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 Coming Loneliness

메신저가 됩시다


Guideposts 2020 | 11


What Prayer Can Do

Guideposts 2020 | 11

메신저가 됩시다


Loneliness is the root of so many problems. 

A psychologist shares a way you can reach out


외로움은 숱한 문제의 근원이다. 

외로운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한 심리학자가 소개한다.


By URSULA WHITESIDE, Seattle, Washington

우르술라 화이트사이드  워싱턴주 시애틀 




How to help the lonely? how to help yourself when you are one of the lonely? I’m a clinical psychologist, and my passion is helping people who feel so disconnected they contemplate and sometimes attempt suicide. The bad news: There is a loneliness epidemic in America. The good news: We can do something about it. And it won’t take an army of specialists and billions of dollars. It’s as simple as reaching out, using the genuine compassion and empathy we all have. All it takes is a caring message.

Before I say more about caring messages, let’s look at loneliness and the steps you can take to address it. Let me turn to my own experience.


외로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 자신이 외로움에 시달릴 때 이겨 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임상심리사인 나는 극심한 단절감으로 자살을 생각하고 심지어 자살 기도까지 하는 사람들을 돕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현재 미국에는 외로움이 유행병처럼 널리 퍼져 있다. 반면 고무적인 사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 해결책은 대규모 전문가 집단이라든가 엄청난 예산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진심 어린 연민과 공감을 발휘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 되는, 지극히 간단한 방법이다. 필요한 것이라고는 관심의 메시지 한 통이 전부다.

관심의 메시지에 관한 부연 설명을 하기에 앞서,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단계별 처방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래의 조언은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Acknowledge what you’re going through. 

We moved around constantly when I was growing up, from the Pacific Northwest to Minnesota to stints in Alaska, where my dad worked as a laborer on the oil pipeline. I changed schools nine times before ninth grade. I felt uprooted. When I got my most upset, I would find myself repeating, “I want to go home. I want to go home.”

I was desperate to be liked, to find some kind of home through connection. I really cared what people thought of me. I figured by doing all the “right” things, I would ease my loneliness. I joined three sports, got a part-time job, wrote for the school paper, did Meals on Wheels and became a Big Sister, became student council president and more. I always felt as if I had to do more or that I wasn’t doing a good enough job. Somewhere along the line, as for many teen girls, looks and weight became important. I alternated between starving myself and binge eating. I might have been homecoming queen senior year, but that didn’t mean I liked who I saw in the mirror. I grasp now how counter to my goal of connection these approaches were.

The curious thing about my loneliness, as you are probably aware, is that it gave me greater compassion for the outcasts at school, the kids getting bullied, the others who sat alone. If you’ve been on the receiving end, you’ll agree: Small acts of compassion matter when you are alone or in pain. Looking at my yearbook, I saw messages from those who struggled to find friends, like one boy who wrote, “Thanks for being a friend when I needed one.” I can’t imagine I did much, probably just scrawled a few lines on a card and left it on his desk. There was the boy whose locker was next to mine, a kind of intellectual guy. He was always losing pencils. One day, I put a stash of new pencils in his locker when he wasn’t looking. I didn’t tell a soul.

Now I realize these were attempts—conscious or subconscious—to connect with others through their pain. It might have been a gift from me, but it was also a gift to me. A chance to get out of myself and acknowledge my own pain.


Know that you’re not alone. 

Freshman year at the University of Minnesota, I went to see a nurse on campus who was a therapist in training. Maybe she could help me understand my despair. At that first appointment, I was too scared to say much. The second visit, I put on some makeup and a nice dress, hoping to make a good impression. “Oh, you’re looking better already,” the nurse said. Didn’t she know how unlovable I felt, how broken? What I looked like on the outside was nothing close to how I felt inside.

Later that year, I took my first psychology course. What an eye-opener! The professor was fascinating. I discovered there was research that showed how the lonely could be reached, tools that could help them, professionals who were doing things that made a difference. Loneliness didn’t have to be so lonely after all.

I was drawn to the work of a psychologist and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Washington, Marsha Linehan, who developed dialectical behavior therapy(DBT), which teaches patients how to redirect suicidal thoughts and build a life worth living. I transferred to UW at the end of my sophomore year. I finished my undergrad degree there and stayed on for grad school to become a therapist myself. My own struggle with loneliness was not unusual. There were so many hurting people.


