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업드림, Up Dream!
Guideposts 2025 | 07
COVER STORY
Guideposts 2025 | 07
업드림, Up Dream!
세상은 왜 불공평한가. 부조리한 세상에 대해 불쑥 질문이 솟았다. ‘왜’라는 의문이 쉬이 풀리지 않자 질문을 바꿨다. 이 불공평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질문을 바꾸니 분노가 이내 희망의 불씨로 바뀌었다. 소비와 기부를 잇는 창의적인 1+1 모델로 세상의 불공평과 부조리를 개선해 가는 (주)업드림코리아 이지웅 대표의 이야기다. 한때 하나님을 등진 채 오랜 시간 방황했던 그는 공교롭게도 자신의 ‘열등감’을 자랑한다. 약점마져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가능한 일이다.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신명기 15:11)는 말씀을 심중에 깊이 새긴 채 일상을 선함으로 물들이는 이지웅 대표. 가치와 수익, 신앙과 경영, 그 어느 것도 놓치지 않으며 하나님과 함께 걷는 그의 고백을 들어 보자.
청년 사회적 기업가로 선한 경주를 하고 계십니다. ‘업드림코리아’의 배경이 남다르던데요.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자’라는 한뜻을 가지고 모인 16명의 청년들이 봉사활동을 하며 시작되었다고요.
맞습니다. SNS를 통해 사람을 모아 봉사팀을 결성했어요. ‘낮은 자세로 아이들의 꿈을 키우자’는 의미에서 ‘업드림’이라고 이름을 붙였죠. 그렇게 ‘봉사’라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만난 청년들이 빈민촌에 집을 짓기 위해 캄보디아에 갔어요. 그때 연결된 캄보디아 선교사님을 통해 또 새로운 미션이 계속 연결되었고요. 현재도 여전히 SNS로 인원을 모집해 활동을 이어 가고 있죠.
저희 업드림코리아가 어쩌다 이렇게 커졌나 생각해 보니 답은 ‘사람’이더라고요. 저희 브랜드의 팬덤층이 아주 두터워요. SNS를 보고 열렬히 지지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요. 결국 이 사람들이 행복해야 이 회사에 대한 러브 마크가 생기거든요. 많은 분들이 저라는 사람을 궁금해하시고, 또 같이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면서 더 깊이 신뢰가 쌓이는 것 같아요. 그 신뢰를 기반으로 저희 브랜드를 더 사랑해 주시고요.
봉사활동으로 시작한 ‘업드림’이 기업 ‘업드림코리아’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요?
저희 업드림이 처음 시도한 일은 군인들을 위한 공익 광고 제작이었어요. 제가 배낭여행을 하던 중에 해외에서 군인들에 대한 존중의 문화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거든요. 이 광고 영상이 ‘29초 영화제’에서 인기상을 받았어요. “어? 이게 되네! 우리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해 보자.” 그래서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죠. 독거노인 도배 봉사, 유기견 보호소 봉사에 뒤이어 세 번째로 한 활동이 캄보디아 봉사였어요. 그곳의 아이들에게 이미지로 글자를 가르쳤죠. 아이들의 그림들을 보고 있으니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고요. 크레파스로 그린 아이들의 그림을 패션에 접목해 보자는 것이었죠. 그렇게 해서 업드림코리아라는 법인을 세웠고, 그 안에 ‘딜럽(D’LUV)’이라는 패션 브랜드를 창업했어요. 그러니까 업드림코리아는 하나의 모 회사인데요. 그 안에 패션 브랜드도 있고, 생리대 브랜드 ‘산들산들’도 존재합니다.
업드림코리아라는 지붕 아래에서 각각의 사업이 진행되는 거군요. 기업의 슬로건이 ‘선함을 일상으로’잖아요. 그 안에 담긴 신앙적 의미와 이를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선’을 주셨어요. 예를 들어 같은 품질의 천 원짜리 물건이 있다고 해요. 하나는 기부로 연결되고, 다른 하나는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기부되는 물건을 구매해요. 우리가 일상에서 입는 패션이나 생필품을 통해서도 선함을 창조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특히 ‘선함’과 ‘일상’이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상에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들에 선함을 녹여 내고 싶었어요. 또 하나, 신발 브랜드 ‘탐스(TOMS)’의 기부 구조에서 인사이트를 얻기도 했어요. 스물세 살 때 탐스 CEO 인터뷰를 봤거든요. “나는 구걸하지 않습니다.” 그 한 마디가 제 안에 깊이 박혔어요. 그는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고, 거기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신발이 없는 아르헨티나 아이들에게 신발을 기부하는 구조로 사업을 운영했죠.
