
정서적 교감이 약하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는 저뿐만 아니라 교인들도 인식하는 부분이어서 제가 부임했을 때 많은 분들이 따뜻한 교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따라 말씀을 중심으로 한 교제와 사귐의 교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민족과 열방을 변화시킬 사람을 길러 내는 교회’입니다. 교회 본연의 사명 중 하나가 다음 세대에 신앙을 전수하고 물려주는 일입니다. 더 나아가 민족과 국가를 변화시키는 기독교 인재를 양성하는 교회가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새문안에는 역사적으로 신앙의 롤모델들이 많은데, 특히 김규식, 안창호, 최현배 등 민족의 선각자들이 많습니다. 김규식 선생은 새문안교회에서 장로 장립을 받고, 3·1운동이 일어난 후 중국으로 넘어가 독립운동에 힘쓴 분입니다. 기도하기는, 현재 이 땅의 아픔을 치유하고, 복음 통일을 앞당길 요셉이나 다윗 같은 탁월한 믿음의 경륜가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은 ‘소금과 빛이 되어 대안적 기독교 문화를 창출하는 교회’입니다. 요즘 시대에는 대안이 되는 문화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기독교 문화를 세워 가는 일입니다. 제가 포항에 있을 때 생명문화 캠페인을 했는데, 건강한 기독교적 가치관을 보급하고 널리 확장시키는 문화 캠페인이었습니다. 그와 같은 기독교 대안 문화를 세워 가려고 합니다.
청년 시절에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목회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오래된 기억이어서 상세히는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제가 교회에 처음 나간 게 이십대 중반이었습니다. 지금은 아내가 된 여자친구를 당시에 만나 예수님을 소개받았지요. 학부에서는 공학을 공부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하며 사회변동, 사회변화, 사회개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이런 사회운동에 대한 전망이 ‘진정한 대안이 될까?’ ‘구원을 가져다줄까?’ 하는 회의를 하게 되었고, 그때 마침 복음과 예수님의 삶을 전해 듣고 회심을 했습니다. 정말 갑작스런 변화였습니다. 처음에는 해방신학, 민중신학 같은 것에 관심이 많았으나, 두레운동을 이끈 김진홍 목사님이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 노선을 종합하여 기독교 신앙운동을 전개하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그때부터 개인 내면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결혼을 앞두고 예수님을 제대로 믿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대학원을 준비할 때 작은 형님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도 정신적인 충격이 컸지만 부모님의 충격과 상심에 비할 바가 아니었지요. 상심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어서 대학원에 순적하게 들어가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서원을 한 게 있습니다. 37세나 38세에 주님이 부르시면, 그때 하나님의 종으로 제 인생을 드리겠다고 말입니다. 물론 그 해 대학원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사회학도들은 졸업 후 언론사로 많이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보통 3년 걸린다는 언론고시를 통과해야 했죠. 1년 차에 1차는 통과했는데 2차에서 몇 번의 낙방을 경험했습니다. 주변에서는 2년 정도 더 해야 된다고 말했지만, 저는 2년 더 시간을 투자해서 기자나 언론인으로 제 삶을 헌신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때 예수님을 온전히 따라 사는 삶을 진지하게 고민했고, 2년 반 전에 했던 서원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아내도 하나님께서 지금 부르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1년가량 여러 기도원을 다니며 하나님의 부르심이 맞는지 확신을 얻고자 했습니다. 마침내 예수원에서 2주 동안 기도하던 중에 ‘지금이 바로 그때다’는 확신을 갖게 되어 목회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합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그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요?
20세기 위대한 조직신학자 중의 한 분인 몰트만은 어느 시대든지 교회에 위기가 올 때는 두 가지 원인에서 온다고 했습니다. 상관성(relevance)의 위기와 정체성(identity)의 위기입니다. 상관성의 위기는 교회가 나눔, 섬김, 봉사 등에 문제가 생겨 세상과 소통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고, 정체성의 위기는 교회의 본질,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교회가 세속화되어서 생깁니다. 이 두 가지 문제가 진자추처럼 움직인다고 했습니다. 몰트만의 관점으로 볼 때 현대 한국교회의 위기의 원인이 변화하고 있다고 봅니다.