자신이 느끼고 있는 고통을 인정하라

나는 성장기 동안 끊임없이 이사를 다녔다. 송유관 기술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서부터 미네소타와 알래스카까지 안 살아 본 곳이 없을 정도다. 중학교 3학년이 되기 전까지 무려 아홉 번이나 전학을 했으니 말이다. 나는 집 없는 떠돌이같이 느껴졌다. 이따금씩 감정이 폭발할 때면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을 되풀이하곤 했다. 

“집에 가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

나는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얻고 싶은 마음, 관계를 통해 일종의 집을 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타인의 시선도 지나치게 의식했다. 그런가 하면 소위 바람직한 활동이란 활동은 다 하고 다녔는데, 그렇게 하면 나의 외로움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에서였다. 운동 모임을 세 군데나 나가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학교 신문에 글을 기고하고, 도시락 배달 자원봉사를 하고, 빅 시스터(Big Sister)가 되어 멘토링 봉사를 하고, 학생회장을 하는 등 셀 수 없이 다양한 활동을 했다. 나는 늘 더 많은 활동을 하지 않으면 최선을 다해 살고 있지 않는 것 같은 강박감에 시달렸다. 그러다 어느 시기부터는 대부분의 십대 소녀들이 그러하듯 외모와 몸무게에 집착하기 시작했고, 굶다가 폭식하기를 반복했다. 어쩌면 졸업반 축제 때 ‘홈커밍 퀸(Homecoming Queen)’이 될지도 몰랐음에도 여전히 나는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제야 깨닫게 된 사실이지만, 내가 택한 방법들은 나의 최종 목적이던 ‘관계’와는 전부 상반되는 것이었다.

독자들도 이미 눈치챘겠지만, 내가 학교에서 따돌림이나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이나 친구가 없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연민을 느끼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다름 아닌 나 자신의 외로움 때문이었다. 피해 당사자가 되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텐데, 외로움이나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작은 연민의 행동이라도 큰 의미가 있다. 졸업 앨범을 넘겨 보다가 나는 친구가 없어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받았던 메모들을 발견했다. 그중 한 남학생에게 받은 메모가 있었다. 

“나에게 친구가 필요할 때 친구가 되어 줘서 고마워.” 

그렇다고 내가 거창한 호의를 베푼 것은 아니었다. 고작해야 짤막하게 몇 줄 정도 적은 카드를 그의 책상에 올려놓았으리라. 그런가 하면 내 옆의 사물함을 쓰던 똑똑한 남학생도 있었다. 늘 연필을 잃어버리는 아이였다. 나는 연필을 여러 자루 사다가 그 아이의 사물함에 몰래 넣어 두었다.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이제야 깨닫게 된 사실이지만 나의 이러한 행동들은 (내가 의식을 했든 못했든 간에) 그들의 고통을 통해 관계를 맺고자 하는 시도였다. 그러니까 내가 건넨 선물은 곧 나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한 셈이었다. 나 자신에게서 벗어나 나 자신의 고통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므로.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미네소타 대학교의 신입생 시절에 나는 교내에서 심리치료사 실습 중인 간호사를 찾아갔다. 그녀라면 내가 내 안의 절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지도 모를 터였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너무 긴장한 탓에 말도 제대로 못했다. 두 번째 상담 시간에는 좋은 인상을 주고 싶어서 화장을 하고 옷도 잘 차려입고 갔다. 

“와, 이미 좋아진 것 같은데요?” 

간호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내가 스스로를 얼마나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지, 얼마나 형편없다고 느끼는지 모르나 보네? 밖으로 보이는 나의 모습은 내가 속으로 느끼는 것과는 전혀 달랐다.

그 해 나는 처음으로 심리학 수업을 들었다. 그야말로 눈이 떠지는 경험이었다! 교수님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내가 찾은 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외로운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과 그러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도구, 효과적인 각종 치료법을 사용하는 전문가들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외로움은 홀로 외롭게 맞서 싸울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나는 워싱턴 대학교의 교수 겸 심리학자인 마샤 리네한의 연구에 매료되었다. 박사가 개발한 DBT(변증법적 행동요법)는 자살 충동을 느끼는 환자들이 생각을 다른 곳으로 돌림으로써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나는 2학년 말에 워싱턴 대학교로 편입했다. 학사학위를 마친 뒤에는 전문 심리치료사가 되기 위해 동 대학교의 대학원에 진학했다. 나 스스로도 외로움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며 살아온 데다가, 나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Trust and work with your feelings. 

