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고흐, 삶을 그리다
저 자 라영환
출 판 2015.11.16
페이지 201
가 격 15,000원
책 소개
『반 고흐, 삶을 그리다』는 화가이기에 앞서 꿈을 좇아 살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한 인간 반 고흐의 진정한 모습을 알아가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미술적인 기법이나 화풍보다는 반 고흐의 우정, 사랑, 꿈 등 우리도 살아가며 겪는 이야기들을 흥미로운 경험담과 풀어, 미술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독자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저자 소개
저자 : 라영환
저자 라영환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의 브리스틀대학교에서 신학석사와 캠브리지대학교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총신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들이 남긴 일기와 큐티 등을 읽으며 살아생전 몰랐던 아들의 마음을 깨달은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반 고흐의 편지를 접한다. 그것이 저자와 반 고흐와의 첫 만남이었다. 저자는 반 고흐가 남긴 수많은 그림과 편지를 통해 오해와 편견에 가려져 있던 그를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다. 그러고는 몇 개월 동안 반 고흐의 편지를 하나하나 곱씹고 그림을 보고 또 보며 그의 소명과 삶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 뒤 광기 어린 예술가가 아닌 하늘 소명을 따라 그림을 그린 행복한 화가 반 고흐의 진짜 모습을 함께 나누길 소망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 저서로는 『천국을 소유한 사람』 『복음은 광야에서 시작된다』가 있으며 「신앙과 예술 서로를 풍요롭게 할 수 있을까?」 「21세기 한국 기독교 미술의 과제」 「그림으로 본 현대의 풍경: 모더니즘과 삶의 파편화」 「예술, 모더니즘, 그리고 이데올로기」 「폴 고갱의 기독교적 이미지 사용에 관한 연구」 「고흐의 성경이 있는 정물화 연구」 「고갱과 고흐의 이미지 사용에 관한 연구」 등 예술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썼다.
목차
프롤로그
추천사
1부 소명을 찾아서
01영국에서 발견한 새로운 꿈
02나는 성직자가 될 거야
03실패에서 발견한 기회
04성경이 있는 정물화
05최선을 다하는 삶은 후회하지 않는다
2부 사랑과 이별을 그리다
01반 고흐와 가족
02영원한 후원자
03사랑과 슬픔
04두 개의 의자
3부 반 고흐가 되어 반 고흐의 그림을 보다
01두 개의 초상화
02오베르에서의 마지막 70일
03까마귀 나는 밀밭
04별이 빛나는 밤
4부 반 고흐가 사랑한 작품
01감자 먹는 사람들
02반 고흐와 해바라기
03씨 뿌리는 사람
04이 정원이 나를 꿈꾸게 한다
05마음의 안식처
그림 목차
참고문헌
주
출판사 서평
“나는 이 세상에 빚과 의무를 지고 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그림의 형식을 빌려 어떤 기억을 남기고 싶다.
이런저런 유파에 속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진정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남기고 싶다.
그것이 나의 목표다.”
반 고흐 하면 광기 어린 화가,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비극적인 예술가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많은 사람에게 그림을 향한 순수한 열정이 가득했던 새로운 반 고흐의 모습을 전하는 책이다. 반 고흐가 남긴 900여 통의 편지와 약 2000점에 이르는 스케치와 그림을 오랜 시간 세세하게 관찰한 저자는 선입견과 환상에 가려져 있던 반 고흐의 삶과 예술 세계를 재조명한다. 그림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세상에 알리고 그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매일 붓을 들은 반 고흐. 이 책은 화가이기에 앞서 꿈을 좇아 살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한 인간 반 고흐의 진정한 모습을 알아가도록 안내한다. 반 고흐의 예술을 향한 열정과 한결같은 소명 의식, 세상을 바라보던 따뜻한 시선을 담은 이 책을 읽으면 영혼을 울리는 반 고흐의 삶에 깊은 애정이 생길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미술적인 기법이나 화풍보다는 반 고흐의 우정, 사랑, 꿈 등 우리도 살아가며 겪는 이야기들을 흥미로운 경험담과 풀어, 미술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독자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 출판사 서평
진짜 반 고흐를 찾아서
‘영혼의 화가’, ‘태양의 화가’라 불리는 빈센트 반 고흐. 그는 <별이 빛나는 밤>,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길>, <해바라기>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지만 심한 정신병으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다 자살로 안타까운 생을 마감한 비운의 화가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피상적인 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은 반 고흐에 대한 기존의 해석에 기대지 않고 방대한 양에 이르는 반 고흐의 그림과 일기와 편지를 토대로 그의 삶과 예술 세계를 깊이 들여다본다. 단순한 일대기가 아닌 반 고흐의 삶이 녹아든 작품들을 집중 분석함으로써 베일에 싸여 있던 반 고흐의 진실한 모습과 마주하도록 하는 책이다.
