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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본인의 직업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 창립 멤버이자 홍보팀장인데요.
종교는 제 삶의 기본 바탕이에요. 무슨 일을 선택하든 기준은 기독교 세계관입니다.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는 제 꿈을 키워 주고 성장하게 해준 빅퍼즐문화연구소가 2019년부터 ‘혐오 대신 도모, 배제 대신 축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매년 개최하고 있는 영화제예요. 디자인을 배우고 취업을 준비할 때쯤 대학교 은사였던 윤영훈 교수님(현 빅퍼즐문화연구소 공동대표)이 운영하던 빅퍼즐문화연구소와 연이 닿아 간사로 합류하면서 영화제도 함께하게 됐어요. 고등학때 때부터 ‘문화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영화제를 통해 기독교 세계관을 확장하고, 연결해 주는 이 일이 제게는 가슴 뛰는 일이에요.
빅퍼즐문화연구소의 활동이 작가님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빅퍼즐문화연구소에서 기획한 인문학과 영화, 음악 관련 강좌를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2016년에 당시 대중음악 전문 웹진 〈이즘〉의 편집장이던 정민재 음악평론가가 제 또래였는데,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강의하는 것을 보고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당시 저는 회사를 다니면서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의 취향은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잘 몰랐고 그래서 고민이 많았거든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고, 깊이 공부했으며, 전문가로서 인정받고 있는 정민재 음악평론가가 제겐 도전이 되었어요. 뿐만 아니라 빅퍼즐문화연구소에서 들은 수많은 강좌들 덕분에 저 자신을 더 많이 탐색하게 됐고, 지향드림을 만들 수 있었어요.
모두를위한기독교영화제의 차별점을 꼽는다면요?
기독교인이 기획하고 개최하는 영화제이지만, 상영작은 기독교 영화로 제한하지 않아요. ‘이런 영화를 기독교 영화제에서 다루냐’고 놀라는 관객들도 있는데, 영화를 통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장’을 만드는 걸 지향해요. 현실적인 이야기들에서 기독교적인 고민을 할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하는 거죠.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함께 성찰할 수 있는, 즉 ‘모두를 위한’ 영화제를 만들고자 합니다. 저는 프로그래머들이 기획하고 선정한 영화를 보고, 의도를 파악하고, 대중들에게 영화제가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 영화제를 어떻게 해야 잘 소개할까를 고민하며 영화제 관련 SNS 콘텐츠 제작·홍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했는데요. 젊은 나이에 쉽지 않은 결정을 했습니다.
어려운 결정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죽으면 쓸모없어지는 육신인데, 이왕이면 도움이 되는 분에게 나누고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누군가에겐 삶의 기회가 주어지는 거니까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공감을 많이 했어요. 내가 가진 것의 일부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처럼 의미 있는 일이 또 있을까 해요. 생명 나눔에 대한 가치는 숭고한 일인 것 같아요. 이미 가치 있는 일을 하시는 ‘도너패밀리’(뇌사 장기기증 유가족) 분들을 존경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