제가 대학교를 다닐 때는 교회가 사회와 소통하지 않고 자기만의 성을 쌓는 상관성의 위기 가운데 있었는데, 1990년대 이후 세속화의 흐름이 급속히 교회 안에 흘러들어 오면서 정체성의 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자체의 본질이 흔들리는 위기입니다.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삶의 곤경을 안고 교회를 찾습니다. 교회에서 자기 문제를 해결받는 것은 바로 구원이라는 생사가 걸린 문제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이 구원이라는 것이 교회에서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교회가 ‘이신칭의’를 이야기하지만 주지주의적인 신앙에 머물러 있다 보니, 교인들이 삶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피부로 느끼며, 깨닫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 같은 영성의 부재가 지금의 한국교회의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목회자나 교회의 지도자들까지도 하나님을 만나고, 누리고 사는 소위 영성적인 삶을 잃어버렸습니다. 잃어버린 영성을 회복하는 것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 봅니다. 결국 사람들이 교회를 찾아오는 것은 자신의 영혼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입니다.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는 영성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현재 교회학교현장연구소 이사장으로 계십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요즘 한국교회 안에서 주목받고 있는 흐름은 교회교육을 교회와 교사들에게 떠맡기지 말고 학부모가 주체가 되자는 것입니다. 많은 학부모가 아이들 신앙교육을 교회에만 맡기고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에 대한 반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 교회, 가정이 함께 주체가 되어 자녀를 정교하게 살피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금 새문안교회에서는 학부모의 자녀교육을 위해 여러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제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교회학교 교사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를 보면, 교회학교 교사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여러 원인이 있지만, 오래된 교회는 상당히 제도화되어 있고, 교회학교 교사의 관심이나 의견이 적극 반영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회학교를 섬기면서도 자괴감을 느끼는 거지요. 새문안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포항에서 목회를 할 때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교회가 지속적으로 교사들에게 관심을 갖고, 담임목사가 교사들과 얼굴을 맞대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훈련을 진행하면서 교사가 교회의 중요한 사역을 담당하고 있음을 주지해 줘야 합니다. 그러면 서서히 회복됩니다.
마지막은 학교인데, 이 부분은 기독교 교육을 지금의 제도권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하기에는 난관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건강한 기독교 대안학교가 많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기독교 대안학교를 구상 중에 있습니다.
통계청의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발표에 따르면, 종교가 없는 인구 비율이 56.15%라고 합니다. 특히 20대가 64.9%, 10대는 62.0%였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다음 세대도 영성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교회교육과 기독교 문화로는 다음 세대에게 호소력을 가지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영성이라는 것이 50세 넘어서면서 인생의 무상을 느낄 때 갖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은 그 나이에 걸맞게 하나님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영혼이 알고 있습니다. 방황하는 10대 청소년, 구직으로 고민하는 20대 청년들, 취직하고도 이제 치열한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젊은 세대, 그리고 중년과 노년 세대들, 세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지만 그 안에는 모두 하나님을 향한 필요가 있습니다.
그 세대에 맞게 또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맞게 신앙과 하나님을 가슴에 와 닿게 설명해야 하는데, 그것이 교회 현장에서 이루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교회가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영혼이 깨어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 세대들이 직접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분이 나를 정말 사랑하시며 내가 그분의 사랑 때문에 구원을 받았구나 하는 영적인 깨우침이 있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평소 인생의 지표로 삼고 있는 말씀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누가복음 4장 18-19절 말씀입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복음이 한 사람에게 들어가면, 치유, 회복, 해방이 일어나는데, 이런 모든 부분을 채워 주는 역할이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는 요한복음 10장 10절 말씀입니다. 교인들이 교회를 다니는 궁극적인 목적은 생명을 얻고 누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좋으니까 남에게 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어서 전하는 것입니다. 직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명을 얻었느냐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사님 개인적인 비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새문안교회에 보내신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비전입니다. 제가 신대원을 다닐 때 학교 기도탑에서 매일 기도했던 기도의 제목이 있습니다. 한국교회를 위해서 벽돌 하나라도 쌓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새문안교회에서 청빙 제안이 왔을 때, 제가 가야 할 곳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중에 강한 내적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 길이 장신대 기도탑에서 했던 그 기도를 이루는 길인지 네가 아느냐?” 한국교회를 위해서 벽돌 하나를 쌓은 것이 저의 비전입니다. 그리고 제가 칼뱅과 루터와 같은 사람은 될 수 없지만, 그런 사람을 키우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새문안교회 교인들이 생명을 얻고 풍성한 삶을 누리는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틀 안에서 예배 잘 드리고 경건한 신앙인으로 살아갈 뿐 아니라 성령이 그들 안에 들어가셔서 이들을 꿈틀꿈틀 살아서 역동하게 하는, 그런 신앙의 삶의 이야기가 풍성한 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 제 꿈이자 소망이자 비전입니다.
가이드포스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굉장히 복잡하고 혼란스럽습니다.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가 흔들리는 조짐들이 보입니다. 팍스로마나와 비교되는 평화의 시대였고, 전 세계가 물질적으로 번영한 시대였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지형이 도처에서 흔들리거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도 이런 현상이 생각보다 빨리 오고 있습니다. 자연히 익숙한 것과 조금씩 결별해야 합니다. 이런 시기에 내면이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역사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시고, 인생을 주관하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고, 신앙의 본질, 본연의 것을 견고하게 붙잡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길을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신앙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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