반 고흐가 되어 반 고흐의 그림을 보다
개인적인 일로 영국에 머물던 어느 날, 저자는 반 고흐의 편지 모음집을 접했다. 그 책을 읽으며 저자는 그동안 알던 반 고흐와 다른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다. 편지 속 반 고흐는 우정과 사랑에 실패한 외톨이, 신앙을 저버린 무신론자, 스스로 귀를 자른 광기 어린 회가가 아니었다. 그는 반 고흐를 둘러싼 수많은 오해를 풀기 위해 오로지 그의 그림을 세심히 관찰하고, 글을 곱씹으며 반 고흐의 진심을 헤아리려 노력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반 고흐와 동행한 저자는 그가 신앙을 저버리고 화가의 길로 들어서지 않았다는 점을 발견한다. 그의 대표작 <성경이 있는 정물화>, <감자 먹는 사람들>, <별이 빛나는 밤> 등에서 그림으로 복음을 전한 반 고흐의 소명 의식을 알아차린 것이다. 또한 반 고흐가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와 말년에 남긴 작품을 통해 그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지막까지 그림을 그리며 사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저자의 끊임없는 관찰과 분석으로 반 고흐에 대한 기존의 해석을 뒤엎는 이 책은 반 고흐의 삶과 소명에 대한 진실을 밝혀 준다. 또한 선입견을 버리고 반 고흐의 마음으로 반 고흐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반 고흐를 영웅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단지 반 고흐를 통해 반 고흐를 보여 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가 평생 추구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그의 가슴을 뛰게 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나누고 싶었다. _ <에필로그> 중에서
반 고흐에 대한 오해가 풀리다
누구나 꿈이 좌절되면 세상이 자신에게서 등을 돌린 것과 같은 외로움을 느낀다. 성직자를 꿈꾸던 반 고흐도 마찬가지였다. 수습 선교사로 활동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동고동락하던 반 고흐는 그가 속한 복음교회에서 목회자가 되기에 부적절하다는 판결을 받는다. 당시 교회는 성직자들은 고귀하고 청결하며 세속인 같은 생활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갈 길을 잃은 이십 대의 청년 반 고흐는 낙담 대신 새로운 삶의 목표를 찾기 위해 몸부림쳤다. 그러다 발견한 것이 그림이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없다면 그들의 삶을 세상에 보여 줌으로써, 연약한 사람들에 대한 세상의 의무를 일깨워 주고자 했다. 그래서 반 고흐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반 고흐의 평생 소명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으며 그러한 소명이 그림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작품이 <감자 먹는 사람들>, <씨 뿌리는 사람>, <석탄 나르는 여인들> 등이다.
그는 그리고 그려서 종이가 찢어질 정도로 붓을 놀리며 우직하게 한길을 걸었다. 예술가로서의 삶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영혼을 나누고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동생 테오가 있었기에 힘들 때마다 다시 일어나고 경제적으로도 비교적 여유 있는 삶을 누렸다. 이처럼 분명한 소명이 있고, 든든한 후원자가 있는 반 고흐에게는 우울함에 빠져 자신의 귀를 자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이유가 없었다.
저자는 이 밖에도 반 고흐와 고갱과의 관계, 아버지와의 불화설, 자살을 암시한 그림 등 오해가 많고 학자마다 의견이 분분한 이야기들을 그의 가치관이 잘 드러나는 작품과 글을 분석해 진위를 밝히고 반 고흐의 마음에 다가가는 작업을 계속했다. 덕분에 독자들은 반 고흐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을 깨닫고 고정관념에 잡혀 감상하던 그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책 속의 한 구절
예술은 끊임없는 노력을 요구해. 어떤 상황에도 멈추지 않고 일하며 계속 관찰하는 거야. 끈질긴 노력이란 무엇보다 꾸준한 작업을 의미하지. 또 누군가의 비평을 듣고 자신의 관점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해. --- 「1882. 7. 21」중에서
대가는 어느 날 갑자기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끊임없는 습작의 결과일 뿐이다. 반 고흐가 그린 [씨 뿌리는 사람]이 좋은 예이다. 그는 [씨 뿌리는 사람]을 그리고 또 그렸다. 처음에는 밀레의 그림을 흉내 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만의 [씨 뿌리는 사람]을 그리기 시작했다. … 그는 한 소재를 택하면 다른 소재로 넘어가지 않았다. 그것이 자신의 것으로 완전히 녹아질 때까지 같은 소재를 반복해서 그리고 또 그렸다. --- p.55
반 고흐는 까마귀가 죽음을 암시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오히려 까마귀는 그에게 새로움을 알리는 전조였다. … 그러므로 [까마귀 나는 밀밭]이 반 고흐의 자살을 암시하는 그림이라고 판단하기는 힘들다. 오히려 이 작품은 그가 1880년 9월 24일 보낸 편지에서 암시한 것과 같이 고통 속에서 솟아나는 힘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쩌면 그것은 반 고흐가 말한 “슬픈 것 같지만 늘 기뻐하는 삶”의 또 다른 표현이리라. --- pp.13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