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눈부신 자리에서


Guideposts 202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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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posts 2023 | 10

눈부신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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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온몸으로 밀고 나아가야 하는 인생의 구간이 있다. 가느다랗게 비춰드는 실낱의 빛에 기대어 언젠가는 눈부신 빛을 만나리라는 소망으로, 믿음으로. 『요즘 저는 아버지께 책을 읽어 드립니다』를 쓴 김소영 작가는 거센 기세로 밀려드는 뜻밖의 일들 속에서 온 힘을 다해 소망과 믿음을 움켜쥐었다. 미디어 업계에서 23년간 쌓아 올린 커리어를 접고 찾아 나선 새로운 길, 험난한 세상 속에서 미래를 그려 가는 두 자녀, 낙상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아버지. 여기서 비롯된 ‘길, 교육, 고난’이라는 거대한 화두를 품은 채 그는 성경과 더불어 수많은 책을 탐독해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각각의 화두에 호응하는 답을 찾았다. 길과 진리와 생명 되신 그분으로부터.





‘길, 교육, 고난’이라는 세 가지 화두의 답을 찾는 여정 끝에 작가가 되셨어요. 책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올해 초에 책 출간을 기도 제목으로 삼았어요. 13년째 전신 마비 상태로 누워 계신 아버지, 그 아버지를 지극 정성으로 간병하시는 엄마께 드리고 싶었거든요. 3년 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제 안의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 기록 차원으로 써 모았어요. 그게 제 책의 1부에 담긴 글들이에요. 2~4부는 아버지께 책을 낭독해 드리면서 쓴 글이고요. 한낱 성도로서 하나님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부끄러워 신앙 이야기를 최대한 덜어 내려고 했지만, 하나님을 숨기고는 이야기가 온전히 완성되지 않더라고요. 하나님은 요나처럼 뜨뜻미지근한 걸 원치 않으시잖아요. 앞뒤 맥락 안 맞는 이야기를 고치도록 이끄시더군요. 그동안 써 온 영성일기를 참고해서 1부 내용을 대폭 수정했어요. 탈고하고 나서 원고로부터 빠져나와 쭉 한번 읽어 보는데 비로소 깨달았죠. 이 모든 고난의 여정은 “내 사랑을 좀 전해 줄래?”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러브레터였다는 사실을요.



탐독가에서 낭독가가 된 과정을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저는 인생의 질문들이 솟구칠 때마다 책을 펼치곤 했어요. 성경 읽기의 유익을 알게 된 후로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답을 찾았고요. 저 자신이 책과 성경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았고,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졌기에 동일한 기쁨을 부모님께도 안겨 드리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아버지 옆에 앉아 낭독을 했는데,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왕래가 어려운 상황이 되었어요. 귀가 어두우신 아버지를 위해 큰 소리로 낭독을 하는 것도 힘에 부쳤고요. 고민 끝에 낭독 파일을 만들어 보내 드리기 시작했어요. 파일 한 개당 짧게는 15분에서 길게는 30분까지 녹음을 했죠. 지난 2년 동안 30여 권의 책을 낭독해 보내 드린 파일이 500여 개에 달해요.



상당한 분량이군요. 어떤 책들을 읽어 드리셨나요?


책이 익숙지 않으신 아버지를 위해 문학 작품부터 시작했어요. 고난과 역경을 이겨 낸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로빈슨 크루소』 『노인과 바다』를 읽어 드리고, 천국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여정을 담은 『천로역정』도 읽어 드렸죠. 또 하루 두세 편씩 두 권의 시집을 낭독해 보내 드리기도 했어요. 긴 글과 달리 시는 여백의 장르라서 호흡을 고르며 낭독을 했죠. 부모님께서 시의 여운을 음미하실 수 있도록요. 한번은 간병에 지친 엄마의 한숨과 시름을 받아 적었는데, 한 편의 멋진 시가 되었어요. 엄마의 입에서 흘러나온 시구들이 도리어 엄마의 영혼을 어루만져 주는 걸 경험했죠. 그다음으로는 에세이집과 역사서를 낭독해 드리기도 했어요. 아버지는 특히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씨와 이영표 선수의 책을 가장 좋았던 책으로 꼽으셨어요. 열혈 축구 팬이시거든요.(웃음)



궁극적으로는 성경을 읽어 드리는 목표를 갖고 계셨다고요.


