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FORT FROM BEYOND

Angel in Hiding

숨어있는 천사


Guideposts 2024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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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 in Hiding

숨어있는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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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had been my son Steven’s favorite part of Christmas. 

But now I couldn’t bear to do it

그것은 내 아들 스티븐이 크리스마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제 그걸 내가 하려니 견딜 수 없이 힘들다.


By JEANNIE HUGHES,  Hurricane, West Virginia

지니 휴즈  웨스트버지니아주 허리케인



Taking down the Christmas tree was as much of a tradition for my family as putting it up. We would gather in the sunroom on New Year’s Day and take the ornaments off our tree, reminiscing about each one before putting it away. The deer that my daughter had made of Popsicle sticks in preschool. The glittered ball that was a craft project when my son was in third grade. Even after Lindsay and Steven had become young adults out on their own, they loved the “undecorating,” as we called it, and looked forward to it as much I did.

Except this year. It was mid-January, and we had not yet taken down the tree. I couldn’t bring myself to do it.

Steven had been killed in a car wreck five days after Christmas. He was an electrician. He’d been driving to work when his car hit black ice and went over a cliff. He was killed instantly. He was only 21 and so excited about getting his first apartment.

How could God have allowed my son to be taken from me like this? Without a chance to even tell him I loved him one last time.

Some of Steven’s gifts still lay unwrapped under the tree, a tall artificial spruce. He had planned to pick them up when he came over on New Year’s. Now he would never take part in the undecorating again. Maybe that was why I couldn’t bear to do it. “I’m not ready,” I told my husband, Roger, when he asked. Taking down the tree seemed so final, as if I were ready to accept that my son was gone. I didn’t know if I would ever be ready for that.

So the tree stood untouched, strung with lights, ornaments on every branch. The sunroom had once been the cheeriest room in our house. Now I rarely crossed the threshold. I sat on the family room couch and stared at the darkened tree for hours, thinking about Steven. He wasn’t sentimental or fanciful, not the kind of boy who’d get lost in daydreams or give his mom flowers or a sweet card out of the blue, the way some of my friends’ sons did. Steven was down-to-earth, dependable. Even though he’d moved out, I’d known I could count on him if I needed anything.


크리스마스트리 정리는 우리 가족에게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는 것만큼 중요한 전통이었다. 우리는 새해 첫날 일광욕실에 모여 트리를 정리하기 전에 각자의 추억을 나누었다. 딸이 유치원에서 아이스크림 막대로 만든 사슴. 아들이 3학년 공예 수업 때 만든 반짝이 공. 린제이와 스티븐이 청년이 되어 독립한 후에도, 아이들은 우리가 ‘장식 해체하기’라고 불렀던 과정을 좋아했고, 나만큼이나 그 시간을 고대했다.

올해를 제외하고. 1월 중순이 되었지만, 우리는 아직도 트리를 정리하지 않았다. 나는 그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스티븐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5일째 되던 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아들은 전기기사였다. 스티븐은 일터로 운전해 가다가 빙판을 밟고 절벽 위로 날아 버렸다. 그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아들은 겨우 스물한 살이었고 처음 아파트를 장만해서 몹시 기뻐했다.

하나님은 어떻게 나에게서 아들을 데려가 버리실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전할 기회도 주시지 않고.

스티븐이 받은 선물 중에는 아직 포장도 뜯지 못한 채 가문비나무 모양의 인조 트리 아래 있는 것도 있었다. 스티븐은 새해 첫날에 집에 와서 트리를 치울 계획이었다. 이제 다시는 스티븐이 트리 정리에 함께할 수 없다. 그래서 내가 도저히 그 일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나는 준비가 안 됐어.” 

남편 로저가 물었을 때 내가 답했다. 그 트리를 정리한다는 것은, 정말 마지막처럼 느껴졌다. 마치 내가 그의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처럼 말이다. 언젠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될지도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트리는 손도 대지 않고, 전구와 장식이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린 채 세워져 있었다. 일광욕실은 한때 우리 집에서 가장 생기 돋는 방이었다. 지금은 그 방의 문턱을 넘는 일도 거의 없다. 나는 거실 소파에 앉아 캄캄한 트리를 몇 시간 동안 쳐다보며 스티븐을 생각했다. 스티븐은 감성적이거나 공상적이지도 않았고, 몽상에 빠지거나, 다른 친구들의 아들처럼 난데없이 꽃을 준다거나 달콤한 카드를 적어 주는 일도 없었다. 스티븐은 현실적이고, 신뢰감 있는 아들이었다. 독립한 후에도, 나는 필요하면 언제든 스티븐에게 의지할 수 있음을 알았다.


“Would you like me to take the tree down?” Roger asked one day.

“No,” I said, more sharply than I intended. “Please don’t mention it again.”

February arrived. Roger didn’t bring up the tree. I wondered if I could just leave it up to avoid the pain that would come with undecorating and then redecorating. Maybe I should turn on the lights, I thought one day.

I stepped into the sunroom and bent to plug in the lights. Something sparkly on a bottom branch caught my eye. An ornament I’d never seen before. A delicate glass snow cherub atop a Christmas tree. It had a vintage look. Gingerly I took it in my hands. Attached to the hanger was a tag with a handwritten note: “To Mom. Merry Christmas. Love, Steven.”

Steven had bought this whimsical angel and hidden it on the tree for me to find! My practical, unsentimental son, who had never given me a surprise gift. Only God could have known how much I would need this.

I called for Roger and showed him Steven’s ornament. “It’s time to take down the tree,” I said. “If it’s okay, I’d rather do it alone.” Roger nodded and kissed me on the forehead.

With each ornament I put away, I felt a bit of my grief easing. At last, the ornaments were in their boxes. All except one. I hung the snow angel from a stand, where it stays year-round, shimmering in the sunlight. Reminding me that Steven’s love, like God’s, is always with me.


“내가 트리를 정리해 줄까?” 

어느 날 로저가 물었다. 

“아니.” 나는 의도보다 더 날카롭게 답했다. 

“그런 말은 다신 하지 말아 줘.”

2월이 되었다. 로저는 트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나는 트리의 장식을 철거하고 다시 꾸밀 때 찾아올 고통을 피할 수 있을 때까지 트리를 계속 남겨 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조명을 켜야겠다.’ 어느 날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일광욕실에 들어가서 몸을 구부려 조명의 전원을 

연결했다. 하단 가지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것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전에 보지 못한 장식이었다. 크리스마스트리 위에 올려지는 정교하게 유리로 만든 순백의 천사였다. 빈티지 느낌이었다. 아주 조심스럽게 그것을 손으로 잡았다. 고리에는 손으로 직접 쓴 택이 있었다. 

“엄마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하는 스티븐.”

스티븐은 이 특이한 천사를 챙겨 와서 내가 찾도록 트리에 숨겨 둔 것이었다! 현실적이고, 감상적이지 않은, 한 번도 깜짝 선물을 준 적 없던 아들. 하나님만이 내게 이 선물이 얼마나 필요한지 아실 터였다.

나는 로저를 불러서 스티븐의 장식품을 보여 주었다. 

“이제 트리를 정리해야 할 때야. 괜찮다면, 나 혼자 하고 싶어.” 

로저는 고개를 끄덕였고 내 이마에 입맞춤을 했다.

장식을 하나씩 떼어 낼 때마다 상실감이 조금 덜어지는 느낌이었다. 마침내 모든 장식을 상자에 담았다. 하나만 제외하고. 나는 그 하얀 천사를 일년 내내 햇빛에 빛나도록 스탠드에 걸어 두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처럼 스티븐의 사랑이 항상 내 곁에 있음을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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