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a’s Last Surprise

아버지의 마지막 선물

Guideposts 2023 | 12


Guideposts 2023 | 12

Papa’s Last Surprise

아버지의 마지막 선물


The tests my dad was undergoing were not very encouraging. 

We didn’t know how many more Christmases we might have with him

아버지가 받고 있던 검사들은 그다지 고무적이지 않았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아버지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By JESSE NEVE,  Minnetrista, Minnesota

제시 네브  미네소타주 미네트리스타

“Wow, Papa, you really went all out this year!”

I could barely see my father’s three-foot-tall tree through the wall of Christmas presents around it. My husband, David, and I exchanged a look of surprise. Even our four children were speechless as they stared at the splendor before them.

Christmas was still a couple of weeks away, but we always celebrated with Papa early. The tradition had started in my childhood, after my parents’ divorce. Papa wasn’t one for lavish turkey dinners or noble firs, but I loved sharing pre-Christmas pizza and ice cream beside his artificial tree so much that I started bringing my husband and children. The kids were thrilled to open presents from their grandfather early every Christmas—but there weren’t usually this many presents!

“Papa, what is all this?” I whispered as the kids circled the tree.

“They’re from your list,” Papa said.

Every year, I gave my father a list of things we would like, then left it up to him to decide which ones to buy. That way he knew he was getting us something we wanted, but we still got to be surprised when we ripped open the wrapping paper. There were so many presents piled around the tree this Christmas, I wondered if he’d gotten every single thing on our wish lists.

He really wanted to go all in this year, I thought as we settled down for pizza. Or maybe…maybe he lost track of what he’d bought….

“와,아빠, 올해 정말 전력을 다하셨네요!”

높게 쌓인 크리스마스 선물 사이로 1m 정도 되는 아버지의 크리스마스트리가 겨우 보였다. 내 남편 데이비드와 나는 놀란 표정을 교환했다. 우리의 네 아이도 눈앞에 펼쳐진 화려함에 할 말을 잃은 것 같았다.

크리스마스까지는 아직 2주가 남았지만 우리는 늘 아버지와 함께 일찌감치 크리스마스를 기념했다. 이 전통은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신 뒤부터 시작되었다. 아버지는 풍성한 칠면조 만찬이나 전나무를 좋아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아버지가 장식한 인공 크리스마스트리 옆에서 이른 크리스마스 피자와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는 것을 내가 너무 좋아해서 남편과 아이들을 데려오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매년 할아버지가 주는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어 보고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처럼 선물이 많았던 적은 없었다!

“아빠, 이게 다 뭐예요?” 

아이들이 트리 주위를 빙 둘러서 있을 때 내가 조용히 물었다. 

“네가 준 목록에 있던 거잖니.”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매년 나는 아버지에게 우리가 갖고 싶은 선물 목록을 드렸고 그중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는 아버지에게 맡겼다. 그런 식으로 우리가 원하는 선물을 준비하시는데도 우리는 선물을 열 때마다 매번 놀라곤 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트리 주위에 선물이 너무 많았다. 목록에 있는 물건을 전부 사신 게 아닌가 싶었다.

‘올해는 온 힘을 쏟으셨어. 아니면 혹시… 혹시 뭘 샀는지 잊어버리신 게 아닐까….’ 

I didn’t like to think about Papa’s memory. Especially not at Christmastime. We’d begun noticing problems three years earlier. Misplacing his car keys. Forgetting names and phone numbers. Doctors had tested him for brain tumors and strokes. A possibility they’d mentioned recently scared me the most: Alzheimer’s. Papa was in his mid-fifties. Too young for a disease I associated with senior citizens. Too early for me to lose my Papa, I told God. Papa’s memory had gotten worse since the tests but not by much. He still worked every day as a general repairman at a university. He still fixed anything that wasn’t nailed down, as he put it. At some point, we’d have to make some hard decisions about Papa’s health, but that was still a long way off. For now, I could enjoy time with my father, as always. That’s what I told myself.