처음에는 단순히 부모님을 위로하기 위해 시작한 낭독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아버지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해야겠다는 ‘거룩한 부담감’이 생겼어요. 사고 전 엄마와 성당에도 나가고 영세도 받으셨던 아버지인데, 병상에 누우신 후로는 하늘을 원망하시곤 했거든요. “신앙 이야기하려거든 가라”고 말씀하시기까지 했으니까요. 다짜고짜 성경을 읽어 드리면 거부하실 터라서 조심스럽게 택한 책이 『천로역정』이었죠. 다행히 아버지의 반응이 호의적이었어요. 그러다 문득 한 가지 기억이 떠올랐어요. 2020년 새해 초반에 새벽기도에서 R.T. 켄달 목사님의 설교를 들은 날의 기억이었죠. 그날 예배 후 저는 목사님께 다가가 아버지에 대한 사연을 전한 뒤 66권 성경 중 어떤 책을 읽어 드리면 좋을지 여쭈었어요. 켄달 목사님은 기도하는 듯 한참 눈을 감고 계시다가 이내 “로마서!”라고 답해 주셨어요. 그 후 2021년부터 아버지께 책을 낭독해 드리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켄달 목사님께서 제게 답해 주신 로마서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때부터 낭독 여정의 1차 목적지를 로마서로 삼았지요. 목적지에 닿기 전에 요한복음과 창세기를 차례로 읽어 드렸고요. 그 과정에서 엄마의 언어가 바뀐 것이 큰 변화였어요. 하나님을 향한 한숨과 원망 서린 언어가 하나님의 숨은 뜻을 생각하고 기대하는 언어로 바뀌었죠. 안타깝게도 초기에는 아버지가 낭독을 제대로 듣지 않으셨어요. 아무래도 마음의 장벽이 크셨던 것 같아요. 그렇게 로마서를 읽어 드리기까지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렸어요.


마침내 1차 목적지에 닿은 뒤 아버지의 영혼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아버지가 코로나에 감염되셨던 2022년 12월 말쯤 섬망 증세가 시작되었어요. 가족들이 모여 아버지의 장례를 어떻게 치를지 논의할 정도로 증세가 좋지 않았죠. 더 늦기 전에 아버지께 로마서를 읽어 드리고 싶었어요. 영혼이라도 들으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죠. 저는 아버지께 음성 편지로 로마서가 복음의 원리를 담은 성경의 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아버지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전했어요. 그리고 로마서 낭독을 시작했죠. 말씀의 힘이었을까요. 4박 5일 동안 물도 거부하고 사람도 못 알아보던 아버지가 기적적으로 깨어나셨어요. 비록 지난 닷새 동안의 일들은 기억하지 못하셨지만, 아버지 자신의 ‘부활’을 실감하며 이제 예수님의 부활 사건도 믿는다고 힘차게 말씀하셨죠. 비록 아직까지는 온전히 하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셨지만, 감사하게도 섬망에서 깨어난 이후로 믿음의 언어를 품게 되셨어요. “오, 주님! 나의 훌륭한 딸에게 빛을 비춰 주소서!” 하며 간절한 기도를 올려 드리실 정도로요.



작가님의 간절한 소망과 믿음이 이 모든 변화를 일구어 낸 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신앙관에 영향을 끼친 사람이나 사건이 있나요?


