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S AND HEALING
I Called Him Eddie Cream Cheese
내 짝꿍
Guideposts 2024 | 8
ANIMALS AND HEALING
Guideposts 2024 | 8
I Called Him Eddie Cream Cheese
내 짝꿍
He was never the dog I would’ve chosen. But he chose me
나는 개를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개가 나를 택했다.
By CHRYSTAL BRADEN, Aurora, Colorado
크리스털 브레이든 콜로라도주 오로라
My little chihuahua, Paco, was one of a kind. He and I had been through a lot together. I thought of him as my soul dog, a gift from God. He’d come with me to Colorado when I moved in with my son to help with his twin daughters, Piper and Mia. Paco was sweet, affectionate and perfectly behaved, particularly with the girls, who were six at the time.
Then, after five years in Colorado, my beloved Paco got sick. The vet did a series of tests. “It’s best for Paco to let him go,” he told me.
I had Paco put to sleep, yet my feelings did not die with him. I wandered around the apartment with his collar in my hand. There was his empty bed in the corner. There was his stuffed fox, his favorite toy. There was the spot on the couch where we used to snuggle.
I told myself that Paco was no longer in pain. That he was playing on the other side of the Rainbow Bridge, chasing butterflies and squirrels until we could be reunited. It didn’t help. Lord, I’m so lost without Paco.
“No more dogs,” I said, scooting Paco’s bed under my own so I wouldn’t have to see it. I couldn’t bear that kind of loss again.
A week after Paco died, my granddaughters talked me into going to the shelter to look for a new pet. “A kitten,” I reminded them. Our cat might like the company. And two cats would meet our building’s two-pet limit, so I wouldn’t have to entertain any thoughts of getting a new dog.
“We don’t have kittens available right now,” the lady at the desk told us.
The girls sighed. “I guess we have to go home,” Mia said.
“We can come back again, right?” Piper asked. “When they have more?”
“Absolutely,” I said. I steered them toward the exit, past a row of enclosures with glass doors. Click click click.
내 작은 치와와 파코는 특별했다. 우리는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나는 파코를 영혼의 단짝,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물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쌍둥이 손녀 파이퍼와 미아를 키우는 아들을 도와주려고 콜로라도로 이사할 때도 파코와 함께였다. 파코는 다정하고 애정이 넘쳤으며 행동거지가 완벽했는데, 당시 여섯 살이던 손녀들과 같이 있을 때 특히 그랬다.
콜로라도에서 5년을 지냈을 때 소중한 파코가 병들었다. 수의사는 검사 몇 가지를 진행하고는 말했다.
“보내 주는 게 파코에게는 최선입니다.”
파코를 안락사시켰지만, 내 감정까지 없어지지는 않았다. 파코의 목걸이를 손에 쥐고서 아파트를 서성거렸다. 구석에 파코의 빈 침대가 있었다. 녀석이 가장 아끼던 여우 인형도 있었다. 소파에는 우리가 파고들던 자리가 있었다.
파코는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다고 혼잣말했다.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무지개다리 건너편에서 놀면서 나비와 다람쥐를 쫓고 있을 거라 했다.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주님, 파코가 없으면 전 아무것도 못 해요.’
“개는 이제 안 돼.”
파코의 침대를 보지 않아도 되게끔 내 침대 아래로 치우면서 말했다. 그런 상실감을 다시는 견딜 수 없었다. 파코가 세상을 떠나고 일주일 후, 손녀들이 새로운 반려동물을 찾으러 보호소에 가자고 날 설득했다.
“새끼 고양이야.” 아이들에게 다시금 일깨웠다. 우리 고양이는 아마 친구를 좋아할 거다. 고양이 둘은 아파트의 반려동물 두 마리 규정에도 들어맞았기 때문에 개를 새로 데려온다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적당한 새끼 고양이가 없네요.”
안내 데스크의 여직원이 말했다. 쌍둥이는 한숨을 쉬었다.
