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하는 법

Guideposts 2021 | 11


Guideposts 2021 | 11

거절하는 법

It started out as a favor. It became a burden. How could I learn to say no?

시작은 호의였다. 그러다 부담이 되었다. 어떻게 하면 거절하는 법을 터득할까?

By LINDA NEUKRUG,  Walnut Creek, California

린다 누크럭  캘리포니아주 월넛크릭

“Look at the little dog!” a girl squealed from across the street. “She’s got rain boots!”

I smiled and waved. Yes, Velma had her own rain boots, her own raincoat, both of which matched the leash I was holding and the bow in her hair. I would never have put clothes on any animal I owned, but Velma wasn’t my dog. I’d just offered to walk her this morning when my neighbor’s fibromyalgia flared up.

“She’s adorable!” the little girl’s mother called to me.

Velma was adorable. A real sweetie. A shih tzu mix who weighed no more than five pounds, she looked like a tiny mop bustling down the street. When Arlene had asked me to walk Velma, I’d been happy to volunteer. I was less pleased when Arlene made me spend 20 minutes putting on Velma’s raincoat and four tiny rain boots. That’s what fur is for, I’d thought, thinking of my low-maintenance cats sleeping in my apartment.

Once outside, I’d expected to walk Velma around the block quickly. But with all the people stopping me every few minutes to make a fuss over the little dog and her outfit, it was taking me forever. It was a relief to get her back home. I had done my good deed and could finally go off to work before I was late.

“Thank you so much,” Arlene said at the door. I turned to go. “So I’ll see you again at noon.”

“Wait, what?”

“That’s when Velma gets her next walk,” Arlene said, as if I’d somehow agreed to a whole daily schedule.

“I’m sorry, Arlene,” I said, “I have to be at work.”

“Oh,” Arlene said. 

“I guess we’ll see you at six then.”

“Great,” I said, making my escape. I was a quarter block away before it dawned on me that I’d just agreed to walk her dog again at six! How had I let that happen? Was I that much of a people pleaser that I automatically did things I really didn’t want to do?

That day was just the beginning. All the next week, Arlene “reminded” me to walk Velma at various times throughout the day. I found myself inventing appointments and work meetings, but my phantom excuses were no match for Arlene’s persistence. She’d just ask me to reschedule my engagements, or she’d work around them. I almost always caved.

“Velma adores you,” she said one evening when I came to get the dog. “Sometimes I think she likes you better than she likes me.” 

That sent a shiver down my spine. Was Arlene trying to make me Velma’s permanent dog walker? God, what have I gotten myself into?

“She talks as if I should feel lucky to get to walk her dog!” I complained to my friend Callie on the phone when I got home. “If I had this much time to spend on a dog, I’d get my own.”

“You just have to tell her no, Linda,” Callie said.

“I’ve tried!” I cried. “But every time I do, I get tongue-tied. Can’t she see I’m exhausted?”

“That’s why you have to tell her.”

I tried to get up the nerve. I even practiced in front of the mirror. “No,” I said. Even to me, it sounded weak. I tried shouting, “No! I can’t walk Velma anymore!” That will get my point across, I thought, knowing that I would never actually raise my voice to Arlene.

I imagined Arlene’s face falling when I refused to walk Velma. After all, she was dealing with a medical issue. I’m sure she missed walking her dog. Maybe she’d cry. Maybe I would. Arlene and I had always gotten along fine as neighbors, and this would ruin things. I’d wind up trying to avoid her. God, I prayed during one of Velma’s evening walks, I just don’t know what to do about this situation. But I have to do something. Help me.

“What kind of dog is she?” a person suddenly stopped and asked me.

“A problem one,” I almost said.

Once home, I called Callie. “I gave Arlene a list of local dog walkers, but she hasn’t called any of them,” I said. “And get this: Arlene now says Velma needs another walk every day. At eleven at night! Well, I said, Velma might be up at that hour, but I wouldn’t be. I don’t know how I got roped—or should I say leashed—into this!”

“I’m getting pretty tired of hearing you complain about her, to be honest,” Callie said.


“I’m sorry, but you’re being such a martyr, Linda. Can’t we talk about something else?”

I hung up the phone. How could Callie be so rude? No, I told myself, she wasn’t really rude, just honest. Callie was still my friend. Maybe instead of resenting her bluntness just now, I ought to try following her example.

Before I could lose my nerve, I marched over to Arlene’s. “As much as I love Velma, I don’t want to walk her four—or even three—times a day. My reason is—” I stopped abruptly. I didn’t have to give a reason. “It’s just too much for me.”