문득 성경의 달란트 비유가 떠오르더라고요. 사실 저는 운동선수 출신에 크게 내세울 게 없지만, 전 세계 청년들을 통틀어 비교해 보면 대학을 나온 상위 1%에 속하거든요. 모국어를 읽고 쓰고 말할 줄 아는 데다, 다른 나라 언어를 읽고 쓰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니까요. 그렇다면 하나님은 내게 왜 이런 능력을 주셨을까? 이 능력을 더 많은 아이들을 위해 사용해야겠다, 이러한 바람에서 ‘선함을 일상으로’를 실천하기 위해 패션 브랜드 ‘딜럽’을 만들었어요. 여성들의 필수 생활용품인 생리대 브랜드 ‘산들산들’은 두 번째로 만들었고요.
소비와 기부를 접목한 1+1 모델이 그러한 사연으로 창출된 거군요. 브랜드를 창업하는 과정에서 많은 난관을 겪으셨을 것 같습니다.
현재 저희가 주력하고 있는 생리대 ‘산들산들’은 만드는 데 2년 8개월이 걸릴 만큼 쉽지 않았어요. 저소득층 아이들로부터 생리대가 비싸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리대의 가격, 유통 등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게 되면서 시작한 일이었는데요. 서울시청,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아무리 돌고 돌아도 어떻게 만드는지, 어떻게 허가를 받는지 제대로 알려 주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어요.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곳곳의 생리대 공장을 정말 많이 돌아다녔죠. 그 과정에서 중국 공장에 발주비 8천만 원을 지불했다가 사기를 당해 돈을 전부 날렸어요. 또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무게 기준 미달로 1억 몇 천만 원짜리 물량을 전량 폐기하기도 했고요.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당시에는 절망스러웠죠. 그때는 좋은 제품을 더 잘 만들어 보겠다고 대행을 맡기지 않고 그 모든 일을 직접 하다 보니까 어려움이 컸어요.
여러 난관에 맞닥뜨리면서 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한 순간을 극복하게 하는 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일단 저는 넉넉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게 엄청난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가난했고, 그러다 보니까 늘 극한의 환경에 처해 있었어요. 운동선수 시절에는 지금의 은사님이신 코치님께서 훈련비를 지원해 주셔서 생활했는데요. 덕분에 남들보다 눈치가 빠르고, 또 돈이 없더라도 버틸 수 있는 힘이 길러졌더라고요. 일례로 회사가 어려웠던 시절에 제가 월급을 몇 달 안 받고 대리운전을 뛰면서 생활비를 충당했거든요. 투자사들이 가끔 물어요. 돈이 없으면 어떡하냐고. 저는 “원래 돈이 없었는데 뭐가 걱정입니까” 하고 대답하죠.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돈이 없으면 폐업하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돈이 없으면 저랑 이사님이 나가서 다른 일을 해서라도 돈을 벌어요.(웃음)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및 수익을 동시에 창출해야 하는 사회적 기업 특성상 두 가치를 지켜 내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그러한 딜레마는 어떻게 풀어 가시는지요?
앞서 말씀드린 탐스의 경우, 기부하는 신발이 판매된 신발과 동일한 제품이 아니에요. 하지만 저희는 판매된 제품과 동일한 제품을 기부하기 때문에 제품 원가가 30% 이상 넘어가죠. 게다가 유통 수수료가 50%가 넘어서 팔 때마다 몇 백 원씩 적자가 나는 구조예요. 영업 이익이 2~3억인데, 기부는 3~4억을 하는 거예요. 감사하게도 여러 기업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어요. 현대자동차 본사, 기아자동차 본사, 현대자동차의 남양연구소, 울산 공장, 아산 공장 등의 여자 화장실에 저희 생리대가 비치되어 있거든요. 현대자동차에서 저희 생리대를 구매해서 임직원 복지용으로 제공하고, 그에 따른 기부 수량은 현대자동차 이름으로 기부해요. 이렇게 B2B(Business-to-Business, 기업과 기업 사이의 거래를 기반으로 한 모델) 기업 복지를 하고 있죠.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유통 구조에서 발생한 적자를 B2B로 메우는 구조예요. 한편 저희가 물류 사업도 해요. SK그룹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행복도시락’의 물류를 저희가 담당하고 있죠. 그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으로 생리대의 적자를 메우고 있어요. 작년부터 투자사들과 함께 좀 더 현명한 방법으로 기부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했는데요. 올해부터는 동일 제품 하나를 기부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필요한 걸 주는 것으로 구조 개선을 했어요. 다행히 작년에는 영업 이익도 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월경 주기가 긴 십 대들은 팬티라이너가 더 많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불필요한 구조를 줄이면서 품질이 더 좋은 생리대를 따로 개발하고 있어요.