“집에 가야 할 것 같아요.” 미아가 말했고, 파이퍼가 물었다.
“다시 와도 되죠? 보호소에 고양이가 더 있을 때요.”
“당연하지.” 나는 대답했다. 줄지어 늘어선 동물 우리를 지나서 아이들을 출구 방향으로 이끌었다. 우리에는 유리 문이 달려 있었다. 딸깍. 딸깍. 딸깍.
We turned to the enclosure where the noise was coming from and saw a big black pug. He wasn’t young. His muzzle was already turning gray. He was obese. But that didn’t stop him from dancing on his hind legs, his toenails tapping the glass. As we headed for the exit, he followed us, waddling sideways. When he could no longer keep even with us, he let out a little squeal. Pick me! he seemed to be saying. Pick me!
“Can we take him home?” the girls pleaded. “Please?”
The pug wagged his stubby tail, a goofy, hopeful grin on his face.
“We decided on a kitten,” I said. At least I had.
“But he’s perfect!” Mia said.
“Mia and I will walk him and feed him and give him everything he needs,” Piper said.
I still didn’t want a dog, especially not this old, overweight pug. But I couldn’t deny the girls. “I guess I don’t mind having him in the apartment,” I said. “But remember, he’s your dog. I’m not going to take care of him. You are.”
“We will!” the twins promised.
The shelter didn’t know anything about the pug’s past. They estimated he was about eight years old. He didn’t even have a name. The twins named him Edgar—Eddie for short.
The girls were thrilled when we got home with their new pet, but not as thrilled as Eddie was. He got the zoomies, dashing around the apartment as if to say, “I’m home! I’m home!” Even I couldn’t help smiling. But I had no intention of getting attached.
소리가 나는 우리로 몸을 돌렸더니 커다란 검은색 퍼그 한 마리가 보였다. 어리지 않은 개였다. 주둥이는 이미 회색빛이 돌았고 비만이었다. 그럼에도 뒷다리로 춤을 추면서 발톱으로 유리를 두드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우리가 출구로 향하자 개는 옆으로 어기적어기적 걸으면서 따라왔는데 더 이상 나란히 쫓아올 수 없자 작게 비명을 질렀다. ‘날 데려가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날 데려가 주세요!’
“저 개를 집에 데려가도 돼요? 제발요.”
손녀들이 애원했다. 퍼그는 땅딸막한 꼬리를 흔들면서 익살스럽고 희망에 찬 미소를 지었다.
“새끼 고양이로 정했잖니.” 내가 말했다. 적어도 나는 그랬으니까.
“하지만 쟤는 완벽하다고요!”
미아가 말했다. 그리고 파이퍼도 말했다.
“미아랑 제가 산책시키고 밥도 챙겨 주고 필요한 건 다해 줄게요.”
난 여전히 개를 원하지 않았다. 특히 이렇게 나이 많고 뚱뚱한 퍼그는 더욱 그랬다. 하지만 손녀들에게 허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파트에 그 개를 데리고 있는 건 괜찮겠지만, 기억하렴. 그 퍼그는 너희 개란다. 할머니는 개를 챙기지 않을 거야. 너희가 해야지.”
“저희가 할게요!” 쌍둥이는 약속했다.
보호소는 퍼그의 과거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그저 여덟 살 정도라고 추정했다. 이름조차도 없었다. 쌍둥이는 ‘에드거’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줄여서 ‘에디’라고 했다.
새로운 반려동물을 데리고 귀가했을 때 손녀들은 크게 흥분했지만, 에디만큼은 아니었다. 에디는 “집에 왔어요! 집에 왔다고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아파트 구석구석을 미친 듯이 질주했다. 나조차도 미소 짓지 않을 수 없었지만, 정 붙일 마음은 없었다.
Eddie had other ideas. Every time I turned around, he was at my side. He made his presence known in other, less pleasant ways too. He had accidents, leaving puddles and poo around the apartment. He drooled all over the place. One evening, I came into the kitchen and found he’d gotten into the trash and strewn it across the kitchen floor. He’s no Paco, I thought, bending down to clean up the mess.