“Can we open presents now?” my five-year-old, Jonathan, asked, gobbling the last of his pizza.

“I suppose so,” David said.

Jonathan ran to the tree, followed by three-year-old Daniel and seven-year-old Sarah. I helped one-year-old Ben out of his chair and held his hand as he toddled behind.

“Let’s see…what do we have here?” Papa said, making a show of examining a brightly colored gift. “Looks like this one’s for you, Daniel!”

One by one, the presents were handed out. The kids were over the moon. Jonathan got the biggest Lego set I’d ever seen. Sarah’s craft supply box was even more elaborate. There were stickers, action figures, board games, electronics. David and I weren’t left out of the party either. I’d gotten every single scrapbooking supply on my list and then some.

“Wonder what this one is,” David said as Daniel tore open an oddly shaped package. I glanced at Papa. He looked just as curious. I realized he couldn’t remember what he’d bought. Daniel held up his new super-soaker water pistol, beaming. Well, who could keep track of this many gifts?

나는 아버지의 기억력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특히 크리스마스에는. 우리는 3년 전부터 문제를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자동차 키를 엉뚱한 데 두셨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하셨다. 병원에서는 뇌종양과 뇌출혈 검사를 했다. 최근 병원에서 제기한 가능성이 제일 무서웠다. 알츠하이머였다. 아버지는 이제 겨우 50대 중반이었다. 고령자에게 주로 찾아오는 이 병을 앓기엔 너무 젊었다.  

“아빠를 이렇게 일찍 잃을 수는 없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말씀드렸다. 검사를 받은 후로 아버지의 기억력은 더 나빠졌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 여전히 대학교 수리공 일을 매일 하고 계셨다. 아버지 표현대로 못질이 제대로 안 된 것은 무엇이든 고칠 수 있었다. 언젠가 아버지의 건강과 관련하여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테지만 먼 훗날의 얘기였다. 지금은 언제나 그랬듯이 아버지와 즐겁게 보내면 된다. 이렇게 스스로 다짐했다.

“지금 선물 열어 봐도 돼요?” 

다섯 살 조너선이 마지막 피자 조각을 게걸스럽게 먹으며 물었다.

“그래도 될 것 같구나.” 

남편이 말했다. 조너선이 트리로 달려가자 세 살 대니얼과 일곱 살 새라도 그 뒤를 따랐다. 나는 한 살 된 벤을 의자에서 내려 주고는 언니 오빠 뒤를 따라 아장아장 걸어갈 때 손을 잡아 주었다.

“가만 보자… 여기 뭐가 있을까?” 

아버지가 화려하게 포장된 선물 하나를 짐짓 살펴보는 척하면서 말씀하셨다. 

“대니얼, 네 선물인 것 같구나!”

선물이 하나둘 건네졌다. 아이들은 뛸 듯이 기뻐했다. 조너선은 여태 내가 본 중에서 가장 큰 레고 세트를 받았다. 새라가 받은 공예 도구 박스는 훨씬 더 정교했다. 스티커, 액션 피규어, 보드게임, 전자 제품들도 있었다. 남편과 나를 위한 선물도 빠지지 않았다. 나는 목록에 있는 스크랩북 꾸미기 세트를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선물이 더 있었다.

“이건 뭔지 궁금하네.” 

대니얼이 이상한 모양의 선물을 열고 있을 때 남편이 말했다. 나는 아버지를 흘끔 보았다. 아버지도 궁금한 눈치였다. 나는 아버지가 무엇을 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니얼이 슈퍼소커 물총을 들어 보이면서 활짝 웃었다. 뭐, 누가 이렇게 많은 선물을 다 기억하겠어?

Finally, almost the entire mountain of presents had been opened. All except the largest, lumpiest present. “This one’s for you, Ben,” Papa said, setting it before him.

The three other kids leaned in to watch as David and I helped Ben open his last present—a bright blue bicycle with training wheels. That certainly hadn’t been on my Christmas list.