하나님은 한 사람의 모든 자산을 들어 사용하시잖아요. 대표님의 인생을 통틀어 이전 경험과 자산들이 이 사업을 하는 데 어떠한 도움이 되는 것 같나요?
일단 제가 저소득층으로 어렵게 자랐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살면서 겪지 않아도 될 일을 너무 많이 겪었거든요. 운동선수였다가 직업군인이었다가 사업가가 되고… 사업 중에는 몇 번 사기도 당하고, 공장 부도로 눈앞에서 제품을 폐기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그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공감하며 들어주고 저의 경험을 나누어 줄 수가 있죠. 하나님이 부자와 가난한 자의 중간자를 하라고 저에게 주신 사명인 것 같아요. 열악한 환경에서 비롯되었던 열등감, 이것이 제게는 크나큰 축복이자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힘겨운 환경 속에서 하나님을 멀리하며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다고요. 사실 방황의 종결점을 찍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요. 인생의 방향성을 전환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 주세요.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긴 후 ‘진짜 하고 싶은 걸 해 보자’는 마음으로 떠난 여행이 저에게는 변화의 지점인데요. 여행 중 오물에서 쓰레기를 주워 먹는 인도의 빈민가 아이들의 처참한 모습을 본 뒤 분노가 치밀었어요. 그 일을 계기로 앞서 말씀드린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요. 그 뒤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퍼즐처럼 맞아 들어가듯 새로운 인생이 펼쳐졌죠. 저희 목사님이 저를 보면 ‘테바’라는 단어가 생각난다고 하시더라고요. 테바는 방주 또는 상자를 일컫는 단어인데, 인간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흘러가는 존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어떤 특정한 순간이 터닝 포인트라기보다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섭리 속 여정인 것 같아요. 방황기에 쏟아 냈던 원망 섞인 기도조차 하나님께서는 흐뭇하게 지켜보시지 않았나 싶어요.
업드림코리아에서 제작하는 상품에는 신명기 말씀이 새겨 있잖아요. 그 말씀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 말씀이 대표님의 삶에서는 어떻게 작용하는지요?
인도 여행 중 빈민가 아이들을 보고 불평등한 현실에 분노했을 때, 정말 궁금해지더라고요. 빈민가에서 자라 하나님을 평생 모른 채 살아가는 저 아이들은 과연 지옥에 가는 걸까 싶어서요. 저의 이 질문에 선교사님이 그러시더군요. “그건 하나님이 판단하실 문제야.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는 만큼 그들을 사랑하셔. 너는 하나님을 아는 축복을 누리면서도 왜 복음을 전하지 않니?” 그날 성경을 펼치니 신명기 15장 11절 말씀(“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 네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 이후로 그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모든 제품에 해당 구절을 새기고 있어요. 꼭 1+1 기부 형태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누군가에게 전달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해요. 그 말씀이 저희 브랜드의 방향이자 정체성이고요. 비기독교인들은 말씀의 의미를 궁금해하며 대화를 시작하고, 또 크리스천들은 이 가치를 알아봐 주시기에 더욱 뜻깊어요.
오늘의 대표님이 있기까지 중요한 영향력을 미친 사람은 누구인가요?
첫 번째 은인은 운동선수 시절의 코치님이에요. 크리스천은 아니셨지만, 하나님이 사람의 형상으로 저에게 보내 주신 천사라고 생각해요. 힘든 가정 형편 속에서 방황하던 저를 바로잡아 주신 분이거든요. 생쌀을 옮기기나 애국가 필사를 반복하게 하시며 글씨와 젓가락질 훈련을 시키셨어요. 편모 가정에서 자란 운동선수가 글씨도 못 쓰고 젓가락질도 못하면 안 된다며 “기본이 잘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지금의 나눔 실천도 결국 그분의 영향이 커요. 그리고 매일 기도해 주시는 어머니와 할머니도 제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분들이에요. 할머니는 글씨를 잘 모르시면서도 “참 잘된다”는 말씀을 적어 주시곤 했어요. “잘될 거야”라고 가정하는 게 아니라 “잘된다”고 확신하셨죠. 그 믿음이 지금의 저를 지탱해 주는 힘이에요. 저는 세상의 어떤 아이든 ‘자신을 믿어 주는 한 명의 어른이 있다면 반드시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
‘좋은 어른’이 되고자 업드림코리아를 설립해 오늘까지 달려오셨는데요. 10년이 지난 현시점을 계절에 비유한다면요?