I deposited the last of the trash back into the can. “I thought you girls were going to be responsible for Eddie,” I said as I reached for a paper towel to wipe up another of his puddles.
“He’s too stinky,” said Mia, wrinkling her nose.
You should have known this would happen, I thought, spraying cleaner on the floor. The girls had the best of intentions to take care of Eddie, but they were only 11. Not old enough for that kind of responsibility.
“I don’t want a dog,” I told Eddie, right to his face.
He grinned as if to say, “Of course you do. I’m your dog!”
No, my heart belonged only to Paco. I’ll take care of this dog, Lord, but I won’t love him.
Eddie didn’t mind that I didn’t return his love. He seemed happy just to be with me. He even listened patiently when I told him about Paco. In fact, he was drawn to his predecessor’s things. When he came upon Paco’s stuffed fox, he grabbed it in his mouth like it was the most amazing thing ever and twirled around the room with it, squealing and drooling. Later, I found him snuggled up in Paco’s bed that I’d hidden away.
에디는 생각이 달랐다. 내가 돌아볼 때마다 곁에 에디가 있었다. 그리고 좀 덜 유쾌한 방식으로도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집 여기저기에 대소변을 남기는 사고를 친 것이다. 사방에 침을 흘렸다. 어느 저녁에는 부엌에 들어섰더니 에디가 쓰레기통에 들어가서 부엌 바닥에 쓰레기를 흩뿌리고 있었다.
‘녀석은 결코 파코가 아니야.’
난장판을 치우려고 허리를 굽히며 생각했다. 마지막 남은 쓰레기를 다시 통에 넣었다.
“너희 쌍둥이가 에디를 책임진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에디가 또 남긴 오줌을 닦으려고 페이퍼타월에 손을 뻗으며 말했다.
“에디는 냄새가 너무 나요.” 미아가 코를 찌푸리며 말했다.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알았어야지.’
바닥에 세제를 뿌렸다. 손녀들에게는 에디를 돌보겠다는 선의가 있었지만, 고작 열한 살이었다. 아직 그런 종류의 책임을 질 나이가 아니었다.
“난 개를 원하지 않아.”
에디의 얼굴에 직접 대고 말했다. 에디는 “당연히 원하게 될 거예요. 저는 주인님의 개니까요!”라고 말하듯이 활짝 웃었다. 그렇지 않아. 내 마음은 오직 파코에게 있어.
‘주님, 이 개를 돌보기는 하겠지만 사랑하지는 않을 거예요.’
내가 자기의 사랑에 답하지 않아도 에디는 개의치 않았다. 그저 나와 함께 있어서 행복해 보였다. 내가 파코 얘기를 할 때조차도 끈기 있게 들어주었다. 사실 에디는 전임자(‘파코’를 의미-역주)의 물건에 끌렸다. 파코의 여우 인형을 우연히 찾았을 땐 가장 재미난 물건인 양 입에 물고서는 방을 빙빙 돌더니 소리를 지르고 좋아서 침을 질질 흘렸다. 나중에는 감춰 두었던 파코의 침대에 웅크린 에디를 발견하기도 했다.
One evening, I was sitting in front of the TV, not really paying attention to the show that was on. I missed Paco so much. I held his collar in my hand for comfort. Eddie, as usual, was right beside me. “This was Paco’s collar,” I said.
Eddie lowered his muzzle to sniff the collar. Then he bumped it with his head. He buried his flat face into it, as if trying to put it on himself. I’m your dog! he seemed to be saying again. You’re my human. Don’t you get it?
Eddie was so grateful for every little joy in his life. Was I being foolish by not following his example?
“You deserve more than just being taken care of,” I said, stroking his head and feeling so many feelings break loose inside me, feelings I hadn’t wanted to let go of for a dog I didn’t want to let go of. “You deserve to be loved too.”