“Ben’s too small for a bike yet,” David said, uncertainly.

“I know,” said Papa. “But I saw it in the store, and I thought of little Ben. You never know what will happen…. I just wanted him to have a bike.”

Ben might have been too small to ride his two-wheeler, but he was old enough to consider it the most amazing present ever. David lifted him onto the seat and held him there, Ben’s feet dangling above the pedals, while Papa pushed him around the room. Ben will remember this Christmas forever, I thought as I watched him. We all will. Not because of the gifts we got but because of all the joy Papa took in surprising us.

Over the next four months, Papa’s condition declined rapidly. He had to leave his job. Then he started having to leave notes to himself about even the most basic things. The diagnosis of early-onset Alzheimer’s was confirmed. When Papa confessed he wasn’t sure if he was eating regularly, David and I knew it was no longer safe for him to live on his own. Papa moved into our house.

He lived with us for more than a decade and got to watch the kids grow up. He even helped Ben learn to ride that glorious bike. That Christmas, God had let Papa pull off one last surprise, the perfect 8farewell to a beloved tradition. One that helped us all settle into the changes the next chapter of life would bring.

마침내 산더미처럼 쌓인 선물을 거의 다 열어 보았다. 제일 크고 울퉁불퉁 튀어나온 데가 많은 선물 딱 하나만 남았다. 

“이건 네 선물이란다, 벤.” 아버지가 그것을 벤 앞에 놓으면서 말씀하셨다. 

남편과 내가 벤이 마지막 선물을 여는 것을 도와줄 때 세 아이도 몸을 기울여 지켜보았다. 보조 바퀴가 달린 밝은 파란색 자전거였다. 그것은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에도 없던 것이었다. 

“자전거 타기에는 너무 어린 것 같은데요.” 데이비드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알고 있단다. 근데 가게에서 이 자전거를 보니까 어린 벤이 생각나더구나. 일이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모르지만… 그냥 벤한테 이 자전거를 주고 싶었다.”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벤이 자전거를 타기에는 너무 어릴지 몰라도 그것이 가장 멋진 선물이라는 것을 알기에는 충분한 나이였다. 남편이 아이를 들어 올려 자전거 의자에 앉히고 아이를 붙잡았다. 아버지가 자전거를 밀어 방 안을 한 바퀴 돌 때 벤의 발이 페달 위에서 달랑거렸다. 

‘벤은 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영원히 기억할 거야. 우리 모두 그럴 거야.’ 

나는 아이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우리가 받은 선물 때문이 아니라 아버지가 우리를 놀라게 하는 일에서 느낀 그 모든 기쁨 때문이다. 

이후 4개월 동안 아버지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었다. 직장도 그만두셔야 했다. 그때부터 가장 간단한 일들도 메모를 남기기 시작하셨다. 결국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로 진단이 확정되었다. 아버지 스스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고백하셨을 때, 남편과 나는 아버지를 이제 혼자 두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버지는 10년 넘게 우리와 함께 살면서 아이들이 자라는 것도 보셨다. 벤이 그 영광스러운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울 때 도와주시기까지 했다. 그 해 크리스마스에 하나님께서는 아버지가 마지막 깜짝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다. 우리가 사랑한 전통에 완벽하게 작별하는 인사였다. 그리고 그것은 인생의 다음 장이 가져올 변화에 우리 모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우편 보내실 곳

[03727]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대문 우체국
사서함 181호


Tel. 02-362-4000

(평일 09:00 ~ 17:00 | 점심 11:30 ~ 12:30)

E-mail. guideposts@fnnews.com


기업은행 082-112675-01-014

(예금주 가이드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우편 보내실 곳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대문

우체국 사서함 181호


Tel. 02-362-4000

(평일 09:00 ~ 17:00 | 점심 11:30 ~ 12:30)

E-mail. guideposts@fnnews.com


기업은행 082-112675-01-014

(예금주 가이드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