In traditional psychotherapy, there is a big clinical divide between patient and therapist. The patient never hears from the therapist in between visits. If the therapy doesn’t work, it’s as though the patient were at fault. They didn’t stick with it long enough. They weren’t willing to do the tough digging. They weren’t complying with treatment.

Dr. Linehan’s vision was a partnership between patient and therapist. Instead of saying, “I know what’s best for you,” the therapist listened carefully, helping the person understand what they felt and what they wanted. Meeting them where they were and honoring their feelings. Or as Dr. Linehan put it, teaching people how to find their own wisdom. We were never to give up on a patient. If they didn’t show up at an appointment, we would send a message, “Looking forward to seeing you next week.” We’d do it week after week if necessary.


Be accepting of yourself and others. 

Mindfulness was not only a private spiritual practice for Dr. Linehan but a set of skills she taught us so we could teach patients. How do you practice mindfulness? First, you can observe what you are thinking and feeling, what’s around you—part of all contemplative practices. Then describe it, without judgment. Finally, participate in it—the equivalent of “Dance like no one is watching.”

DBT is based on the belief that everyone has the God-given capacity for wisdom. Finding what Dr. Linehan called your “wise mind” meant valuing both reason (facts, logic, tasks) and emotion (moods, feelings, urges) and bringing those sides of yourself together. That was something we did in therapy. We didn’t blame patients for their failings or their feelings.

My first Christmas in grad school, we students gathered around a table and sent cards to all our patients, writing a personal message and signing each one. It was like giving those pencils to the kid whose locker was next to mine at school. Doing something kind with no expectation of anything in return. For Dr. Linehan it was part of the therapeutic practice.


자신의 감정을 신뢰하고 인정하라

전통적인 심리치료에서는 환자와 치료사 사이에 큰 임상적 차이가 존재한다. 상담일과 상담일 사이에 환자는 심리치료사와 전혀 교류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마치 잘못이 환자에게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치료를 충분한 기간 동안 받지 않았다든가, 꼬치꼬치 캐묻는 것을 마땅찮아 했다든가, 치료에 순응하지 않았다는 식이다.

리네한 박사가 추구하는 바는 환자와 심리치료사 간의 파트너십 구축이다. 심리치료사는 “환자분에게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는 제가 잘 압니다”라는 식으로 말하기보다, 환자의 이야기를 듣는 데 집중하면서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감정이 어떠한지, 또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환자의 입장이 되어 주고 그들의 감정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또는 리네한 박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환자 스스로 자신의 ‘지혜’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심리치료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환자를 포기하지 않는다. 만약 환자가 약속 시간에 오지 않으면 이러한 메시지를 보낸다. ‘다음 주에는 꼭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매주 그것을 반복한다.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도 포용하라

리네한 박사는 명상을 단순히 개개인의 영적 수행 영역으로 보지 않았다. 명상 역시 일련의 기술이라 여긴 그녀는 우리 심리치료사들이 환자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명상의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명상을 연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다른 모든 종류의 명상 훈련에서와 같이 당신이 현재 생각하고 있는 것과 느끼고 있는 것, 그리고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것에 집중한다. 그런 다음 본인이 인지한 것을 편견 없이 그대로 묘사한다. 마지막으로 그 안에 들어가 몰입한다. 이를테면 ‘아무도 보고 있지 않는 것처럼 춤을 춰라’와 같이.

변증법적 행동요법은 모든 사람에게는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지혜의 능력이 있다는 믿음에 기초한다. 리네한 박사는 이것을 ‘현명한 마음’이라고 부른다. 우리 안에서 그 마음을 찾아내려면 이성(사실, 논리, 과제 등)과 감정(기분, 느낌, 충동 등)을 모두 중시하고 우리 안에서 그러한 면들을 찾아내 통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심리치료사는 이 방법을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환자의 실수나 감정에 대해 그들을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대학원 재학 중에 맞은 첫 크리스마스 때 나는 동기들과 함께 원탁에 둘러앉아 각자의 환자들에게 카드를 썼다. 카드마다 각기 다른 내용을 적고 마지막에 서명도 했다. 어떻게 보면 고등학교 시절 내 옆 사물함의 주인이던 아이에게 연필을 선물했던 것과 비슷한 행동이었다. 그 어떤 보답도 바라지 않고 작은 친절을 베푸는 일, 리네한 박사에게는 그것도 심리치료의 일부였다.