초봄이요. 10년을 사계절이라 할 때, 한 차례 겨울이 지나 다시 봄이 오고 있는데, 완전한 봄은 아니고 꽃샘추위가 동반된 봄이에요. 혹독한 겨울도 맹렬한 여름도 지나고 보니 모든 계절이 감사했어요. 사실 작년, 재작년은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혹한기였어요. 이 혹한기를 견디지 못해 세상을 떠난 친구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무거워요. 요즘은 빙하기라고 표현할 정도로 경기가 얼어붙어 있어요.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대폭 줄었고요. 저희 기업은 팔릴 때마다 기부를 하는 구조인데, 판매량이 줄면 그만큼 적자가 커지는 구조예요.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그만큼 아이들은 지원을 받지 못하고…. 그 가운데서 오는 심적 갈등이 크죠. 하지만 그래도 저는 감사해요. 우리 물건이 팔린다는 것 자체가 값진 일인 데다, 이를 통해 누군가를 지원해 주고 직원들이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것, 크진 않지만 그런 의미에서 매 순간이 감사하죠. 이 꽃샘추위가 만만치 않지만, 다시 또 꽃필 날을 기다리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업드림코리아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그에 순종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지요?
하나님의 계획을 저는 다 알 수 없지만, 저희 제품을 통해 사람들이 하나님께 관심을 갖게 되길 소망해요. 저희가 생리대 외에 스포츠 양말과 화장품도 개발 중인데요. 이처럼 일상 속 제품을 통해 저희 브랜드에 호기심을 갖고, 결국엔 제가 믿는 하나님에 대해 궁금해진다면, 그 자체가 선한 영향력이라고 믿어요. 그래서 글로벌로 나아가기 위해 미국 등 해외 수출을 준비 중이에요. 제품을 통해서 선을 전달하고, 그 선을 통해서 그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면 좋겠어요. 그게 저의 역할이 아닐까 싶고요. 저는 너무나 나약한 죄인이기에, 누군가 저로 인해 시험 들지 않기를 기도해요. 부나 명예가 아닌, 하나님이 계획하신 경험들이 쌓여 가길 바라고요.
또 제가 소망하는 마지막 목표는 ‘크리스천 장례식장’을 세우는 거예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스타트업들이 한창 어려웠던 시기에 저의 친구들이자 대표들 여러 명이 세상을 떠났어요. 많은 친구들을 떠나보내면서 갖게 된 최종 목표예요. 대부분의 한국 장례식장들은 유교적인 관습을 따르잖아요. 저는 상주 중심이 아닌 고인 중심으로 운영하는 장례식장을 꿈꿔요. 예배당을 갖추고 모든 공간에서 찬양이 울려 퍼지며 편히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곳으로 꾸리고 싶어요. 저는 일반 사람들이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장례식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복될까 생각해요. 이 꿈을 이루려면 재정의 통로가 열려야 해서 기도하고 있어요.(웃음)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신앙과 사회적 책임을 조화롭게 실현하는 삶에 대해 조언해 주신다면요?
지나고 보니 저에게 왔던 고난들이 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더라고요. 그리고 그 고난들이 상처받고 힘겨워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당신에게 어떤 고난이 온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이라고. 그것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약’으로 바꿔 줄 수 있도록 고통을 마음껏 앓아 보라고. 병을 한껏 앓고 나서 치료하면 내 안에 면역체가 생기잖아요. 그 면역체로 백신을 만들어 나눠 줄 수 있는 것처럼 그 고통을 마음껏 앓고 그것을 또 좋은 백신으로 바꿔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면 좋겠어요.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더는 세상을 떠나지 않도록, 그들이 더는 불행해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것이 한국 교회 청년들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03727]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대문 우체국
사서함 181호
Tel. 02-362-4000
(평일 09:00 ~ 17:00 | 점심 11:30 ~ 12:30)
E-mail. guideposts@fnnews.com
기업은행 082-112675-01-014
(예금주 가이드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03727]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대문
우체국 사서함 181호
Tel. 02-362-4000
(평일 09:00 ~ 17:00 | 점심 11:30 ~ 12:30)
E-mail. guideposts@fnnews.com
기업은행 082-122183-04-029
(예금주 에프엔제이홀딩스 주식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