After that, I stopped trying to guard my heart. Soon it was hard for me to imagine watching TV or even just sitting on the couch without Eddie snuggling close, his little front leg draped over mine, as if to confirm that we belonged together. I grew to love his face, so unlike Paco’s. With his flat muzzle and down-turned mouth, he looked like a gangster in an old movie. A sweet little gangster I nicknamed Eddie Cream Cheese.
I had Eddie for eight years before he too got sick. Once again, the vet told me I had to let my dog go. The vet came over to the apartment, so Eddie could spend his final hours at home. As ever, he was grateful for every minute he had.
I knew how he felt. My dogs and I weren’t meant to be together on earth forever, but I would cherish the time God gave us. Never again would I push away love because I was afraid of loss. Eddie had taught me love was fearless and asked nothing in return.
I stroked his grizzled head one last time and whispered, “I love you, Eddie Cream Cheese. Thank you for choosing me.”
어느 날 저녁, 텔레비전 앞에 앉았지만 방송 중인 프로그램에 그다지 집중하고 있지는 않았다. 파코가 무척 그리웠다. 위안 삼아 파코의 목걸이를 손에 들고 있었다. 에디는 언제나처럼 바로 곁에 있었다.
“이건 파코의 목걸이야.”
에디는 주둥이를 낮춰서 목걸이 냄새를 맡았다. 그러더니 머리를 목걸이에 부딪쳤다. 납작한 얼굴을 목걸이에 찔러 넣었는데, 스스로 걸쳐 보려고 애를 썼다. ‘저는 주인님의 개랍니다! 주인님이 제 사람이고요. 이해가 안 되나요?’라고 다시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에디는 삶의 작은 기쁨 하나하나에 무척 감사했다. 에디를 본받지 못한 나는 어리석은 걸까?
“넌 돌봄보다 많은 걸 받을 자격이 있어.”
에디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말하는데 내 안의 많은 감정이 누그러지는 게 느껴졌다. 떠나보내고 싶지 않던 개를 위해 놓지 않으려 한 감정이었다.
“그리고 넌 마땅히 사랑받아야 해.”
그 후 마음을 지키려고 애쓰는 걸 그만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가 서로 떨어질 수 없다는 걸 확인하려는 듯이 짧은 앞다리를 내게 걸쳐 놓고 바짝 파고드는 에디 없이 텔레비전을 보거나 소파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하기가 어려워졌다. 파코와는 영 딴판인 에디의 얼굴도 사랑하게 되었다. 납작한 주둥이와 아래로 향한 입 덕분에 에디는 옛 영화의 갱스터 같았다. 에디 크림치즈라는 별명을 붙인 작고 다정한 갱스터였다.
에디도 아프기 전까지 8년을 함께했다. 이번에도 수의사는 개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수의사가 아파트로 와 준 덕분에 에디는 마지막 몇 시간을 집에서 보낼 수 있었으며, 언제나 그랬듯이 자신이 누린 모든 순간에 감사했다.
에디가 어떤 기분인지 알았다. 내가 기른 개들과 나는 지상에서 영원히 함께할 운명은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시간을 소중히 여겼다. 나는 다시는 상실이 두려워서 사랑을 밀어내지 않았다. 사랑은 용감하며, 그 보답으로 무엇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에디가 가르쳐 주었다.
마지막으로 에디의 희끗희끗한 머리를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사랑해, 에디 크림치즈. 날 선택해 줘서 고마워.”
[03727]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대문 우체국
사서함 181호
Tel. 02-362-4000
(평일 09:00 ~ 17:00 | 점심 11:30 ~ 12:30)
E-mail. guideposts@fnnews.com
기업은행 082-112675-01-014
(예금주 가이드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03727]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대문
우체국 사서함 181호
Tel. 02-362-4000
(평일 09:00 ~ 17:00 | 점심 11:30 ~ 12:30)
E-mail. guideposts@fnnews.com
기업은행 082-112675-01-014
(예금주 가이드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