원래 저는 무신론자였어요. 사실 무신론자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그렇게 이야기하곤 했죠. 신을 의지하지 않고 내 힘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다가 결혼할 즈음에 가톨릭 영세를 받았어요. 수년 후 아버지가 낙상 사고를 당하셨는데, 그때 저는 베이징에서 살고 있었죠.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려고 베이징 온누리교회를 다니게 된 것이 본격적인 신앙생활의 시작이에요. 물론 진짜 하나님을 만난 건 일을 그만두고 성경을 깊이 공부하면서부터고요.



국내외 유수한 미디어 업계에서 23년간 쌓은 커리어를 내려놓으셨잖아요. 인생의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을 위해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을 내려놓았다고 표현하셨는데요.


대학 졸업 후 광고 홍보 분야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거쳐 대기업 전략실과 미디어 업계의 경영 분야에서 일을 했어요. 2009년부터 3년간은 〈보그〉 잡지를 발행하는 콘데나스트 중국 지사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고요. 이러한 경력을 인정받아 국내 최대 패션 잡지사인 허스트중앙 CEO로 임명되었죠. 그룹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임원으로 승진도 했어요. 쉽지 않은 시간을 통과해 일군 커리어였지만, 그 모두가 저에게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아들과 일’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서요. 그때도 역시 하나님께서는 책을 통해 답을 일러주시더군요. 기도 후 집어 든 큐티 책의 에세이 속에서 응답을 받았어요. 신비롭고 아름다운 인형들이 가득한 방에서 어떤 인형이 가장 소중하냐고 묻는 질문에 벽장 속의 낡고 찢어진 인형을 꺼내며 이 인형은 자신이 아니면 사랑해 줄 사람이 없다고 답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읽는 순간 모든 게 명료해졌어요. 제가 지키려 했던 일, 회사와 후배들에 대한 책임감, 부모님의 기대는 훗날을 기약하거나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지켜 낼 수 있지만, 오직 내 사랑을 갈구하는 자녀들은 지금 이 순간 나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요.



지나온 세월 동안 여러 책임과 직함을 짊어지고 살아오셨습니다. 다양한 역할 속에서 가장 ‘나답다’고 느껴지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제가 MBA 과정을 밟은 와튼스쿨에서는 경제계나 금융계 종사자가 많이 양성되거든요. 그런데 저는 미디어 분야에 적을 두게 되었죠. 아무래도 제가 ‘스토리텔링’을 무척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게다가 저는 프레젠테이션하는 걸 즐겼어요. 무엇보다 저는 ‘타인의 성장’을 도울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더라고요. 감사하게도 해외의 대기업에서도 일을 해 봤고, 높은 자리까지 올라 보기도 했잖아요. 그런데 저는 자리 자체가 주는 만족보다 제가 그 자리에 존재함으로써 직원들과 같이 호흡하고 그들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만족감을 느꼈어요. 바로 그런 부분이 나를 나답게 하고 가슴 뛰게 했죠. 책에도 쓴 바 있지만, 부모님께 책을 낭독해 드리면서 영혼의 뿌리에 물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러고 보면 책을 낭독하고, 또 이렇게 직접 책을 써서 독자들에게 가닿는 일 역시 누군가의 성장을 돕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신분은 바뀌었지만 결국은 다 같은 맥락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그동안 본인과 타인의 성장을 위해 끈질기게 책을 붙들어 오셨잖아요. 책을 고르는 작가님만의 기준이 있다면요.


일단 저는 저의 관심사와 맞닿은 책을 골라요. 대부분 성경과 신앙에 대한 책들이죠. 그다음 건강 관련 책도 많이 읽고요. 일본에서 출간된 책들 중에 나이 드신 분들의 지혜를 담은 도서가 많아요. 그런 유의 책들이 제게 도움이 되더군요. 한 예로 『운을 읽는 변호사』는 50년 동안 만 명을 변호하면서 얻은 저자의 통찰이 담겨 있어요. 이처럼 삶의 기준에 대한 답을 주는 책들을 주로 찾아 읽어요. 한편으로 낭독을 위해 고르는 책들은 좀 더 쉽고 스토리가 재미있는 것들이죠. 일단 낭독자가 흥미를 느껴야 청취자도 즐겁게 들을 수 있으니까요. 책은 무조건 서점에 가서 직접 살펴본 뒤 구입해요. 제목을 보고 고르기도 하지만 표지가 끌려서 고르는 경우도 있어요. 