I stopped. Waited. Inwardly cringed as I waited for Arlene’s response.

There was a long pause. “Velma can go out on the lawn in the morning,” Arlene said, thoughtfully. “I’ll use her extra-long leash and watch her through the window. There’s a retired lady five doors down who misses her old dog. She might walk Velma at six.” She grinned. “And I still have that list of dog walkers you gave me.”

Arlene was taking it so well, I found myself wanting to compromise, still a bit of a people pleaser. “I could take her to the dog park on Saturday,” I said. Now that I didn’t have to walk her constantly, I realized I was going to miss sweet Velma!

“I really appreciate all you did for her,” Arlene said. “And for me. Thank you, Linda.”

By the time Arlene recovered, she and I were just as friendly as ever. So were Velma and I. I’d thought walking the little dog took up too much of my time, but all the time I wasted complaining about the situation was on me. I just needed to learn when to say yes and when to say no. And when to see that God was using a dog to teach me that lesson.

“저 작은 개 좀 봐!” 

길 건너편에서 한 여자아이가 소리를 질렀다. 

“장화도 신었어!”

나는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렇다. 벨마는 본인 장화도 신고, 우비도 입었고, 둘 다 내가 잡고 있던 목줄과 벨마가 맨 리본과 참 잘 어울린다. 내 애완동물이라면 절대 옷을 입히지 않았겠지만, 벨마는 내 개가 아니었다. 그날 아침 이웃이 급작스럽게 섬유근육통이 재발하여 내가 산책을 시켜 주겠다고 한 것이다.

“정말 사랑스럽네요!” 

소녀의 엄마가 내게 외쳤다.

벨마는 사랑스러웠다. 정말 예쁘다. 무게가 5파운드도 나가지 않는 시추 믹스인 벨마는 거리를 부산하게 움직이는 자그마한 자루걸레 같았다. 알린이 벨마의 산책을 부탁했을 때, 나는 기꺼이 자원했다. 알린이 20분이나 걸리는 우비와 콩알만 한 장화 네 짝을 신기는 일을 시켰을 때는 덜 달가웠다. 우리 집에서 자고 있는 손이 덜 가는 내 고양이들을 떠올리면서, ‘털의 용도가 다 있는데’라고 생각했다.

일단 나가면, 벨마를 그 블록만 빨리 산책시킬 요령이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몇 분마다 나를 멈춰 세우고 그 귀여운 개와 옷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법석을 떠는 바람에 하루 종일 걸릴 것 같았다. 벨마를 집에 데려오니 안심이 되었다. 나는 대단한 일을 해냈고, 마침내 더 늦기 전에 회사에 갈 수 있었다. 

“정말 고마워요.” 

알린이 문에 선 채 말했다. 나는 가려고 몸을 돌렸다. 

“그럼 12시에 또 봐요.”

“잠시만요. 네?”

“벨마의 다음 산책 시간이거든요.” 

알린은 왠지 내가 하루 일정에 전부 동의했던 것처럼 말했다.

“미안해요, 알린.” 

내가 말했다. 

“일하는 시간이에요.”


알린이 말했다. 

“그럼 6시에 봐야겠네요.”


빠져나오며 말했다. 블록의 4분의 1쯤 지났을 때 방금 6시에 벨마를 또 산책시켜 주기로 약속한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어떻게 이런 상황을 허락했지? 나는 하기 싫은 일을 무의식적으로 하며 타인을 기쁘게 만들어 주는 존재였던가?

그날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다음 주 내내, 알린은 24시간 중 다양한 시간대에 벨마를 산책시켜 줄 것을 ‘상기’시켰다. 나는 약속과 업무회의가 있다고 지어 냈지만, 나의 환상 속 핑곗거리는 알린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그는 약속 시간을 조정해 보라고 하거나, 그 시간을 피해 맞춰 보겠다고 했다. 내가 거의 항상 양보하는 식이었다.

“벨마가 당신을 정말 좋아해요.” 

어느 저녁 개를 데리러 가니 그가 말했다. 

“어떤 때는 저보다 당신을 더 좋아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말에 등골이 오싹했다. 알린이 나를 벨마의 영원한 산책 동반자로 만들려고 하는가? 

‘주님, 제가 무슨 짓을 한 걸까요?’

“그 사람 꼭 내가 자기 개를 산책시킬 수 있는 게 행운인 것처럼 말한다니까!” 

집에 돌아와서 친구 칼리와 통화하면서 불평을 쏟아냈다. 

“내가 개와 보낼 시간이 그렇게 많다면, 내 시간을 갖겠지.”

“그냥 싫다고 말해, 린다.” 

칼리가 말했다.