Reach out. 

A key influence on Dr. Linehan’s work was research done by psychiatrist Jerome Motto in the late 1960s and early 1970s. A World War II veteran, Dr. Motto remembered what a difference the letters he received made when he was overseas, fighting in the Battle of the Bulge. In particular, letters from a woman he didn’t know all that well. They weren’t deeply personal; she wrote about everyday things. But even when he couldn’t reply, the letters came. Their consistency implied a sincere interest, which helped sustain him.

What if letters like that could help the suicidal? Even form letters? Over several years, Dr. Motto and his team tested his theory by sending a series of letters—typed on an IBM Selectric—to almost 1,000 people who had attempted suicide. “It has been some time since you were here at the hospital, and we hope things are going well for you,” one would say. Or: “This is just a note to assure you of our continuing interest in how you are doing.”

The amazing thing was, they worked. The people who received the letters were far less likely to die by suicide. It wasn’t the content of the letters as much as the consistency of the message: We care about you. Which brings me to my next point.


Send a caring message. 

After I finished my training with Dr. Linehan, I worked at a hospital. I was shocked at how suicidal patients were treated. Physical symptoms would be addressed. They might have a few visits with a therapist like me, but after leaving the hospital, there was no follow-up. No addressing their underlying loneliness and despair. No formal protocol—as there would be for a heart patient—of subsequent visits.

I chased after those patients on my own. Making calls, sending texts, reaching out. One woman I saw for several years after she’d left the hospital. She wasn’t officially a patient, but she was someone I cared about.

Caring mattered. Not only for her but for me. I launched my own clinical practice, using all that I’d learned. No wall between me and the patient. I could fail, we could fail, but we wouldn’t give up. I found myself sending texts in between visits: a joke I heard, a pun, a cat video. I’d think of what they liked, what we had talked about and stay in touch. Once when I was really busy, I forgot to text one patient. She came into my office for her next appointment and said, “I didn’t hear from you this week.”

Couldn’t caring messages be sent by others, not just therapists? I devised posters, postcards, letters that people could use as templates and set up a nonprofit, NowMattersNow.org, where they could download the samples.

The thing is, the more you reach out, the less lonely you yourself become. And in the process, you help someone else cope with their loneliness. Years ago, a WWII vet who’d survived the nightmarish Battle of the Bulge discovered through rigorous research that the dreadful tide of suicide could be turned. It can be done again today.

Dr. Motto was once challenged by a fellow psychiatrist. “Am I my brother’s keeper?” the man asked him. “No,” Dr. Motto said, “but you are your brother’s brother.” We are all connected. We are all worthy of care.


손을 내밀어라

리네한 박사의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준 것은 정신과 의사 제롬 모토가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까지 수행한 연구였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모토 박사는 해외에 파병되어 벌지전투에 나가 싸우는 동안 자신에게 온 편지들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를 회상했다. 그중에서 잘 알지 못하는 한 여성으로부터 받은 편지가 특히 그러했다. 그다지 개인적인 내용이 담겨 있지는 않았다. 여성은 그저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적어 보냈을 뿐이다. 심지어 모토 박사가 답장을 쓰지 못했을 때도 꼬박꼬박 편지를 보냈다. 바로 그 꾸준함이 진정한 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므로 편지는 박사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되었다.

그러한 편지가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샘플을 이용해 작성한 편지라도? 모토 박사를 필두로 한 연구팀은 박사의 이론을 검증하기 위해,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천 명가량의 사람들에게 IBM 타자기로 작성한 편지를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보냈다. 편지 내용은 이런 식이었다. 

“병원에 오래 다니셨지요. 모든 것이 좋아지기를 저희 모두 바라고 있습니다.” 

“잘 지내시는지 저희가 늘 궁금해 하고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놀랍게도 이 실험은 효과가 있었다. 편지를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크게 감소했다. 이는 편지의 내용 때문이라기보다는 그것이 보내는 한결같은 메시지 때문이었다. 

‘우리는 늘 당신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실험 결과를 통해 나는 다음 문단을 도출할 수 있었다.


