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ERIOUS WAYS
아버지의 자동차
Guideposts 2021 | 02
MYSTERIOUS WAYS
Guideposts 2021 | 02
아버지의 자동차
I prayed for help with my rheumatoid arthritis.
So why was I still in such agony?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치료해 달라고 기도드렸다.
그런데 나는 왜 여전히 이런 고통 속에 있는가?
BY MARION BOND WEST, Watkinsville, Georgia
매리언 본드 웨스트 조지아주 왓킨스빌
I was driving home and thinking over and over, There’s nothing wrong with me. This, despite the doctor saying there was, and then the bombshell he dropped: I would probably have to start giving myself shots.
A little while earlier I had sat across the desk from a pencil-thin rheumatologist wearing a blue button-down shirt. He had already advised me that the first appointment would take an hour and a half. I liked his messy desk; it resembled mine at home. I glanced down at the chart where he pointed. “Your X-rays and blood work indicate that you are in the early stages of rheumatoid arthritis,” he said. “I’m going to prescribe some pills for you, but I expect you’ll decide to give yourself regular injections.”
“I don’t think so,” I said, smiling politely. My thinking was: So I’ve been diagnosed with RA. That doesn’t mean that I actually have it. I took the prescription for pills and made another appointment for three months later. Well, whatever.
I pulled into our driveway at home and felt an increasingly familiar twinge in my hand when I turned off the ignition. Ow! Inside the house, I dropped my keys and purse onto the kitchen counter. My husband, Gene, was full of questions. I put him off. “Here, let me see the pills you’ve got,” he insisted. He sat down and began reading all the detailed paperwork the pharmacy had given me. I hate directions of any kind.
Early the next morning, during my quiet time, I wrote in my prayer journal, “Lord, I am sure this isn’t a big deal. Just don’t let the pain get worse—in fact, take it all away. I trust you to do that. I feel pretty good—most of the time.”
The very next day, Gene nagged, “Marion, I’m sure you should be exercising more now that you’ve been diagnosed. Not long ago, you walked four miles, then two. Now it’s….”
“I’ll start back in the spring. I like early mornings.”
“Come on. I’ll walk with you now. It’s nice outside.”
“Not now,” I snapped, walking away.
운전해서 귀가하는 동안 몇 번이고 생각했다.
‘나는 아무 이상 없어.’
의사는 뭔가 있다고 말을 꺼내다가 폭탄 발언을 했다. 나는 스스로 주사를 놓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조금 전 나는 꼬챙이처럼 마르고 파란 버튼으로 채운 셔츠를 입은 류머티즘 전문의의 책상 맞은편에 앉아 있었다. 의사는 이미 초진이 한 시간 반 정도 걸릴 거라고 말해 주었다. 어질러진 그의 책상이 좋았다. 집에 있는 내 책상과 비슷했다. 그가 가리키는 차트를 흘깃 내려다보았다.
“환자분의 엑스레이와 혈액 검사에 따르면 류머티즘성 관절염 초기 단계예요. 약을 좀 처방해 드릴 겁니다. 하지만 스스로 규칙적으로 주사를 놓겠다고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예의 바르게 미소 지으며 답했다.
‘류머티즘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어. 그게 나한테 정말 병이 있다는 뜻은 아니잖아.’
약 처방전을 받아 들고 3개월 후 다음 진료 예약을 잡았다.
‘뭐, 아무래도 상관없어.’
집 진입로에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끄는데 손에서 아주 익숙하고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아야!’
집에 들어가서 열쇠와 지갑을 주방 조리대에 두었다. 남편 진은 질문이 많았고 나는 기다리라고 했다.
“당신이 받아 온 약 좀 보여 줘요.”
남편은 고집을 부렸다. 그러더니 앉아서 약국에서 건넨 세세한 서류를 전부 읽기 시작했다. 나는 어떤 종류든 설명서를 싫어한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조용한 시간에 기도 일기를 썼다.
“주님, 이건 분명 큰일이 아니에요. 그저 통증이 더 나빠지지만 않게 해주세요. 솔직히, 다 가져가 주세요. 주님께서 그래 주시리라고 확신해요. 대체로 저는 아주 괜찮아요.”
그다음 날 남편이 잔소리를 해댔다.
“매리언, 진단을 받았으니 운동을 더 해야 한다고 장담해요. 얼마 전에는 6km 넘게 걸었는데 그다음에는 3km 정도였고 이제는….”
“봄에 다시 시작할 거예요. 나는 이른 아침을 좋아하니까.”
