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Beginnings
삶의 텐션 찾기
Guideposts 2023 | 02
New Beginnings
Guideposts 2023 | 02
삶의 텐션 찾기
My life had already fallen apart. Being sentenced to community service
as a cleaner after a traffic ticket felt like the last straw
내 삶은 이미 엉망이었다. 교통 법규 위반 딱지를 받고
청소부로 일하라는 사회봉사 명령형은 마지막 결정타 같았다.
By B’ETTE SCHALK, Moose Jaw, Saskatchewan, Canada
베트 셔크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무스 조
The temperature in Moose Jaw hadn’t gotten above minus 40 degrees in days. I hated leaving my warm apartment that morning last January to go grocery shopping. Not that I had anything better to do; I’d long since retired from nursing, and after separating from my husband about nine months earlier, most of my days had been spent in front of the TV.
For much of the last decade of our 43-year marriage, I’d been my husband’s caregiver as he struggled with clinical depression. When he became emotionally abusive, I knew it was time to move out. But without him and our house to take care of, I felt as if I had no real purpose anymore. My self-confidence hit an all-time low. I prayed daily for God to help make my life feel worthwhile again.
I drove slowly, knowing the roads would be slick with temperatures so bitterly cold. At a four-way stop, I gently put my foot on the brake. But the car slid past the stop sign. I’d hit black ice! With no other traffic at the intersection, I quickly maneuvered into a right-hand turn and continued on my way.
Suddenly red and blue lights flashed in my rearview mirror. Oh no! I pulled over. The police cruiser raced through the intersection and stopped behind me. The officer ignored my explanation about the black ice and gave me a ticket for a rolling stop. I couldn’t believe it—the fine was $250! I really counted my pennies these days. That fine would certainly set me back.
I drove home upset. Seriously, Lord, how is any good going to come out of this? After everything that had gone wrong in my life recently, I deserved a break, not punishment!
며칠째 무스 조의 기온이 영하 40℃를 넘어서지 않았다. 지난 1월 그날 아침, 따뜻한 아파트를 나와 장 보러 가고 싶지 않았다. 더 괜찮은 할 일이 있었던 건 아니다. 간호 일에서 은퇴한 지 오래였고 약 9개월 전에 남편과 별거한 후 삶의 대부분을 TV 앞에서 보냈다.
43년간 이어진 우리 결혼 생활에서 마지막 10년은 거의 남편의 간병인으로 보냈다. 그가 임상 우울증으로 힘들어했기 때문이다. 남편이 감정적으로 학대하기에 이르자, 집을 떠나야 할 때임을 알았다. 하지만 챙겨야 할 남편과 집이 없으니 더 이상 진짜 목적이 없는 기분이었다. 자신감은 언제나 바닥을 쳤다. 매일 하나님께 다시금 삶이 보람 있다고 느끼게끔 도와주십사 기도드렸다.
매섭게 추운 기온에서는 도로가 미끄럽다는 걸 알았기에 천천히 운전했다. 교차로 일단 정지 지점에서 브레이크에 부드럽게 발을 올렸다. 하지만 차는 정지 표시를 미끄러지듯 지나쳤다. 블랙 아이스(도로 표면에 생긴 얇은 빙판-역주)를 만났다! 교차로에 다른 차가 없었기에 빠르게 우회전해서 갈 길을 계속 갔다.
갑자기 백미러에 빨갛고 파란 불빛이 번쩍였다. 오, 안 돼! 차를 세웠다. 경찰 순찰차가 교차로를 질주하더니 내 뒤에 섰다. 경관은 블랙아이스에 관한 내 설명을 무시하더니 완전히 정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통 법규 위반 딱지를 발부했다. 벌금이 250달러라니, 믿을 수 없었다! 요즘 정말 절약하면서 지냈는데, 벌금이 날 제대로 가로막았다.
화가 난 채 운전해서 귀가했다. 정말이지, 주님, 이런 일에서 어떻게 좋은 게 나올까요? 최근 내 삶은 만사가 제대로 흘러가지 않았으니 나는 벌이 아니라 휴식을 받아야 마땅했다!
Several weeks later, I stood before the traffic court judge on rubbery legs. He told me that I could either pay the fine or work it off in 12 hours of community service. I was grateful for the judge’s leniency and chose the community service, figuring I’d be assigned to the soup kitchen making sandwiches. Boy, was I taken aback when I was placed at the Family Services Center to be a cleaner. True, I loved to clean and kept my place spotless, but come on, I wasn’t a maid! Cleaning for others seemed beneath me, the kind of work that required no education and no real training. I was, after all, a retired nurse. This job was only going to make me feel worse about myself.
I arrived at the center the following week for my first shift. Brenda, the director, welcomed me. She told me the center provided counseling for families, single mothers and victims of domestic abuse. “I’m very happy to have you working here,” she said. Then she showed me all the areas I was to clean: two floors of offices, waiting rooms, a kitchen and a large conference room, not to mention three huge bathrooms with baby changing tables. I was handed a vacuum cleaner, a scrub mop and pail, and dusting and cleaning products. I felt overwhelmed. How would I even make a dent in all this grime in my two-hour shift?
I dug in and focused on the familiar rituals: the whir of the vacuum, the push and pull of the mop across the linoleum, the sponging and polishing that made the counters and tables gleam and, over everything, the lemon-fresh scent in the air. I wasn’t able to finish every task, but before I left that day, Brenda said, “Wow, B’ette, you did an amazing job in just a couple hours!” Several other staff members thanked me as well. I hadn’t felt so appreciated in years. Maybe this wasn’t going to be so bad after all.