관심의 메시지를 보내라

리네한 박사 밑에서 수련을 마친 후 나는 병원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 병원에서 자살 기도 환자를 다루는 방식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신체적 증상은 호전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환자들은 나 같은 심리치료사와 몇 차례 상담도 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퇴원 후의 후속 치료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내면의 근원적인 외로움과 절망은 전혀 해결되지 않은 채. 이후 외래 방문에 관한 공식적인 원칙도 없었다(심장질환 환자의 경우는 존재한다).

나는 독자적으로 그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고, 직접 만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그중 한 여성은 퇴원 후 수년 동안이나 알고 지냈다. 그녀는 공식적으로는 더 이상 환자가 아니었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쏟은 사람이었다.

관심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그녀뿐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나는 그동안 쌓은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임상 심리치료 센터를 개원했다. 나와 환자 사이에는 벽이 없다. 내가 실패할 수도 우리가 실패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터였다. 나는 환자들의 방문 상담일 중간중간에 메시지를 보내곤 했다. 내가 알게 된 재미있는 이야기, 동음이의어 개그, 고양이 동영상 따위를 보냈다. 환자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나 우리가 함께 나누었던 대화 소재를 떠올림으로써 연락을 유지했다. 한번은 너무 바쁜 나머지 한 환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깜박한 적이 있다. 그러자 그녀는 다음 상담 시간에 와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번 주는 선생님한테 문자를 못 받았어요.”

비단 심리치료사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관심의 메시지를 보내면 어떨까? 나는 편지 양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샘플 포스터와 엽서, 편지 등을 제작한 다음 나우매터스나우(NowMattersNow.org)라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편지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다른 사람을 더 많이 도우면 도울수록 나 자신의 외로움도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외로움을 이겨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악몽 같은 벌지전투에서 살아남은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는 오래전 철저한 연구를 통해 자살이라는 끔찍한 파도의 방향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오늘날에도 그러한 방향 전환은 일어날 수 있다.

모토 박사는 언젠가 동료 정신과 의사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그러면 내가 내 형제의 보호자라는 말인가요?” 

그 의사는 이렇게 질문했다. 

“아닙니다. 그렇지만 당신은 당신 형제의 형제가 아닙니까?” 

모토 박사는 대답했다.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 모두는 관심받을 가치가 있다. 


How to Send a Caring Message

Want to help someone who’s lonely? Or lessen your own burden of loneliness? Send a text, a postcard, an e-mail, a Facebook message. A few guidelines:

Make it personal. Do you have a memory of that person, an experience you shared? Put it down. “I was just thinking of that time when….” Do you know their favorite sports team? Recall their dog or cat’s name or a favorite recipe? Send something specific to the person.

Make it nonjudgmental. This isn’t the time to ask, “Have you applied to any jobs this week?” or “Did you make an appointment to see your doctor?”

Make it quick. If I’m spending more than 90 seconds on an e-mail or text, I’m overthinking it. Spontaneity is best. Your message is simply a reminder that the person is in your thoughts. Keep sending messages over time. After all, Dr. Motto and his team sent a series of form letters. And look at what a difference they made! You can do the same.


관심의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

외로워 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가? 혹은 내가 견디고 있는 외로움의 무게를 덜어내고 싶은가? 그렇다면 문자메시지나 엽서, 이메일 혹은 페이스북으로 메시지를 보내라. 아래에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소개한다.

사적인 이야기를 적을 것.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이라든지 함께한 경험이 있다면 그것을 적는다. “…했던 때가 갑자기 생각이 났어.” 그 사람이 좋아하는 스포츠 팀을 알고 있는가? 혹은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의 이름, 좋아하는 레시피를 기억하는가? 그 사람과 관련된 내용을 적어 보내라. 

개인적 판단은 피할 것. 가령 ‘이번 주에 취업 원서 냈어?’라든가 ‘병원 예약은 했어?’와 같은 질문은 피해야 한다.

짧게 쓸 것. 내 경우, 이메일이나 문자 한 통을 보내는 데 90초 이상이 소요되면 너무 생각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 순간에 떠오르는 내용을 적는 것이 가장 좋다. 메시지를 통해 당신이 그 사람을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만 상기시켜 주면 된다. 그 대신 오랫동안 꾸준히 보내야 한다. 모토 박사 연구팀은 일련의 샘플 편지를 지속적으로 보낸 다음, 그것이 가져온 변화를 관찰했다. 여러분도 같은 방식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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