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UAL NOTEBOOK
The Christmas Connection
크리스마스로 접속
Guideposts 2024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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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ristmas Connection
크리스마스로 접속
My English teacher dad was always stupendously, copacetically great.
Now I just didn’t feel the holiday spirit without him
영어 선생님이던 아버지는 언제나 엄청나게, 굉장히 위대한 분이었다.
아버지가 없는 지금 연휴 기분이 느껴지지 않는다.
By LYNNE HARTKE, Chandler, Arizona
린 하케 애리조나주 챈들러
I was checking out a homemade ornament on my daughter-in-law Rachel’s Christmas tree when I felt a tug on my jeans. My granddaughter, Madelyn, held out her favorite picture book. We settled onto the couch to read the book for the third time since breakfast, but I didn’t mind. Her dad—my son, Nate—was away in Peru on business, and his kids were missing him.
Micah, age 3, and Madelyn, 14 months, could not comprehend why their dad wasn’t at the dinner table or why there were no tickle fights and running races around the furniture at the end of the day. And no tucked-in blankets with whiskery kisses during bedtime prayers.
I had come down to Tucson from my home in Chandler, Arizona, not only to give Rachel a breather but to give myself one too. A breather from a hectic holiday season while I tried to figure out how to face this first Christmas without my own dad, who’d died in May, as if I were trying to blot out the pain by keeping myself too busy to feel. It had exhausted me.
며느리 레이철의 집 크리스마스트리에서 직접 만든 장식품을 확인하는데 누군가 내 바지를 잡아당겼다. 손녀 매들린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내밀었다. 아침 식사 이후 세 번째 읽는 것이었지만, 나는 전혀 개의치 않았고, 우리는 그 책을 읽기 위해 소파에 앉았다. 손녀의 아빠이자 내게는 아들인 네이트가 페루로 출장을 가서 아이들이 아빠를 보고 싶어 했다.
세 살인 미카와 14개월인 매들린은 왜 아빠가 저녁 식사 자리에 없는지, 하루가 끝날 즈음 간지럼 태우기와 가구 사이로 달리기 시합을 왜 하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자기 전 기도 시간에 이불을 덮어 주며 까끌까끌한 수염이 느껴지는 굿나잇 키스를 왜 해 주지 않는지도 이해하지 못했다.
내가 애리조나 챈들러에서 투손까지 오게 된 이유는 레이철은 물론 내게도 숨 쉴 틈을 주기 위해서였다. 지난 5월에 돌아가신 아버지 없이 맞는 첫 번째 크리스마스를 보낼 방법을 찾느라 정신없이 바빴던 연휴로부터 한숨을 돌리기 위한 휴식이었다. 마치 나는 스스로를 지나치게 바쁘게 만들어 고통을 잊어버리려는 듯 보였다. 나는 지쳐 버렸다.
I was surprised by how much I missed hearing his voice. Although we’d lived halfway across the country—Mom and Dad were in Minnesota—he had been just a phone call away.
“Hey, Pooh Bear. What’s happening in Arizona?” Dad would ask, using the nickname he had given me as a girl, a special name that was reserved for the two of us. “Everything’s good,” I’d say. “How about you?”
“I am super-fine. Colossal. Stupendously, copacetically great!” Dad always replied, an answer befitting a crossword puzzle enthusiast and junior high English teacher.
Turning the pages of my granddaughter’s book, I thought of how Dad used to read the Sunday comics to me and my three siblings from his favorite chair in the living room, while we kids jostled for the best position. That love of words and reading had spilled over to the next generation. When my sister put together a Power-Point of photos for his funeral, she’d included a special group of 13 photos, each showing a different grandchild sitting on Dad’s lap while he read them a story.
I missed Dad’s singing too. Growing up, we’d sing carols around the tree before we opened gifts. Mom passed out song sheets while we each chose a favorite. Dad and Mom always sang a hymn in Norwegian, the language of their parents. Mom sang melody, and Dad harmonized in his best church-choir tenor.
나는 내가 얼마나 아버지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지를 깨닫고는 놀랐다. 미네소타주에 살던 어머니와 아버지와는 국토의 절반에 해당하는 거리만큼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와는 전화 한 통이면 되는 거리였다.
“가엾은 곰돌이, 애리조나는 어떠니?” 아버지는 어릴 때 당신이 지어 준 우리 둘만의 특별한 애칭으로 나를 불렀다.