“그러려고 했어!” 

나는 소리쳤다. 

“그런데 그때마다, 입이 얼어 버렸어. 내가 힘든 걸 모르는 걸까?”

“그러니까 네가 그 사람한테 말해야 하는 거야.”

용기를 내보려 했다. 심지어 거울 앞에서도 연습했다. 


내가 말했다. 내가 들어도 약해 보였다. 소리를 질러 보았다. 

“싫어요! 더 이상 벨마를 산책시켜 줄 수 없어요!” 

‘이렇게 하면 내 마음을 알 거야.’ 

실제로 알린에게 그렇게 큰소리를 낼 수 없을 줄 알면서도,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벨마와의 산책을 거절했을 때 알린의 실망하는 표정을 상상했다. 어쨌든, 그는 질병과 싸우고 있었다. 그는 벨마와의 산책을 그리워할 것이다. 울지도 모르겠다. 나도 그럴지 모르겠다. 알린과 나는 항상 좋은 이웃으로 잘 지냈는데, 이 일로 관계를 망칠 수도 있다. 그를 피하려고 애쓰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벨마와 저녁 산책을 하며 기도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해야 해요. 도와주세요.’ 

“무슨 종인가요?” 

어떤 사람이 갑자기 나를 멈춰 세우더니 물었다.

“문제 종이요.” 

그렇게 말할 뻔했다. 집에 오자마자 칼리에게 전화했다. 

“알린에게 지역 내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 명단을 줬는데, 아무한테도 전화를 안 했어.” 

내가 말했다. 

“그리고 들어 봐. 알린이 이제는 벨마가 매일 산책을 한 번 더 해야 한다는 거야. 밤 11시에! 그래서 내가 말했지. 벨마는 그 시간에 깨어 있을지 몰라도, 나는 아닐 것 같다고. 어쩌다 이런 일에 얽혔‒아니, 속박됐나‒몰라!” 

“솔직히 말해서, 네가 그 사람 불평하는 말 듣는 게 좀 힘들어지려 해.” 

칼리가 말했다.


“미안하지만, 네가 희생양이라는 태도잖아, 린다. 다른 얘기할 수 없을까?”

전화를 끊었다. 칼리가 어떻게 이렇게 무례할 수 있지? 


혼잣말을 했다. 

‘무례한 게 아니라, 솔직했을 뿐이야.’ 

칼리는 여전히 내 친구다. 지금은 칼리의 무뚝뚝함에 분개하는 대신, 그의 말을 따르는 게 맞을지 몰라. 나는 겁이 나기 전에 알린의 집으로 당당하게 걸어갔다. 

“제가 벨마를 사랑하는 만큼, 벨마를 하루에 네 번, 아니 세 번뿐이래도, 산책하기 싫어요. 왜냐하면….” 

나는 갑자기 말을 멈췄다. 이유를 댈 필요가 없었다. 

“그냥 너무 힘들어요.”

말을 멈췄다. 그리고 기다렸다. 알린의 대답을 기다리며 속으로 움찔했다. 오랜 침묵이 흘렀다. 

“벨마가 아침에는 우리 잔디에서 놀아도 돼요.” 

알린이 숙고하듯 말했다. 

“여분의 긴 목줄을 사용해서 제가 창문으로 지켜볼게요. 다섯 집 내려가면 예전에 키우던 개를 그리워하는, 퇴직한 여사님이 계세요. 그분이 6시 산책을 해줄 거예요.” 

그는 미소 지었다. 

“아직 당신이 준 산책자 명단이 있어요.”

알린은 그 상황을 잘 받아들였고, 나는 절충할 마음이 있었다. 여전히 타인을 기쁘게 하고 싶은 성향이 조금 남아 있던 것이다. 

“토요일에는 제가 벨마를 강아지 공원에 데려갈 수 있어요.” 

내가 말했다. 이제는 꾸준히 벨마를 산책시키지 않아도 된다니, 사랑스러운 벨마가 그리울 것 같았다!

“당신이 벨마를 위해 해주었던 모든 일에 고마워요.” 

알린이 말했다. 

“저를 위해서도요. 고마워요, 린다.”

알린이 회복할 즈음, 그와 나는 이전처럼 사이가 좋아졌다. 벨마와 나의 사이도 좋았다. 예전에는 그 작은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일이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상황에 불만을 품느라 낭비한 시간에 대한 몫은 내게 있었다. 그저 언제 수락하고, 언제 거절해야 하는지 배우기만 하면 됐다. 그리고 언제 하나님께서 내게 그 교훈을 가르쳐 주시려고 개를 사용하셨는지 알아보는 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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