“제발. 내가 지금 같이 걸을게요. 밖에 나가면 좋잖아요.”
“지금은 아니에요.”
나는 쏘아붙이며 자리를 떴다.
My tires spun in the snow. The car lurched but didn’t move. I eased off the gas.
It was official: I was stuck.
Why now? This was supposed to be my last trip before I retired the old car, a Renault Alliance. I was visiting a friend in Maine. I knew her house was around here somewhere, but I’d taken a wrong turn along the way and was now on a desolate, dead-end street. I tried to turn around…and ended up stuck in a snowbank. The sun was setting, and there wasn’t a soul in sight.
My mechanic had been urging me to get a new car. But I couldn’t bring myself to do it. This car was one of the last things I had left from my father.
Some of the best memories I have of Dad took place in his numerous cars. He typically never spent more than $1,000 on one, so they were constantly breaking down. My father would repair them and repair them until they eventually refused to be revived.
I learned to drive on one of those old clunkers. Dad worked part-time as a driving instructor, so I liked to say that I’d gotten professional lessons. I can’t claim I was my father’s best student, being as directionally challenged as I was, but I did pass my driving test on the first try. I’ll never forget his smile as he handed me the keys and let me take the car for my first solo spin.
This car had actually been the only one that Dad ever bought new, something he’d been so proud of. The day of Dad’s funeral, my brother quietly took me aside and told me that he and the rest of my siblings had agreed that I should have it.
Now, stuck in a snowbank somewhere in Maine, I just wanted my dad. He would have known what to do. He always did.
It was getting darker, and I was so tired. With a sigh, I laid my head on the steering wheel. “Please help me,” I prayed. All around me, the snow continued to fall.
A few minutes passed. Then there was light, sudden and blinding. Headlights coming down the road. A tow truck! My heart sank as the driver passed by without seeing me. But then the truck backed up.
The driver pulled alongside.
“You call for a tow, lady?” the driver shouted.
I hadn’t, but I think I know who did.
눈 속에서 타이어가 헛돌았다. 차가 휘청했는데, 앞으로 나아가지는 않았다. 나는 시동을 천천히 껐다. 완전히 꼼짝 못하게 되었다.
‘왜 하필 지금?’
이번 여행은 오래된 내 르노 얼라이언스를 정리하기 전에 떠나는 마지막 여행이 될 터였다. 나는 메인주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이었다. 근처 어딘가에 친구의 집에 있었는데,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황량하고 막다른 길에 들어서고 말았다. 차를 돌리려다가… 결국 눈 속에 갇혀 버렸다. 해는 넘어가고 있고, 주위에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다.
정비사가 차를 새로 사라고 몇 번이나 말했다. 그런데 차마 그럴 수 없었다. 그 차는 아버지가 남기고 간 물건 중 하나였다.
아버지와 있었던 좋은 기억은 수많았던 아버지의 차와 관련됐다. 아버지는 보통 차 한 대에 천 달러 이상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차들은 점점 망가졌다. 아버지는 그것들이 끝내 되살아나기를 거부할 때까지 고치고 또 고쳤다.
나는 그 고물차 중 한 대로 운전을 배웠다. 아버지가 시간제 운전강사였으므로, 나는 전문 수업을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 방향감각이 많이 부족했기에, 내가 아버지의 학생 중 가장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첫 도전에 면허시험을 통과했다. 아버지가 키를 건네며 나의 첫 단독 주행을 위해 그 차를 타도록 허락해 주던 때의 미소를 잊지 못할 것이다.
사실 이 차는 아버지가 산 유일한 새 차였고, 이 차를 자랑스러워했다. 아버지의 장례식 날, 오빠가 나를 조용히 옆으로 데려가서 자신과 다른 형제들이 내가 그 차를 가지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나는 이제 메인주 어딘가의 눈더미에 갇혀 그저 아버지를 부르고 있었다. 아버지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을 것이다. 항상 그랬으니.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몸이 너무 피곤했다. 한숨을 쉬며 운전대에 머리를 기댔다.
“제발 도와주세요.” 나는 기도했다. 눈이 계속 내렸다.
몇 분이 지났다. 그리고 갑자기 눈부신 빛이 비췄다. 도로를 타고 내려오는 헤드라이트. 견인차였다! 운전자가 나를 보지 못하고 지나가서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그러나 트럭이 뒤로 왔다. 견인차 기사가 옆에 차를 세웠다.
“견인차 부르셨나요, 선생님?” 운전사가 소리쳤다.
내가 부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누가 했는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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