“아주 좋아요. 아버지는요?”
“엄청 좋지. 역대급이야. 엄청나게, 굉장히 끝내줘!”
아버지는 항상 십자말풀이 광팬이자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 신분에 걸맞게 대답했다.
손녀의 그림책을 넘기며,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거실 의자에 앉아서 나와 세 형제들에게 일요신문의 만화면을 읽어 주던, 그러면 우리는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경쟁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단어와 독서를 향한 사랑은 다음 세대에도 전해졌다. 여동생이 아버지 장례식에 필요한 사진을 파워포인트에 합칠 때, 아버지 무릎에 앉아서 아버지가 읽어 주는 책을 보는 동생과 나의 아이들의 사진이 13장이나 있었다.
아버지의 노래도 그리웠다. 어릴 때 우리는 선물을 열어 보기 전에 크리스마스트리에 둘러앉아 캐럴을 불렀다. 어머니가 악보를 나눠 주면, 우리는 각자 좋아하는 악보를 골랐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항상 두 분의 모국어인 노르웨이어로 찬송가를 불렀다. 어머니가 멜로디를 부르면 아버지는 교회 성가대 최고의 테너답게 화음을 넣었다.
It didn’t feel like Christmas without Dad’s voice. Without him.
Sighing, I went back to reading to my granddaughter. A ringing cell phone interrupted us. “It’s Daddy!” Rachel said.
Madelyn squirmed out of my arms, the book forgotten. Her bare feet slapped the tiles as she scampered toward her daddy’s voice. Rachel turned the phone so Madelyn could join the family video call, but Madelyn grabbed it with both hands, pulling the screen as close as she could.
“Dada. Dada.” The biggest smile filled her face.
“Hey, Peanut,” Nate said to Madelyn, using her special name. “I miss you. I’ll see you soon.” In that moment—in the transcendent joy on my granddaughter’s face—I rediscovered Christmas. Wasn’t I also a little girl with her heart gaping wide at missing her dad? I had tried to capture the holiday spirit by baking, decorating and coming to help with the grandkids. But I’d only been going through the motions.
Nate’s voice reached Madelyn from the distant mountains of Peru, where he stood outside, angling his body like an antenna. My dad’s voice still reached me through my memories and our family traditions. The miles could not separate my son from his kids, just as death could not separate me from my dad. Love would always connect us. Love—the most wondrous gift our Heavenly Father gives us. This Christmas would be super-fine. Colossal. Stupendously, copacetically great.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아버지 없는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같지 않았다. 한숨을 쉬며, 다시 손녀에게 책을 읽어 주었다. 전화벨이 울려 우리의 독서가 중단되었다.
“아빠다!” 레이철이 말했다. 매들린은 책은 잊고 내 품에서 꼼지락댔다. 아빠의 목소리를 향해 날쌔게 움직이느라 아이의 맨발이 바닥 타일을 내리쳤다. 레이철이 매들린도 화상전화를 할 수 있도록 전화기를 돌렸는데, 매들린은 양손으로 전화기를 잡고 화면을 최대한 가까이 당겼다.
“빠빠. 빠빠.” 세상 가장 해맑은 미소가 아이 얼굴에 피어났다.
“안녕, 피넛.” 네이트가 특별한 이름으로 매들린을 불렀다.
“보고 싶구나. 빨리 만나자.”
그 순간 손녀의 얼굴에 떠오른 초월적인 기쁨을 보고 나는 크리스마스를 재발견했다. 나 역시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큰 어린 소녀가 아니었을까? 나는 빵을 굽고, 장식을 하고, 손주들을 도와주며 연휴 분위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사실 시늉만 하고 있었다.
안테나처럼 몸을 비스듬히 기울여 서 있던 저 먼 페루의 산중으로부터 온 네이트의 목소리가 매들린에게까지 닿았다. 아버지의 목소리도 여전히 나의 추억과 우리 가족의 전통을 통해 나에게 닿고 있다. 수마일이 떨어져 있대도 아들과 손주들을 갈라놓을 수 없듯, 죽음도 나를 아버지와 떨어뜨려 놓지 못한다. 사랑이 항상 우리를 연결시켜 줄 것이다. 사랑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경이로운 선물이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엄청 좋을 것이다. 역대급으로. 엄청나게, 굉장히 끝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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