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인생 나침반 '작은 예수'의 길


Guideposts 2019 |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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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나침반 '작은 예수'의 길


Guideposts 2019 | 06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대학으로서, 끊임없는 창의적 도전을 통해 실용적 학문의 길을 개척해 온 숭실대학교는 1897년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 박사가 평양에 세운 ‘숭실학당’이 그 출발점이다. 1908년 ‘한국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 인가를 받았고,

1938년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자진 폐교를 단행함으로써 민족적 자존심과 신앙적 절개를 지켰다. 1954년 ‘진리와 봉사’의 건학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서울에 숭실대학교가 재건되었고, 1969년 국내 최초로 전자계산학과를 신설하고 전자계산기(IBM 1130)를 도입하는 등 최초의 IT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앞장섰다. 2017년 숭실 4.0 비전을 선포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명문 대학이자, ‘통일시대 창의적 리더’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숭실대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 중심에 황준성 총장이 있다.

황 총장의 신앙과 교육에 대해서 들어 보았다..

오늘날 대학이 가장 중요하게 가르쳐야 할 교육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황준성 숭실대학교 총장(이하 생략) : 교육의 근본은 사람을 세우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인재육성이라는 기본적 관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독교 대학의 교육은 ‘작은 예수’ 즉 예수의 정신에 따라 살아가는 ‘참된 사람’을 배출해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숭실의 언어로 표현하면 ‘진리와 봉사’의 사람입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라 우리 사회와 교육환경은 그야말로 자고 나면 상전벽해와 같이 바뀌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때 과연 고등교육은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하는가, 더 나아가 기독교 고등교육은 어떻게 방향을 잡고 전진해야 하는가, 실로 고심이 많이 됩니다. 특히 교육이 백년대계의 중차대한 일임에도 사실 국가적 차원에서도, 대학의 차원에서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터라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많은 담론과 방법론이 있겠지만 가장 먼저는 인성교육의 회복이 시급합니다.

바르고 정직하며 따뜻한 품성을 함양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더불어, 함께,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와 사회, 국가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초라고 봅니다. ‘혁신의 속도와 무한경쟁’을 말하는 시대에 대두되는 큰 위기는 ‘나의 성공’만을 강조하고 ‘나의 행복’만을 추구하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단적으로 나만 잘 살면 된다는 개인주의는 자칫 도덕적 해이로 이어져 결국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파괴하는 큰 해악이 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인성교육의 나침반이 되는 영성 심화 교육이 정책적으로 뒤따라야 합니다. 험난한 시대를 뚫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위에 세워 나갈 지도자를 육성하는 기독교 대학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사명은 ‘영성’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우리 내면의 영이 깨어날 때, 자신의 실체가 보이고 가족과 공동체, 사회와 국가 그리고 세계를 변화시켜 나갈 비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의 전 과정에 그리스도의 정신이 DNA로 뼛속 깊이 심어지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인성교육과 영성교육이 올바로 이뤄지면 세상의 속도에 맞춰서 정신없이 따라가기 급급한 기독교 교육이 아니라 세상의 속도를 제어하고 조절하며 세상 속에 있으나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사람, ‘속도를 다스리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며 세상을 이끌어 가는 진정한 리더를 육성하는 진정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것이 우리 고등교육의 과제요 기독교 대학의 사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믿음은 어떤 의미였나요?


신앙은 부모님이 저에게 주신 가장 큰 축복이고 은혜입니다. 모태신앙인으로서 부모님의 신앙이 아니라 나의 신앙이 된 것은 숭실대학교에 입학해 C.C.C(대학생선교회) 활동을 하면서부터입니다. 이때 영적 자아가 깨어지는 경험을 했죠. 유학 시절엔 궁핍과 막연한 불안에 시달리면서 광야 훈련을 받게 되었고요. 특히 8년간의 유학 생활 동안 하나님은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저의 필요를 채워 주셨습니다.

출애굽 후 광야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고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안전하게 인도하셨던 것과 같은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때 저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전적으로 믿게 되었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라는 인생 비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성과보다 제 인생에서 훨씬 유의미하고 복된 사건입니다.

귀국 후 기업의 연구원으로 일했을 때든 숭실대학교의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칠 때든, 또 총장으로서 숭실대학을 섬기는 지금이든 제가 하는 일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는 말씀 그대로가 되길 바랐고 지금도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요즘 저는 한 가지 더 기도하는 것이 있는데, 지금까지 주신 모든 은혜에 항상 감사하게 해 달라는 것과 설사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을 거두어 가신다해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인생의 지침으로 삼는 성경 말씀이 있다면요?


우리 삶은 날마다 치열한 전쟁을 방불하죠. 우리가 처한 모든 환경과 여건을 넘어서는 말씀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데살로니가전서 5:16)입니다. 이 말씀 속에 인생을 승리로 이끄는 모든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의 기쁨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매 순간 감사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의 힘으로는 안 되지요. 그래서 임마누엘 주님의 도우심을 날마다 구합니다. 그리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 후에 하나님의 뜻을 기다린다는 의미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정신을 늘 가슴속에 새기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저의 행실을 보고 믿지 않은 주위의 이웃이 하나님을 영접하는 선교적 삶,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작은 예수’가 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생각하고 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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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내용은 2019년 6월호 잡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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