몇 주 후, 휘청거리는 다리로 교통 법원 판사 앞에 섰다. 판사는 내가 벌금을 납부하거나 사회봉사 12시간으로 갈음할 수 있다고 했다. 무료 급식소에 배정되어 샌드위치를 만들겠구나 싶어서 판사의 관대함에 감사하며 사회봉사를 선택했다. 세상에, 가족 지원 센터에 청소부로 배치되었을 땐 어안이 벙벙해졌다. 내가 청소를 좋아하고 집을 먼지 한 점 없이 유지하는 건 사실이지만, 말도 안 된다. 내가 청소부는 아니지 않은가! 다른 이들을 위해 청소하는 건 교육이나 제대로 된 실습이 필요하지 않은 부류의 일이니 내게 걸맞지 않아 보였다. 결국 나는 은퇴한 간호사였다. 이 일은 단지 나 자신을 더 형편없이 느끼게 할 거다.
그다음 주에 첫 근무에 맞춰 센터에 도착했다. 책임자 브렌다가 날 반갑게 맞아 주었다. 브렌다는 센터가 가족, 미혼모, 가정 폭력 피해자를 위한 상담을 제공한다고 했다.
“베트가 여기서 일하게 되어서 무척 기뻐요.”
그렇게 말하더니 청소해야 할 모든 구역을 보여 주었다. 두 개 층의 사무실, 대기실, 주방, 대회의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갖춘 큼지막한 화장실 세 곳은 말할 것도 없었다. 진공청소기, 대걸레, 물통, 먼지떨이 및 청소 도구를 건네받았다. 압도당했다. 2시간 동안 일하면서 이 모든 때에 자국이나 남길 수 있을까?
마음을 단단히 먹은 다음, 익숙하고 규칙적으로 하는 일에 집중했다. 진공청소기의 윙윙 소리, 리놀륨(바닥재의 일종-역주)을 가로질러 막대 걸레를 밀고 당기는 일, 조리대와 탁자가 반짝이도록 스펀지로 닦고 광을 내는 일. 그리고 모든 것을 감싸는 신선한 레몬 향이 공기 중에 떠돌았다. 모든 일을 마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날 퇴근 전에 브렌다가 “와, 베트, 겨우 두어 시간 만에 굉장한 일을 해냈네요!”라고 말해 주었다. 다른 직원 몇 명도 내게 고마워했다. 수년 동안 그렇게 인정받은 적이 없었다. 어쩌면 이 일은 그렇게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
Still, when the next Thursday rolled around, I wasn’t looking forward to “doing time,” as I called it. But the more I threw myself into the scrubbing and vacuuming at the center, the better I felt about myself. Getting the scuff marks off the wood floor in the conference room gave me a sense of accomplishment. When I put away the toys in the waiting areas, I thought of the children whose lives were being helped by the center. Now I was part of that help! And how uplifting it was to get out of the apartment—and out of the rut I’d fallen into—and be productive again.
Over the next few weeks, another unexpected shift occurred: As I watched one person after another walk into the center looking as if they carried the weight of the world on their shoulders and then leave with a lightness in their steps, I realized how much I too could benefit from counseling. I soon found a Christian counselor nearby. I ended up loving my work at the center so much, I asked Brenda for a permanent job there. “I’d like to hire you,” she said, “but we don’t have the budget for a regular cleaner.” Instead, I decided to go for another volunteer opportunity and will soon start helping at blood drives.
Who’d have thought a traffic ticket would become my ticket to newfound confidence and self-esteem? Once again, the Lord had provided exactly what I needed…before I even knew I needed it.
그렇지만 다음 목요일이 돌아오자, 내가 이름 붙인 ‘해내는 시간’이 기다려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센터에서 문질러 씻어 내는 일과 진공청소기를 돌리는 일에 더 몰두할수록 내가 대견하게 느껴졌다. 회의실 나무 바닥에서 발을 끈 자국을 지워 낸 일은 성취감을 안겨 주었다. 대기실의 장난감을 치우는 동안 센터에서 생활의 도움을 받는 아이들을 생각했다. 이제 나도 그 도움의 일원이었다! 아파트에서 나와-더불어 내가 빠져 있던 타성에서 벗어나-다시 생산적으로 지내는 게 얼마나 들뜨는 일인지.
그 후 몇 주에 걸쳐 예상치 못한 다른 변화가 일어났다. 양어깨에 세상의 무게를 짊어진 듯한 한 사람, 또 한 사람이 센터로 걸어 들어왔다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서는 걸 보면서 나 또한 상담의 덕을 볼 수 있겠다는 점을 깨달았다. 곧 근처의 기독교인 상담사를 찾았다. 결국 센터에서의 내 일을 무척 좋아하게 되었고, 브렌다에게 그곳의 상근직을 부탁했다.
“나도 베트를 고용하고 싶어요. 하지만 우리에겐 정규 청소부를 위한 예산이 없어요.”
대신 나는 다른 봉사활동 기회를 택하기로 했고 곧 헌혈 캠페인을 도우려 한다.
교통 법규 위반 딱지가 새로 찾은 자신감과 자아 존중감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되리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다시 한번 주님께서는 내게 꼭 필요한 것을 주셨다… 내게 그것이 필요한지 알기도 전에 말이다.
[03727]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대문 우체국
사서함 181호
Tel. 02-362-4000
(평일 09:00 ~ 17:00 | 점심 11:30 ~ 12:30)
E-mail. guideposts@fnnews.com
기업은행 082-112675-01-014
(예금주 가이드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03727]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대문
우체국 사서함 181호
Tel. 02-362-4000
(평일 09:00 ~ 17:00 | 점심 11:30 ~ 12:30)
E-mail. guideposts@fnnews.com
기업은행 082-112675-01-014
(예금주 가이드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