작가님의 책에서는 각 부마다 수록된 삽화가 따스하고 정겨워 눈길을 끌더라고요. 책에 수록하기 위해 직접 그림을 그리셨는데요. 그림이 가진 치유의 힘은 독서와 어떻게 다른가요?


그림을 그리다 보면 나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돼요. 그림을 그리는 데는 글을 쓰는 것과는 또 다른 집중력과 엉덩이 힘이 필요하거든요. 예를 들어 4부에 수록된 〈전신갑주〉의 경우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는 에베소서 6장 11절 말씀에서 영감을 받은 그림인데요. 보통 사람들에게 전신 갑주는 그저 갑옷일 테지만, 저에게는 크고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어요. 그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골몰하는 과정에서 내게 진짜 중요한 게 무엇인지 깨달아 갔고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도 그림 그리기를 자주 시켜요. 아이가 자신에게 어떤 것이 중요한지, 또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가치를 품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하기 위해서요. 게다가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는 경험치를 마련해 주는 데도 유용한 통로가 되니까요.



책에서 ‘인문학과 고무장갑’을 평생 놓지 말아야 할 ‘소명의 도구’라고 표현하셨는데요. 그 두 가지를 잇는 공통 지점은 무엇일까요?


인문학이라는 건 결국 인간 사회의 원리를 담고 있는 학문이잖아요. 저는 어떤 분야에서든 인문학이 통한다고 느끼거든요. 예를 들어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씨 책은 ‘축구’에서 느끼는 인문학이에요. 그런데 살림에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인생의 원리가 있어요. 인생에 ‘적기’가 있듯 살림에도 ‘때’를 놓치면 안 되는 일들이 있잖아요. 이를테면 빨래를 돌린 뒤 바로 널지 않으면 빨래에 냄새가 배어 다시 돌려도 냄새가 남는다든가, 밥이 다 된 직후에 저어 놓지 않으면 떡처럼 붙어 버린다든가. 인생도 그렇죠.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지금이 아니면 해 줄 수 없는 일, 자녀로서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해야 할 일 등. 인문학과 고무장갑은 결국 ‘균형’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머리(지식)에만 치우친 삶을 살면 안 되니까요. 균형 잡힌 삶을 살아야 한 사람이 온전한 우주로서 존재할 수 있죠.



앞으로의 계획 또는 소망이 있다면요.


얼마 전 저의 책 낭독회에 두 모녀가 참석하셨는데, 낭독회가 끝나자 두 분이 오셔서 사연을 들려주시더라고요.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어머니가 간병을 하고 계신 상황이었죠. 눈물이 글썽글썽한 채로 말씀하시는데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들더군요. 저희 부모님이 겪은 고난이 비슷한 상황에 있는 누군가에게 버틸 힘과 이유를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제 책에 부여된 의미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그동안 이루었던 것들이 다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모두 하나님이 열어 주셨고 하나님이 함께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예요. 마찬가지로 앞으로 인도받을 길 또한 제가 앞서 계획하기보다는 이끄시는 대로 나아가려고 해요. 수많은 책들을 읽은 끝에 건져 올린 궁극의 문장,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6)는 이 진리의 말씀을 붙들고요.



고난 중에 빛을 찾는 가이드포스트 독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13년이 넘도록 이어져 온 저희 부모님의 고난 가운데 저에게 빛으로 다가온 성경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어요. 어쩌면 하나님께서 로마서 말씀을 통해 궁극적으로 저희 부모님께 전해 주시려던 것이 이 말씀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로마서 8장 39절 말씀이에요.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부디, 독자분들 모두 눈부신 빛을 만나는 오늘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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